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역사의 한 챕터를 장식할 획기적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탄핵조사 공개청문회가 획기적인 여론 변화를 못 끌어내고 있다. 아직은.
시간이 촉박한 민주당에겐 좋은 신호가 아니다. 이번 주가 지나면 추수감사절 연휴에 이어 12월 할러데이 시즌이다. 사람들의 마음이 정치에서 더욱 멀어질 것이고 새해로 접어들면 곧 2020년 대선 경선투표가 시작된다.
탄핵조사 발표 두 달이 다 되어가도록 탄핵의 결정적 돌파구를 찾지 못한 하원 민주당이 여론을 잡는 최선의 계기로 기대했던 것이 공개 청문회였다.
그런데 시청률부터 미흡했다. 지난주 공개 청문회 첫날 전국에서 TV생중계를 지켜본 사람은 1,380만명으로 2017년의 제임스 코미 전 FBI국장, 브렛 캐버너 대법관, 마이클 코언 트럼프 개인 변호사 등의 청문회 때보다 모두 적었다.
반대쪽 유권자들 설득에도 거의 효과가 없었다. 민주·공화 당파에 따라 양분된 미국인 대다수의 탄핵 찬반 입장은 여전히 완강하다. 19일 발표된 NPR-마리스트 여론조사에 의하면 65%가 탄핵조사에서 나온 어떤 상황도 자신의 마음을 바꾸게 하지 못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유는 몇 가지로 지적된다. 첫째, 양극화된 정치 탓이다. 닉슨의 워터게이트 청문회나 클린턴의 탄핵 때와는 상당히 다른 정치 환경 속에서 정치가들도 유권자들도 모든 일을 ‘정쟁’으로 치부하는 훨씬 더 분열된 상태다. 클린턴 때 공화당의 탄핵지지는 59%에 그쳤었다. NPR조사가 집계한 현재 민주당의 탄핵지지는 86%, 공화당의 탄핵반대는 83%에 달한다. 민주통치의 가치관이 양극화에 압도당하고 있다.
둘째, 탄핵 결과 예측이 가능한 때문일 수 있다. 민주당 하원에서 탄핵안 통과, 공화당 상원에서 탄핵 무효화의 시나리오가 당연한 수순으로 알려지면서 관심이 시들해지고 있다.
셋째, 뮬러 특검을 비롯해 캐버너, 코미, 코언…트럼프시대의 온갖 드라마틱한 증언들이 잇달으면서 상당수 미 국민들은 청문회 피로증후군에 시달리고 있다.
넷째, 대가성 거래를 뜻하는 ‘퀴드 프로 쿠오’란 라틴어로 대변되는, 트럼프 탄핵의 근거인 우크라이나 스캔들의 핵심 사안이 보통사람들에겐 (민주당이 처음 생각했던 것처럼) 이해하기가 쉽지도, 그다지 흥미롭지도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CBS조사에 의하면 미국인 5명 중 1명만이 탄핵관련 진행사항을 쉽게 쫓아갈 수 있다고 답했다.
그밖에 공개 청문회의 증언 내용 대부분은 비공개 진술을 통해 이미 알려진 것들이고 증인들도 일반에겐 거의 알려지지 않은 이름들인 탓도 있을 것이다.
공개 청문회가 2주째로 접어들면서 이번 주엔 트럼프와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7월25일 전화통화를 비롯해 스캔들 관련 인사들의 대화와 회의를 현장에서 직접 목격한 트럼프 행정부의 전·현직 관리들의 증언이 계속되고 있다. 19일엔 대통령이 외국 정상에게 정적에 대한 수사를 요청하는 것을 듣고 ‘부적절하다’고 판단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정치인, 유권자 할 것 없이 양당의 의견이 대립되는 쟁점은 세 가지 질문으로 정리할 수 있다 : 트럼프는 우크라이나에게 조 바이든 부자에 대해 수사하라고 요청했는가?
