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전 어떤 분들은 은행을 믿지 못해 현금을 집에 쌓아두고 지냈다 한다. 분실 등 여러 이유로 지금은 모두 은행을 활용하고 있으며 인터넷 컴퓨터가 활성화되기 얼마 전까지는 불편하게도 예금하거나 돈을 찾으려면 은행에 꼭 가야만 했다. 요즘은 인 터넷 뱅킹이 가능하여 꼭 은행에 가지 않아도 되게 되었다.
초기의 컴퓨터에는 데이터 저장 장치가 없어 종이로 만든 펀치 카드에 구멍을 뚫어 데이터를 보관하였다. 컴퓨터가 진화되어 외장 디스크에 데이터를 저장되게 되었으며, 이제는 손가락 보다 작은 USB 하나가 영화 500시간을 저장할 수 있는 테라바이트 용량을 갖게 되었다.
하지만 회사 경영에 필요한 데이터가 기하급수로 늘고 있으며 스마트 폰 사용자 또한 모두 이메일 뿐 아니라 하루에도 수십 수백 장 찍는 사진 등 개인이 소장하고 싶은 모든 데이터를 각 개인의 기기에 저장하기에는 너무 많은 용량이 필요하게 되었다.
우리가 주고받는 모든 생활과 연관된 데이터와 데이터 저장 서비스를 론과 은행 관계로 비유하면 마치 은행에 돈을 예금하고 찾듯이 우리의 각종 데이터, 쌓아둔 이메일, 수많은 사진 및 모든 파일을 예치해 두고 필요할 때 찾는 데이터 은행이 필요하게 되었고 이 은행이 바로 클라우드 서비스 시스템이다. 집에 돈을 쌓아두지 않아도 되듯이 개인의 컴퓨터나 스마트 폰 등 개인 기기에 데이터를 쌓아두지 않아도 되게 되었다.
우리는 이미 알게 모르게 클라우드 컴퓨팅 시스템을 매일 매일 활용하고 있다. 좋든 싫든 클라우드 시스템은 이미 우리 삶에 스며들어 일상생활의 한 축을 이루고 있다.
전 세계의 5억명이 사용하는 Gmail을 저장하고, 송 수신된 이메일을 책상용 컴퓨터에서나 스마트 폰에서 공유하며 볼 수 있게 처리하는 곳이 바로 구글의 클라우드이다. 구글 계정을 만들면 누구나 15GB의 클라우드 저장 용량이 무료로 제공되어 모든 사진, 문서, 디자인 그림, 녹음 파일, 동영상 등을 보관할 수 있게 하여 클라우드에 있는 파일을 스마트폰, 태블릿, 컴퓨터 등에서 언제 어디서나 내려받아 사용할 수 있게 만들었다.
또한 파일과 폴더를 공유할 수 있어 다른 사람을 초대해 함께 파일을 보고, 다운로드하고, 작업할 수 있게 되었다. 아이폰을 쓰는 분들은 아이폰에서 찍은 사진을 다른 데로 보내지 않았어도 아이 클라우드(icloud)를 통해 아이팟이나 맥킨토시 컴퓨터 등 모든 애플 제품에서 볼 수 있게 하고 있다.
사진뿐 아니라 연락처, 스케줄 등 한 곳에만 입력하면 다른 애플 기기에서 언제나 볼 수 있게 되어 있다. 매킨토시 컴퓨터로 업무를 보다가 중요한 약속 일정을 캘린더에 저장해 두고 미처 아이폰으로 옮기지 못하고 컴퓨터 없이 밖에 나와도 일정을 잊어버릴 염려가 없게 되었다. 컴퓨터 캘린더에 적어둔 약속 일정은 이미 Kkox를 통해 아이폰과 아이패드에서도 확인이 가능하게 되었다.
반대로 아이폰에 입력해 둔 친구들의 주소록을 굳이 아이폰을 열어보지 않더라도 iCouti를 통해 매킨토시 컴퓨터의 주소록에서도 확인이 가능한 서비스를 애플의 클라우드인 Cloud가 제공하고 있다. 애플은 사용자에게 5GB의 용량을 사용할 수 있게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전 세계 1억 6,000만명은 인터넷 영화 및 화상 영상 대여 회사인 넷플릭스가 24개국의 언어로 제공하는 영화 및 영상 콘텐츠를 클라우드 시스템을 통하여 매일 시청하고 있다. 고객들은 인터넷, TV, PC, 모바일 등 인터넷만 연결되면 거의 모든 기기를 통하여 언제 어디서나 영화나 영상 콘텐츠를 클라우드 시스템을 활용하며 보고 있다.
클라우드 서비스는 아마존(AWS) 마이크로소프트, IBM및 구글이 시장의 60%이상을 차지하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클라우드는 이미 많은 비즈니스 업무에 없어서는 안되는 서비스로 성장하고 있다.
2019년 6월 연방 정보처장이 연방정부의 모든 IT업무에 적용해야 할 클라우드 서비스 활용 정책(Federal Cloud Computing Strategy)을 발표하여 연방정부의 클라우드 활용 시대를 열게 되었다.
그간 철도나 고속도로 등 인프라가 사회에 제공한 혜택과 경제 발전에 기여한 정도는 금전적으로 산정하기 어려운 것처럼 이제는 클라우드 컴퓨딩이란 서비스가 사회 전반에 걸쳐 엄청난 혜택을 줄 수 있는 인프라가 되었다. 클라우드 서비스의 수혜자는 개인은 물론 유통업체, 월마트 등을 포함한 모든 기업이 마치 철도나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것처럼 회사 운영에 필수적 인프라가 되고 있다. 우리는 이미 알게 모르게 클라우드 서비스의 혜택을 누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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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호 일리노이대 명예 석좌교수 조지 메이슨대 초빙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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