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모작 가능 기후
첫 여행지인 태국을 향해 20시간의 비행 끝에 도착한 방콕 스완다품 공항에 도착하니 우기라 비가 오고 있었다. 공항을 나와 길을 건너는데 모든 차량이 좌측통행을 하고 모든 차들의 운전대가 오른쪽에 있어 어리둥절하였다. 숙소까지 가는 길에 열대림으로 우거진 숲과 넓고 넓은 평야와 같은 들길은 식물들의 천국으로 장관을 이루고 있었다.
타일랜드(Thailand)란 자유의 나라라는 뜻이라고 한다. 주인 없는 바나나들로 먹을거리가 풍부하고, 4모작이 가능한 좋은 기후에 산을 볼 수 없는 넓은 평야를 가로지른 고속도로는 풍요로운 국왕의 나라라는 것을 곧 알아볼 수 있었다.
방콕을 벗어나 약간 시골길에 접어드니 옛날 6.25 사변 이후의 생활과 비슷했다. 흐트러진 건물, 지저분한 화장실, 정리되어 있지 않은 거리에 일본 차들만이 질주하고 한국 차를 볼 수 없었다.
# 수상시장과 황금 사원
일정표에 따라 수상시장(Floating Market)에서 물위에 떠있는 상점 주위를 배를 타고 샤핑 하는데 너무 많은 배들이 움직여 위험하였고 질서를 지키지 않은 무법천지였다. 이런 무질서 속에서 장사를 하는 것이 신기하기도 했다.우리 한국인은 모두 ‘빨리 빨리’ 하기를 좋아하지만 태국인은 모든 일에 ‘천천히 천천히’ 세월아 가거라 하는 식으로, 침착하다고 할까 답답하다고 할까 모든 것이 낯설었다.
파타야 비치에는 버스나 택시도 없고 모두 용달차를 개조하여 10명 정도 탈 수 있는 ‘뚜뚜’ 라고 하는 차가 15분 간격으로 일방통행 돌고 있는 것이 전부였다.파타야 국유지 120m 높이의 돌산에 왕족들이 거대한 바위에 만들어진 황금절벽 사원에 부처님 상을 그려놓은 왓 아룬 사원과 불교의 나라이기에 스님을 섬기고 존경하는 국가다.
산이 많은 북부 치앙마이(Chiang Mai)에는 300개가 넘는 사원이 있고 곳곳마다 태국건축과 전통이 공존하는 문화적인 모습을 많은 곳에서 볼 수 있었다.
특히 유적이 많은 왕궁과 사원들을 많이 가보지 못했지만, 나 자신의 시간과 마음의 여유를 가질 수 있었다. 1,000년의 역사를 가진 왕족 국가로 라마의 9세대 왕조의 왕으로 지금도 길가에, 큰 건물 안에는 현 국왕의 사진과 초상화들이 곳곳에 세워져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 마사지사의 표정
태국의 한약 마사지에 대해 들은 바 있지만 실제로 마사지를 받아보니 피로와 스트레스를 모두 떨쳐버리는 효과가 있었다. 2시간 동안의 마사지사의 노고에 감사의 표시로 팁을 주니 고마워하면서도 반갑지 않고 우울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왜 그런지 물으니 준 돈이 너무 헐어 은행에 입금도 안 되고 환전이 안 된다고 한다. 자세히 물으니 태국에서는 돈이 조금이라도 찢어졌거나, 헐었거나, 낙서가 있으면 사용이 안 된다는 것이다. 돈을 귀하게 여겨 그들은 돈을 접지도 않는다고 한다.
# 악어와 호랑이 쇼
백만년 화석 공원과 열대조경 공원에 들렀다. 화석을 모아 장식을 하여 조각품 같이 만들어진 화석공원의 돌과 사이사이에 열대림의 조화로 된 큰 규모의 이 공원은 모두 예술적이었다.
더욱이 이곳에 악어를 사육하는 규모는 더욱 놀라게 했다. 수천마리의 악어를 부화과정부터 양육과 악어가죽의 사용 과정까지 모두 갖추어져 있고 또한 40분간의 악어 쇼는 가슴을 조이게 하는 아슬아슬한 진풍경이었다. 또한 살아있는 호랑이와 사진 찍는 것에는 겁이 났다. 그러나 호랑이의 이빨과 발톱도 빼어버려서 무서울 것 없다고 한다. 그 소리에 동물 학대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코끼리 타기도 역시 마찬가지였다. 코끼리들이 조련사와 두 사람씩 타고 일정한 코스를 터벅터벅 걸어가는 코끼리의 발걸음이 가련하게 느껴졌다. 거대한 몸을 한 걸음 한 걸음 걸을 때 마다 등위에 탄 우리는 흔들리며 즐기기보다도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다.
# 방콕의 야경
세계에서 가장 큰 레스토랑으로 기네스북에 오른, 5천명을 수용할 수 있는 로얄 드레곤 식당에서는 롤러스케이트를 타고 일하고 있는 것을 보면서 지금은 가난한 듯하지만 풍요로운 나라로, 미래에 대국이 될 조건을 갖추고 있는 나라로 여겨졌다.
85층 빌딩 라운지에서 식사와 방콕의 야경은 살아 숨 쉬는 역동적인 야경이었다. 밀려드는 차들의 불빛과 휘황찬란한 불빛은 태국의 장래를 비추는 듯 했다.태국 음식은 태국사람들의 전통 음식에 대한 정성이 깃든 음식들로 신뢰감이 들었고 독특한 양식과 낯선 아름다운 건축에 매혹되고 관광지의 질 좋은 제품들의 저렴한 가격에 돈을 쓰면서도 만족스러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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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사진/ 이진(페어팩스 V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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