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겨울철 맞아 건강관리 신경쓰세요"
▶ 한방으로 준비하는 겨울철 건강 관리·산후 조리
노경희 원장
100도 가까이 올라가던 더위가 엊그제 같은데 갑자기 아침저녁으로 한기를 느끼는 계절이 다가왔다. 인간의 몸은 외부환경에 적응하도록 만들어져 있지만 환절기에는 항상 조심해야 하며 특히 날씨가 쌀쌀해지는 요즘 많은 주의가 필요하다. 한방에서는 어떻게 겨울철 건강관리를 하는지 산호세에 위치한 “힐링한방병원”의 노경희 원장에게 물어봤다.
날씨가 차가워지면 감기에 걸리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특히 비염 때문에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다. 노경희 원장은 감기나 코질환은 예방과 조기치료가 중요하며 한방의 감기치료약은 양약과 달리 거의 부작용이 없다고 했다. 가래나 기침이 나는 등 감기와 비슷한 현상을 보이지만 열이 나지 않는 알레르기성 비염이나 축농증 때문에 고생하는 사람들도 많다. 코질환은 겉으로 보이는 증상만을 해결해서는 근본적인 치료가 될 수 없고 전반적인 신체의 기능을 살려주는 치료를 통해서 원인을 치료해야 진정한 치료가 될 수 있다고 했다. 노원장은 일반 생활 속에서 건강한 코를 만드는 방법을 소개했다. 찬 기운, 찬 바람, 찬 음료에 주의하고, 급격한 온도 변화를 피하고, 음식은 익혀서 먹고, 코는 바로 풀어야 하며, 야채와 해조류를 충분히 섭취하고, 피부를 건포 마찰하며, 코 주위를 자주 지압하고 마사지 하는 것을 권장했다.
11월부터 비가 자주 내리는 우기에 접어들면 관절염 때문에 고생하는 사람들도 늘어난다. 관절염은 우리 몸속의 뼈와 뼈 사이에서 완충 역할을 하는 물렁뼈(관절)에 이상이 생겨 통증이 오는 질환을 총칭하는 말이다. 우리에게 흔히 알려진 관절염은 퇴행성 관절염, 류마티스 관절염, 통풍 등이다. 한의학적으로 관절염은 ‘막혀서 소통이 되지 않는다’란 의미로 만성적인 피로 상태에 있는 사람이나 노약자에게 발생하기 쉽다. 관절염의 한방치료는 나이가 들어 관절에 나타나는 노화현상을 지연시키고 손상된 관절이 제 기능을 찾을 수 있게 도와주어 젊은 시절의 건강한 상태로 되돌려주는 것이다. 노원장은 관절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바른 생활 자세 유지, 굽이 낮은 편한 신발 착용, 매일 꾸준한 운동, 충분한 휴식, 동물성 단백질의 과다 섭취 금지, 칼슘과 비타민B 섭취, 비만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관절염은 조기에 진단하고 치료하면 관절염으로 인한 관절 손상을 늦추거나 방지할 수 있으므로 조기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고 했다.
환자 치료 광경
힐링 한방병원 내부 전경
노경희 원장은 산후 조리에 대해서도 한의학적 관점에서 설명했다. 산후 조리는 단순히 산모의 몸관리를 넘어 산모의 평생 건강을 좌우하는 일이기 때문에 꼭 체계적인 관리를 해야 한다고 했다. 산모는 출산할 때 많은 출혈과 에너지 소모를 겪기 때문에 산후 조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한의학에서는 산후 조리 기간을 최소 100일로 정해 놓았으며, 100일 조리를 잘 마치면 산후풍 없이 건강한 몸 상태로 돌아갈 수 있으며 모유 수유도 보다 원활히 할 수 있다고 한다. 힐링 한방병원에서는 산모들을 위해 100일 3단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했다. 단, 제왕절개 시 수술을 상처가 어느 정도 아문 후인 삼칠일(21일) 후에 1단계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했다.
1단계(15일)는 어혈을 풀어주고 자궁 수축을 원활하게 하여 오로 배출을 촉진하는 단계로 가장 중요한 기간이다. 2단계(45일)는 기혈을 보충하여 산후풍을 예방하는 단계로 체력의 회복을 도와 산후 부종이 저절로 빠지고 체중 감량이 잘 이루어지도록 도와주는 기간이다. 3단계(45일 후)는 전문화된 척추교정 클리닉과 비만 클리닉으로 산후 체형 교정과 산후 비만을 동시에 해결하는 단계이다.
노경희 원장은 고등학교 때 미국으로 이민을 왔으며 버클리대학에서 공부한 후 한의학으로 전공을 바꿔 산호세 윈체스터 블러바드에 “힐링한방병원”을 개업했다. “힐링 한방병원”은 노경희원장 외에 한의사2명, 카이로프랙틱 전문의 1명, 수기치료(마사지) 전문가 3명 등 모두 7명이 일주일 내내 환자들을 보살피고 있다.
▼주소: 1101 S Winchester Blvd, #D-138, San Jose, CA 95128
▼전화: (408) 394-0288
▼영업시간: 월-금 오전 9시-오후 8시, 토,일 오전 9시-오후 5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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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섭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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