트럼프는 우크라이나의 바이든 수사 압박을 위해 4억 달러 군사원조를 보류했는가?
트럼프 행정부는 우크라이나와 관련된 트럼프의 행동을 은폐하려고 시도했는가?
폭탄 증언이 나온 것은 20일 오전이었다. “대가성 거래가 있었냐고? 내 대답은 예스다…(트럼프, 펜스 부통령, 폼페이오 국무장관 등) 모두가 개입되어 있었다. 그 일은 비밀이 아니었다…우리는 (우크라이나에 조 바이든 관련 수사 개시를 압박하라는)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일했다” - 이번 청문회의 ‘스타 증인’으로 꼽혀온 고든 선들랜드 유럽연합 대사는 예상과는 달리 이 세 가지 의문이 모두 사실임을 확인해 주었다.
‘개입된 모두’가 선들랜드처럼 사실을 시인할 것인지, 이미 한두 차례 말을 바꾼 선들랜드의 폭탄이 어느 정도 위력을 발휘할 것인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정국은 탄핵을 향해 치닫고 있지만 현재 여론의 바늘은 움직일 기세가 아니다. 민주당 지도부가 우려했던 선거의 탄핵 역풍도 불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도움이 될 기미도 찾기 힘들다.
여론의 70%가 “대통령이 외국 지도자에게 정적에 대한 수사를 요청하는 것은 용납될 수 없다”고 답하고(NPR조사), 77.3%가 바이든 수사와 군사원조의 대가성 거래가 ‘사실’이라고 인정하면서도(파이브서티에잇 집계), 그것이 트럼프의 “탄핵 및 파면 사유가 될 수 있는가”에선 45% 대 44%의 찬반으로 양분된 것(NPR조사)이 탄핵 여론의 현주소다.
크리스마스 전까지는 표결할 것으로 예상되는 하원의 탄핵안이 통과된다면 트럼프는 탄핵당한 후 재선에 출마하는 첫 대통령이 될 것이다. NPR조사에서 2020년에 “트럼프를 절대 찍지 않겠다”는 응답자는 절반이 넘는 52%였다. 그런데 기억하는가. 2016년 대선에서 “실제로 트럼프를 찍지 않은” 유권자는 전체의 54%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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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록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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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5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히틀러도 독일에서 과반의 지원을 받은적이 없죠. 똘똘 뭉친 극우의 힘이 어디까지 갈지, 미국의 민주주의와 정의가 어디까지 버텨낼까가 다음 대선의 관권이 될것이라고 봅니다.
공화당이 장악한 상원이 똘똘 뭉쳐서 탄핵 반대할겁니다. 어떤 사실이 나온다해도 탄핵결과는 정해져있죠. 하지만 이대로 그냥 둔다면 앞으로 미국의 대선은 해외에서 결정하게 될겁니다. 그리고 미국의 대통령이 나서서 미국의 위상은 바닥으로 떨어지겠죠.
민주당은 트럼프직권 첫날부터 탄해탄핵.근삼년동안 탄핵만 부르짓고.선거는1년 남았는데 되지도않을 탄핵.끝까지 물고 늘어지고.시간상 탄핵은 선거때까지 끝나지도 않는데 모하자는 플래이?
나는 아무리 생각해도 이 사건은 탄핵까지 할 사유가 아니다. 이 사건의 핵심은 트럼프가 아니라 바이든 부자이다. 사실 앞에 솔직해 지기 바란다.
지구가 미국이 어디로 갈 건 가는 어느정도 나같은 이도 짐작 할수 있을것 같군요, 나라의 법 질서를지켜 미국의 장래를 걱정 한다기보다 잘 잘못은 뒤로 미루고 자기 식구 감싸기로 귀를 막고 입 눈을 크게뜨고 알아보고 생각하고 따저볼려 하지않는 이들이 들끌는 어리석음이 장래를 어둡게 모두의 삶의 질을 어렵게 만든다는건 알만도 할텐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