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5년 부터 시작한 ‘엔니오 모리코네’의 음악 인생은 그 누구도 그의 재능과 왕성한 작곡 노력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그는 현재까지 영화 및 TV 용 음악을 500 편을 작곡했고 15개의 피아노 콘체르토, 30편의 교향곡, 합창곡 그리고 오페라 음악까지 그는 모든 영역의 음악을 작곡했다. 팝 음악 부터 클래식 음악까지 다양하고 무한하다. 학구파이면서 끊임없이 새로운 아이디어를 찾아 내려는 그의 의욕은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이다. 음악 팬들 뿐만 아니라 비평가들도 그의 다음 작품이 어떤 것이 나올까 모두가 기대한다. 그는 영화 및 TV 용 음악에 종사하면서도 다른 팝 가수들을 위해 많은 곡을 작곡했다. 우리가 잘 알고있는 ‘폴 앤커’, ‘미나’, ‘밀바’ ‘안드레아 보첼리’, ‘죤 바에즈 ’ 등도 그의 노래를 불렀다. 또한 그의 작곡 성향은 많은 팝 아티스트에게 영향을 주었다. 샌프란시스코 출신의 ‘Metallica’, 를 필두로 ‘Radiohead’, ‘Muse’, ‘Dire Straits’등의 락 그룹들도 그에게 가르침을 받았다. 그는 작곡이외에도 피아노와 트럼펫 연주자, 오케스트라 지휘자 등의 다방면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1978년 아르헨티나 축구 월드컵의 공식 주제가를 작곡했다.
허나 그렇게 왕성하게 활동했으나 아카데미상 과는 지독하게도 인연이 없었다. 그의 라이벌인 ‘헨리 만시니’ 가 ‘Moon River’ 등으로 4번의 아카데미상을 받을동안 2016 전까지 한 개의 상도 받지못했다. 그가 가장 기대하고 자신 만만했던 야심작 ‘The Mission’ 이 1987년 아카데미상을 받지 못하자 실망이 이만저만 아니었다. 그해에 음악상은 재즈 뮤직션인 ‘허비 헨콕’의 ‘Round Midnight’에게 돌아갔다. 시상 후 ‘엔니오 모리코네’ 는 기자 회견에서 ‘Round Midnight’은 오리지널 창작품이 아니라고 밝혔다. 아카데미 음악상 수상 자격은 반드시 이전에 전혀 발표하지 않고 처음으로 영화 음악에 사용해야 한다는 규정이 있다. 따라서 ‘Round Night ’은 후보조차 오를 수 없는 작품이었다. 이미 이전에 발표했던 작품이었다. 일례로 많은 팬들은 영화 ‘보디 가드’에 삽입된 ‘Whitney Houston’ 이 부른 ‘I Will Always Love You’가 아카데미 주제가상 후보에 오르지 못한 것에 대해 많은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그 이유는 이 노래의 작곡자인 ‘Dolly Parton’이 이미 자신이 불러 음반을 발표했기 때문에 오리지널 창작곡 규정에 부합 되지 못했기 때문에 아무리 노래가 좋아도 후보에 등록 할 수 없다. 뒤 늦게 실수를 인정한 아카데미영화상 선정위원들은 기회를 보고있다가 2006년 그에게 아카데미 공로상을 수여했다. 허지만 그는 시큰둥한 반응이었다. 그런 후 2016년 영화 ‘Hateful Eight’ 이 후보에 올라 그의 나이 88세에 드디어 그에게 아카데미 음악상을 수여했다. 6번의 후보에 등록 했으니 5전 6기 끝에 그렇게 갈망하던 오스카상을 받았다. 아카데미 역사상 가장 고령의 나이에 상을 받은 인물로 기록되고있다.
그는 사교적이 성격이 아니며 또한 자기 주장이 뚜렷하고 그 만이 추구하는 음악이 아카데미영화상 위원들의 이해 부족 , 과소 평가 등으로 관심(?)을 가지 못한 것이 아닌가 필자는 추측한다. 현재까지 그의 음반은 약 7천만장 판매되었고 그 중에 미국을 제외한 나라에서는 프랑스에서 7백 만장, 한국에서는 2백 만장이 판매 된 것으로 기록 되고있다. 영화 ‘미션’은 한국에서 상영되어 기독교 신도 뿐만아니라 모든 영화 팬들이 가장 감명깊게 본 영화 중의 하나로 기억되고있다. 이 영화에 삽입된 불후의 명곡 ‘Gabriel’s Oboe‘가 연주되는 장면은 우리들 뇌리 속에 영원히 남는다. 자신의 죽음을 초월하고 현지인 앞에서 오보에를 부는 신부의 심오한 그의 모습은 명장면이다. 가수 ’Sarah Brightman‘ 은 이 연주곡에 가사를 넣고 음반을 제작할 수 있도록 ’엔니오 모리코네‘ 에게 허가를 간절히 요청했다는 에피소드가 있다. 그리고 그녀는 ’Nella Fantasia‘란 제목으로 노래를 불러 하늘의 천사가 우리곁을 찾아와 들려주는 감동을 준다. ’Gabriel‘s Oboe’ 를 듣고 있노라면 마치 삶과 죽음을 초월한 그 어떤 무한한 세계로 들어가는 느낌을 필자는 매번 느낀다. (끝)
<정태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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