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신용평가회사 무디스의 자회사인 무디스 애널리틱스가 최근 향후 12-18개월 뒤 글로벌 경기침체의 발생 가능성을 경고하고 나서 걱정이다. 무디스 애널리틱스의 마크 잰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한 방송에서 설사 그 기간동안 경기침체에 돌입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글로벌 경제가 크게 취약해질 것이란 점은 분명하다고 전망했다.
관건은 미국과 중국의 관세전쟁과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해법, 각국 중앙은행의 통화적 경기부양책 지속 등에 있다는 것이다.
이를 뒷받침하고 있는 것은 벌써 상당수 미국인들이 지출을 줄여가며 경기침체에 대비하고 있는 조짐을 보이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얼마 전 발표된 소비자 금융정보 제공업체인 뱅크레시트의 설문조사에서 미국인의 69%가 경기침체를 대비해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그리고 경기침체에 잘 준비가 되어 있다는 이들은 19%, 어느 정도 준비가 돼 있다는 이들은 41%로 조사됐다. 또 미국인 5명중 한명은 긴축재정에 들어갔으며 경기침체에 대한 두려움에 집에 현금까지 쌓아두기 시작했다는 뉴스이다.
이런 조짐은 한인사회에서도 보이기 시작한지 오래다. 그런데 또 경기침체를 대비하라고 하는 소식은 가뜩이나 어려운 상황의 한인들에게 더 심리적인 위축을 가져올 것은 자명한 일이다.
더욱 우리를 위축시키는 것은 미국내 20-30대 백만장자가 61만8,000명에 달하는데 이중 44%가 캘리포니아, 14%가 뉴욕에 살고 있다는 것이다. 요즘처럼 살기 힘든 때 이들은 대체 무슨 일을 했길래 그 젊은 나이에 그처럼 거금을 손에 쥘 수 있었을까? 놀라움과 함께 재산증식 과정에 궁금증이 앞선다. 아마도 그들은 천재여서 남보다 특별한 컴퓨터 프로그램을 만들었거나, 주식투자에서 운이 좋아 한방에 거금을 쥘 수 있었거나, 아니면 금수저로 태어나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유산으로 인해? 아무튼 이들은 평생을 노동하며 지내면서 눈물의 빵을 먹고, 빠듯한 월급으로 근근이 살아가는 많은 젊은이들의 힘을 쭉 빠지게 한다.
70대 한인들의 이민생활을 돌아보면 젊은 시절 미국에 처음 이민 와 맨손으로 몇 십년 땀 흘려 일해 모은 돈으로 차도 사고 집도 사고 빌딩도 사고 하면서 오늘에 이르렀다. 이들은 그 과정이 비록 힘겨웠지만 참으로 아름답고 소중한 인생의 추억거리가 되었다고 술회한다. 그때 이들이 많이 타고 다니던 전철이 땀과 눈물이 가득 배인 7번 트레인.
지금도 이 전철에는 퀸즈지역의 많은 아시아계 젊은이들이 생계를 꾸려가기 위해 고단한 몸을 이끌고 오늘도 열심히 일터를 오간다. 이들에게는 미래를 향한 꿈과 희망이 있기 때문이다. 비록 수입은 적지만 나도 열심히 하면 언젠가는 백만장자가 될 수 있다는 희망으로 힘차게 뛰고 있다.
어떤 목적이나 성공에 이르기까지는 그 과정이 더욱 중요하다. 최선을 다하는 그 순간마다 희열과 감동이 들어있는 이유이다. 우리 사회는 언제인가부터 승자독식의 성과주의에 매몰돼 과정보다는 결과를 중시하는 분위기가 팽배해온 것이 사실이다. 그 과정에서 합당한 방식으로 최선을 다할 때 그것이 바로 부를 쥔 것이고 성공적인 삶이 아니겠는가. 이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이 바로 ‘끈기’라고 심리학자들은 강조한다.
‘1만 시간의 법칙’으로 유명한 작가 말콤 글래드웰은 “세계적 부를 이룬 마이크로소프트 회장 빌 게이츠에게서 찾아진 것이 바로 꾸준한 노력과 끈기”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한 심리학자도 “부와 성공의 열쇠는 바로 줄기찬 인내와 시간싸움에 있다.”고 말했다. 어떤 상황에서도 뚜벅뚜벅 끈기를 가지고 줄기차게 가다 보면 앞이 환하게 보인다는 뜻이다. 젊은이들에게 일할 수 있는 문호가 비좁고 경기침체라는 악재가 있지만 이들이 어떤 상황에서도 위축되지 말아야 하는 이유는 바로 ‘젊음’이라는 무기가 있는 점이다. 기억하라. 1세들은 지금보다 더 척박한 상황에서 오늘의 부를 이루었다는 사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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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영 뉴욕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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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맘에는 좀 안든다해도 매일 나가 돈을벌수있는 직장만이라도있다면 지구촌에선 그래도 행운아가 아닌가 한다, 정직하게 꾸준히 최선을 다 해 노력하는걸 보여준다면 옆엣사람 보수가 알고 이웃이 알아주며 험악하고 별로인사람이 많은 미국에선 성공할수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