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카고 한인사회 실버대학 탐방···②
▶ 헤브론교회 부설 ‘헤브론 성인대학’
지난학기 헤브론 성인대학 학생들이 한자리에 모였다.<사진=헤브론성인대학>
프로스펙트 하이츠(511 Schoenbeck Rd.)에 위치한 헤브론교회의 교육기관으로 24년전 시작된 헤브론 성인대학은 시카고 일원에서 한인 시니어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기관으로는 가장 오랜 전통을 자랑한다. 매 학기마다 등록한 50명(정원)의 한인 연장자 학생들은 건강 체조와 함께 매주 수요일 오전 9시15분부터 수업을 시작한다. 매년 봄학기(3~5월)와 가을학기(9~11월) 각각 12주씩 진행되고 있으며 한학기 회비는 50달러지만 점심이 무료 제공된다. 종강날에는 한 학기동안 배운 모든 것들을 발표회와 전시회 등을 통해 공개한다.
60세 이상의 남성 또는 58세 이상의 여성인 한인이면 누구나 다닐 수 있는 헤브론 성인대학에서 배우는 내용은 실로 다양하다. 경건의 시간 및 성경공부, 노래교실, 미국과 시카고의 역사 및 시사, 생활에 필요한 상식을 비롯해 역사적 인물, 기독교의 역사, 웃음 치료 운동, 선교, 오페라 감상, 재정, 예술, 경제, 문화 등의 특강 뿐 아니라 시카고 일원 명소 견학 등 무척 다채롭다. 모든 특강에는 각 전문 분야의 박사, 교수 등을 초청해 강연을 펼치고 있어 수준높기로 소문이 나 있다. 이밖에 분반수업으로 미술, 바둑, 서예, 뜨개질, 요가, 스마트폰, 크로마 하프 등도 진행돼 모두가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2019년 가을학기는 9월 11일 시작돼 오는 11월 27일까지 12주간(매주 수요일 오전 9시15분~오후 3시) 진행되고 있다.
일주일에 한번씩 만나도 서로 악수하고 포옹하며 반갑게 인사나누며 수업을 시작하는 학생들은 “어렵지만 배우고 나면 기쁨이 2배”, “다양한 수업으로 즐거운 시간 보낼 수 있는 곳”, “수요일은 내가 가장 기다리는 날”, “이 나이에 공부한다는 건 축복”이라는 등 이구동성으로 학교자랑을 늘어놓는다.
헤브론성인대학 팀장으로 8년간 섬기고 있는 용성순 장로는 “참석자분들의 학구열이 높으신 것 같다. 수업의 수준이 상당함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참석하는 분들이 많다. 또한 시카고 역사나 시사를 즐기는 분들도 많다. 성인대학으로서 늘 꼭 필요한 내용들을 중점적으로 커리큘럼에 담고자 노력을 하고 있으며, 30여명의 봉사자와 초청 강사들이 마음을 다해 정성을 쏟고 있다. 모두에게 서로가 봉사자들이다. 자기가 맡은 일들을 도맡아 해주는 헤브론 성인대학은 헤브론의 얼굴”이라고 말했다. 그는 “성인대학을 통해 더욱더 하나님의 사역이 사랑이 전해질 수 있길 바란다. 종교를 불문하고 모두에게 열려있지만 교회기관으로서 매 수업 경건의 시간은 늘 중요하다. 많은 인원은 아니지만 하나님의 교회 안에서 서로 돌보고 배우고 공부하고 친교할 수 있는 공동체가 있어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용 장로는 “모두가 늘 건강하시고 이 프로그램 통해 재미있게 참석해 주안에서 평안하길 바란다. 이민사회가 고령화가 되고 있는 가운데 평생교육이라는 목적을 갖고 조금이라도 도움을 드리고 즐거운 보람된 노후를 살게끔 동포사회 공헌할 수 있는 부분이 되고 있다. 부담없이 한학기 걸러 오시는 분들도 있고 매 학기마다 오시는 분들도 있다. 배우며 노년을 보람있게 사는 것이 우리의 가장 큰 바람이다. 이민사회 속 고생 많았던 1세 연장자들이 노후에 다양한 유익한 프로그램을 통해 삶의 활력을 얻고 지식을 쌓으며 더 풍성한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것은 축복이며 모두가 즐겁게 참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7년간 프로그램 디렉터를 맡고 있는 김신 장로는 “노인 프로그램이라고 해서 함께 모여 친교하고 취미생활하며 누리는 재미도 재미지만 성인대학에 배우러 온 만큼 뭔가 남는 배움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중점으로 두고 다소 어렵더라도 미국 역사나 시사 등 다양한 주제를 갖고 대학 교수, 박사 및 전문가를 초청해 높은 수준의 특강을 펼치고 있는 것은 큰 장점이다. 훌륭한 분들이 매학기 많이 참여주어 감사하다. 이번 학기에도 신학, 미술, 경제 계통 교수 및 박사님들이 오셔서 이야기해주신다. 또한 역사, 오페라 감상, 사자성어, 운동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갖추고 있다”고 소개했다.
시카고일원에서 2000년도부터 시니어 프로그램 관련한 사역을 참여하고 있는 김 장로는 “이민생활과 우리 자신과 교양에 필요한 것을 배울 수 있는 곳이 헤브론 성인대학이다. 때로는 어려운 수업들에 힘들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기도 하지만 재미와 더불어 유익한 배움의 시간으로서 전반적으로 높은 수업의 질은 바뀌지 않되 밸런스를 잘 맞춰나가려고 노력하고 있다. 나이가 들어 은퇴를 해도 끝은 아니다. 늘 새로운 것을 배우고자 하는 마음으로 임하며 성경공부를 중심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이 열리고 있으니 많은 관심바란다”고 덧붙였다.
정진부 부목사는 개강예배에서의 말씀을 통해 “헤브론 성인대학에서 진행하는 좋은 프로그램들을 통해 식사 나누고 교제하며 육체의 강건함을 위하듯이 영혼의 강건함을 함께 누리며 여생을 마음껏 누리는 기쁨 갖길 바란다. 귀한 축복의 자리에 불러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참석한 모든 분들이 영육간의 강건함으로 복의 복이 더해지고 예수님 믿고 영원한 강건함 누리길 소망한다”고 전했다.(문의: 847-394-8454)<홍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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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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