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캐시 스미스 <민주> VS 쉬릴리카 팔리 <공화>
▶ 수퍼바이저, 설리 디스트릭
센터빌을 중심으로 하는 설리 디스트릭 수퍼바이저 선거에는 페어팩스 카운티 교육위원 출신인 민주당의 캐시 스미스 현 수퍼바이저와 인도계 이민자인 공화당 쉬릴리카 팔리 후보가 맞붙는다.
이곳은 한인들이 집중돼 거주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롯데플라자, H마트 등 한인마트를 중심으로 한인 상권도 형성돼 있어 누가 수퍼바이저가 되느냐에 따라 한인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재선에 도전하는 스미스 수퍼바이저에 맞서는 공화당 후보는 22세에 도미한 이민자. 비영리 단체인 버지니아 퍼블릭 액세스 프로젝트(VA Public Access Project)에 따르면 20일 현재 스미스 수퍼바이저가 17만3,053 달러를 모아, 2만5,033 달러를 모은 팔리 후보를 크게 앞서 있다.
전직 초등학교 교사로 14년간 페어팩스 카운티 교육위원으로 활동한 스미스 수퍼바이저는 양질의 교육에 예산을 우선 배정하겠다는 교육 우선 정책을 강조하고 있다. 반면 인도에서 경영학으로 MBA학위를 받은 팔리 후보는 재정의 건전성을 강조하면서 불필요한 지출을 줄여 납세자들에 대한 부담을 줄이겠다는 계획이다. 스미스 수퍼바이저가 교육가 출신이었던 만큼 교육을 중요시하는 반면 팔리 후보는 경영학 전공자로 수입과 지출의 균형에 무게를 두고 있다.
캐시 스미스 <민주>
“교육에 보다 많은 예산 배정할 것”
▲공약
재선에 도전하는 캐스 스미스 수퍼바이저는 경제 성장, 학교 교육의 질 향상, 교통정체 완화, 학교에 예산 우선 배정, 환경보호, 저렴한 주택 공급, 삶의 질 개성, 효율적인 정부 서비스 등을 공약하고 있다.
스미스 수퍼바이저는 “교육위원으로 있으면서 정책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예산 배정이 중요함을 느껴, 4년전 수퍼바이저로 출마해 당선됐고 교육에 보다 많은 예산을 배정할 수 있었다”면서 “카운티 정부가 교육에 보다 많은 투자를 하고 또 정책결정에 있어 다양성을 반영해야 페어팩스 카운티가 후진하지 않고 전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학교 교육의 질을 높이면 이 지역으로 보다 많은 사람들이 입주하고 비즈니스도 몰려, 자연스럽게 지역경제가 활성화되고 성장하는 만큼 교육에 우선 투자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그는 풀타임으로 수퍼바이저로 근무하면서 공립학교에 충분한 예산이 배정될 수 있도록 했고 교통정체 완화와 저렴한 주택 공급을 통해 설리 지역의 삶의 질이 개선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일했다고 한다.
▲한인과의 관계
수퍼바이저는 한인 보좌관 채용으로 한인사회와 소통을 원활히 하고 있다.
스미스 수퍼바이저는 “수퍼바이저 사무실에 한국어와 영어를 할 줄 아는 한인 보좌관을 채용해 한인사회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면서 “지금은 샘 강이 보좌관으로 근무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의 아버지는 한국 전쟁 때 미 해병대로 참전해 그의 한국사랑은 남다르다.
스미스 수퍼바이저는 “아버지는 현재 89세로 자신이 싸운 한국이 민주주의 토대위에 발전한 것을 자랑스러워한다”면서 “몇 년 전에 한국전쟁을 배경으로 한 ‘국제시장’이라는 영화에서 전쟁으로 가족이 이산가족이 되고 이후 가족 상봉하는 것을 감명 깊게 본 일이 생각난다”고 말했다.
스미스 수퍼바이저는 교육위원으로 재직시 콜린 파월 초등학교에 한국어 집중 이수 프로그램을 정착시키는데 앞장선 인물이기도 하다.
▲프로필
뉴저지 출신인 그녀는 멀렌버그 칼리지에서 사회학과 초등학교 교육학을 전공했으며 사우디아라비아에서 3년간 인터내셔널 학교에서 가르쳤다. 또 페어팩스 카운티 공립학교 학부모회(PTA) 부회장을 역임했다.
쉬릴리카 팔리 <공화>
“불필요한 지출 줄여 세금 줄일 것”
▲공약
쉬릴리카 팔리 후보는 세금 삭감, 재정의 건전성 확보, 삶의 질 개선, 센터빌까지 메트로 연장 추진, 학업성취 우선 정책, 학교 교내 갱 퇴출 및 인신매매범 근절, 페어팩스 카운티 연금 시스템 바로잡기, 아웃소싱 통한 효율적인 정부 시스템 등을 공약하고 있다.
팔리 후보는 “세금은 낮추고 삶의 질은 개선하는 정책으로 센터빌을 중심으로 하는 설리 디스트릭을 보다 나은 커뮤니티로 만들겠다”면서 “지금 페어팩스 카운티는 불필요한 지출을 통해 재정적자 상태에 있는데 수퍼바이저가 된다면 수입과 지출을 맞춰서 재정의 건전성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팔리 후보는 “학교는 학생들의 학업 성취에 초점을 맞춰야 하는데 요즘 학교들은 동성애 이슈 등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학교가 학교 본연의 자세로 돌아가 학생들이 제대로 공부할 수 있는 학교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팔리 후보는 또 “센터빌에 거주하는 많은 사람들이 DC로 출퇴근을 하고 있다”면서 “I-66 도로를 통해 DC로 가면 출근 시간에 톨로드 비용이 40달러 이상 올라갈 때도 있는데 이것은 말이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카운티 정부의 현 연금시스템은 수정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지금의 연금시스템이 수정되지 않으면 페어팩스 카운티는 만성 적자에서 벗어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그리고 아웃소싱을 통한 효율적인 정부 시스템을 통해 납세자들의 세금을 아낄 수 있다고 믿고 있다.
팔리 후보는 또 교도 행정과 관련해서 일반인들에게 위험하지 않는 경범죄자에 대해서는 투옥 대신 대체 방법을 선호하고 있다.
▲한인과의 관계
팔리 후보는 “교육과 가족을 중요시 여기고 근면하다는 점에서는 한인과 인도계는 같은 가치를 공유하고 있다”면서 “이번 선거에서 한인들의 지지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프로필
인도계 이민자로 22세에 도미한 팔리 후보는 병원 행정 임원이자 홈케어 비즈니스 오너이기도 하다. 인도 비즈니스 매니지먼트 스쿨에서 MBA 학위를 받았으며 보스턴 대학에서 물리 치료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미국에서 20년째(페어팩스 카운티에서 15년) 살고 있는 팔리 후보는 남편과의 사이에 두 아이를 두고 있다.
두 자녀가 페어팩스 카운티 공립학교에 재학하고 있는 팔리 후보는 학생들의 학업 성취를 위해 카운티 정부가 나서야 한다는 입장이다. 팔리 후보는 현재 네이비 초등학교 코디네이터로, 또 섄틸리 고등학교 사친회(PTA) 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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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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