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라 박 A1 칼리지프랩 대표
우리가 흔히 접하는 대학 평가 순위들이 있다. 그중 가장 많이 알려진 것으로 US News & World Report를 꼽을 수 있는데 대학에 대해 자세한 부분까지 알 수 없는 학부모들은 이 순의를 보면서 자녀들이 지원할 대학을 고를 때 참고를 하곤 한다. 하지만 이 순위는 사실 학문적 우수성을 고려했다기보다는 대부분 학교를 잘 경영하는 순위라는 측면에 주목 해야 한다. 평가 기관마다 평가 지수들의 가중치를 어떻게 놓느냐에 혹은 취업률 등 실제적으로 닥쳐오는 부분을 중요하게 보느냐에 따라 순위는 달라질 것이다.
이 순위는 학교의 학문적 수준과 추구하는 가치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것으로 심지어 최상위권에 속하는 하버드와 스탠포드의 총장들이 제발 순위 좀 그만 매기라고 신문사에 서신을 보냈을 정도이며 US News & World Report의 순위가 실제 학문적 가치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대학교판 수영복 외모 심사”라고 악평하기도 한다.
대학을 선정할 때 명성이나 순위로만 평가해서는 중요한 것들을 놓칠 수 있다. 예를 들어 미국에서 가장 좋은 대학원에 많이 보내는 윌리엄스 대학교, 앰허스트 대학교, 스와스모어 대학교, 웰즐리 대학교, 포모나 대학교, 웨슬리안 대학교 등 리버럴아츠칼리지들은 대학원은 있지도 않음으로 대학원 랭킹에 포함되어 있지 않다.
또한 뉴저지의 주립대인 럿거스 대학은 캘리포니아의 주립대인 UC에 비해 한 단계 아래의 주립대 중에서도 중위권 대학이지만 약대는 미국 전체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꼽을 정도로 좋고 생물학과 인지과학에 대한 전략적 투자로 인지과학, 행동 심리학, 범죄학(Criminology) 등의 연구에서는 세계 10위권 안에 들기도 하는 등, 학교 전체로서의 명성은 낮아도 특정 분야에서는 뛰어난 경우가 많다.
특히 최근 들어 협업이 중시되면서 거의 모든 분야의 연구는 결국 돈이나 시설과 함께 공급되는 연구자 후보인 학생의 숫자 또한 중요해졌는데 주립대에 비해 학생 숫자가 1/10도 안 되는 유명 사립대학은 이런 부분에서 최고가 되기 힘든 경우가 많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대학의 순위를 정할 때 기준이 되는 사항들이 어떤 기준이냐에 주목해야한다.
대학교와 대학원으로 나뉘어져 있지 않은 미국의 학문적 대학 순위의 경우, 대학원의 연구 실적이 그 대학의 명성에 큰 영향을 미친다. 즉 대학교의 교육의 질은 대학원의 연구 실적과 다르다는 것을 반드시 기억해야한다.
일반적인 미국인들의 일상 대화 속에서 대학들 사이에서의 서열을 중시하는 경우는 거의 볼 수 없지만 일부 한인 부모님들은 UC 같은 주립대와 하버드에 모두 합격한 학생이 사람에게 무조건 하버드 대학교를 선택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사고를 볼 수 있다. 하지만 실제로 2년 전 아이비리그 4개의 학교에 합격한 흑인 학생이 집근처 주립 대학에 진학을 결정했던 뉴스의 사례와 같이 학교와 지원자의 교육적 철학이 얼마나 잘 맞는가, 앞으로 4년 이상 지내게 될 캠퍼스의 분위기와 전반적 생활환경, 자기 집에서의 거리, 그리고 학비를 얼마나 절약할 수 있는가, 졸업 직후의 취업 환경 등의 주관적이고 경제적인 요소를 많이 고려하는 것 또한 중요하겠다.
뉴욕타임스의 교육 편집장이자 ‘Finding the College That’s Right for you’의 저자인 로펜폽은 일반적으로 이해하는 명성 있는 대학의 가치와 그 입에 대한 잘못된 인식들을 정리했다.
▲아이비리그는 부요하고 풍요롭고 성공적인 삶을 보장 해 줄 것이다. ▲아이비리그가 아니라면 학벌이 인생의 가치를 말 해 주므로 명성 있는 대학을 선택하는 것이 차선이다. ▲큰 대학이 다양하고 풍요로운 대학 경험을 제공해 준다. ▲이름을 많이 들어본 대학이 들어보지 못한 대학보다 좋은 대학이다. ▲친구가 말해주는 대학에 대한 정보가 좋은 지침이 된다. ▲대학 캐털로그를 보면 좋은 나에게 좋은 대학인지 결정할 수 있다. ▲지원대학 리스트를 12학년 초에 반드시 결정해야한다. ▲대학은 내가 다닌 고등학교보다 커야한다. ▲집에서 멀리 떨어진 대학에 갈 수록 대학 마칠때까지 더 많은 경비가 든다. ▲학교에서 성적과 SAT가 고 득점이면 아이비리그에 갈 수 있다. ▲아이비리그를 가는데 성적이 중요하지 않다. ▲SAT점수가 가장 중요하다.
점수가 높으면 무조건 합격하고 낮으면 무조건 불합격이다. ▲나쁜 추천서가 당락을 좌우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할 수 있다. ▲전공 선택이 곧 직업 선택이 되므로 학과의 질이 대학 선택을 좌우 할 고려 대상이다. ▲명문 사립 고등학교 출신이 좋은 대학을 합격할 수 있는 기회가 더 많다. ▲수백만 달러의 잠자고 있는 장학금들이 당신의 신청을 기다리고 있다. ▲좋은 대학은 들어가기 힘들다.
학생이나 학부모님이 대학에 대해 알고 있는 정보는 지극히 제한 적이다. 거기에는 뉴스 등에 발표되는 리서치 및 실적에 대한 막연한 좋은 이미지가 차지하는 부분이 상당히 크다. 그러나 사실은 노벨 수상자나 유명한 그 교수님들이 학부 학생을 가르치는 것은 아니라 대학원 과정 으로 대학원의 월등한 프로그램과 업적이 대학에 전이된 것을 알고 자세한 내용을 알아보는 현명한 판단이 필요하겠다.
(323)938-0300 A1educate.com
<
세라 박 A1 칼리지프랩 대표>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