1970년 미국 Paramount 사가 제작한 순애보 영화가 그 영화에 삽입된 음악과 함께 전세계적으로 젊은이들의 마음을 울리기도 했고 감동 주기도 했었다. 그 영화의 제목은 바로 ‘ Love Story’. 특히 그 영화에서 남자 주인공이 아버지에게 말한 “사랑이랑 결코 후회 하지 않는다” 란 대목은 젊은 청춘 남녀들에게 사랑이란 그 자체 순수한 교훈을 주었다. 지금도 이 명언은 한국 드라마 에 자주 등장하고 있다.
이 영화에 수록된 ‘Love Story’ 와 ‘Snow Frolic’ 은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다. 영화 각본을 쓴 ‘Erich Seagull’은 하버드, 프린스턴, 예일 대학에서 그리스어와 라틴을 가르치는 교수로 활동했다. 처음 소설로 쓴 책을 팔려고 했으나 사겠다는 출판사가 없어 영화사에 접촉하여 영화로 만들기로 했다. 허나 영화사는 갑자기 생각을 바꿔 영화 촬영 보단 먼저 소설 발간을 제의했다. 영화로 바로 만들기에는 위험 부담이 있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이런 사정으로 ‘Love Story’는 소설로 먼저 태어났다. 예상과 달리 이 소설은 출판된 후 선풍적인 인기를 끌어 베스트 셀러가 되었고 전세계적으로 33개 언어로 번역되어 발간되었다.
소설이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화제를 모으자 영화 제작사는 곧 바로 영화 촬영 준비에 돌입했다. 허나 이상하게도 처음부터 꼬이기 시작했다. 감독으로 선정된 ‘Larry Peerce ’가 물러나고 ‘Anthony Harvey’로 교체 되었지만 그도 사표를 내고 주저 앉았다. 주연 배우역에 제의 받았던 ‘Beau Bridges’, ‘Michael York’, ‘John ’Voight‘도 모두 고사하여 제대로 되는 것이 하나도 없는 것 같았다. 우여곡절 끝에 ’Arther Hiller‘가 감독을 이어 받아 하나 하나 문제점을 풀어가고 시작했다.
우선 해결할 문제는 남자 주연 배우였다. 함께 영화 ’The Game‘ 에서 일했던 ’라이언 오닐‘ 을 추천하여 낙점되었고 영화 음악은 ’지미 웨브‘가 작곡을 모두 마쳤지만 영화사들은 사용하지 않고 유럽에서 활동하던 ’프란시스 레‘로 교체하여 작곡을 의뢰했다. 결론적으로는 이건 신의 한 수 였던 것 같다. 그는 영화 음악의 시인 답게 불후의 명곡을 산출하여 제작자의 기대해 멋지게 보답했다. 특히 그 중에서 ’Love Story (Where To I Begin)과 ‘Snow Frolic’ 은 일품이다. ‘Love Story’는 거장 ‘Henry Mancini’를 비롯하여 많은 연주자들이 레코딩하여 인지도 면에서는 ‘Snow Frolic’보다 훨씬 인기가 많았다. 허나 세월이 흘러 ‘Love Story’는 우리들 기억에 사라졌지만 ‘Snow Frolic’은 매번 겨울철이 오면 우리들 곁을 찾아온다. 그건 제목에서 풍기는 겨울 이미지 때문에 각 방송국에서 매년 찬 바람이 불고 눈송이가 흩날리면 이 곡은 잊지 않고 들려준다. 노래 제목이 가지는 일종의 프리미엄이라 할까 ?
노래 발표 당시 ‘Love Story’는 빌보드 싱글 차트 13위 까지 진출할 정도로 인기몰이를 했고 ‘앤디 윌리암스’,‘토니 베네트’,‘쟈니 마티스’, ‘서리 베이쉬’ 등은 이 곡에 가사를 부쳐 노래하여 공전의 인기를 모았다. 초반 인기에 눌러 ‘Snow Frolic’은 항상 뒷전에 있었다. 허지만 이 음악은 많은 이들의 마음을 사로 잡았다. ‘Snow Frolic’의 매력은 언제 들어도 우리들 마음을 즐겁게 해주고 우울했던 기분을 상쾌하게 해주는데 있다. 그리고 우리들 마음을 맑게 해주는 묘약이다. 어둡게 색칠한 이 세계를 눈송이처럼 하얗게 색칠하여 이 세상을 한층 더 맑게 해주는 것 같다. 음악 도입부부터 경쾌한 연주가 듣는 이로 하여금 마음을 가볍게 해주고 이어서 나오는 여성의 화음은 감탄하게 만든다.
영화에서는 두개의 버전으로 사용했다. 남녀 주인공의 눈으로 장난하는 데이트 장면에서는 이들의 사랑을 축복하는 의미로 밝고 경쾌한 버전을 사용했고 여자 주인공의 백혈병으로 인해 사는 날이 얼마남지않는 라스트 씬인 남자 주인공이 스케이트 타는 장면에서는 슬프고 애절한 버전으로 연주되어 영화를 보는 동안 더욱 우리들 마음을 눈물짓게 만들었다. 같은 음악이라 해도 편곡에 따라 이렇게 다른 느낌을 주는 대표적인 사례라 하겠다. 이 음악에 이태리 출신 가수 ‘Al Martino’ 는 가사를 붙여 ‘Look Around’ (You‘ll Find Me There) 를 발표했다. 눈송이가 휘날리는 날엔 더욱 그리워지는 노래 ’Snow Frolic‘을 오늘 감상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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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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