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부터 마치 불꽃놀이라도 하듯 뜬금없이 미사일을 쏘아 올리며 얼굴에 활짝 웃음꽃을 피우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모습을 보면서, 뒤에서 피골이 상접한 메마른 인민들의 모습이 떠올라 가슴 아픔을 금할 길이 없다. 5월 4일부터 8월 24일까지 아홉 차례 발사에서, 매번 두 발 씩이니 한번 쏘는 비용이 얼마인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18발을 쏜 비용은 막대할 것이다. 그 돈을 굶주린 백성들의 배를 불리는데 쓰였다면 얼마나 유익 했을까 하는 아쉬운 생각을 금할 길이 없다.
북한은 최근 잇단 미사일 발사이유를 “한미 연합 군사연습과 미국 핵잠수함 전개, F-35스텔스 전투기등의 도입 등에 대한 반발”이라고 밝혔다. 더 심각한 문제는 UN과 미국이 가장 높은 강도의 경제적 제재를 가해서 경제적 어려움으로 핵이나 미사일 같은 무기를 더 만들지 못하도록 안간 힘을 썻지만, 그것이 허사로 돌아 가는 것 같은 느낌을 아니 가질 수 없다는 점이다.
북미 관계에 있어서도 어쩐지 불안한 느낌을 금할 수 없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깜짝’ DMZ 회동을 지켜보면서 양 정상의 개성을 살린 즉흥적 퍼포먼스 같은 인상을 지우기 힘들다.
처음에 북미정상회담에서 설정했던 북한의 완전한 핵포기 같은 목표는 초점이 점점 흐려지고 오히려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레이스에서 대북관계 개선에 큰 성과를 이룬 것을 과시해서 점수를 얻으려는 것이 더욱 뚜렷해져 가고있는 듯하다. 이번 미사일 발사에 대한 비평에서도 “전혀 언짢지 않다”고 말하며 핵실험이나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관련 도발만 아니라면 괜찮다는 식의 반응을 보인 데서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먼저 북한을 다시 생각해 볼 때 상대하기 가장 힘든 것은 약속이나 조약을 툭하면 깨뜨리고 엉뚱한 딴짓을 한다는 것이다. 북한은 지난 8월 11일 외무성 담화를 통해 한미연합훈련을 비난하면서 성의 것 해명하기 전에는 북남 사이의 접촉자체는 어렵다면서 “우리가 대화에 나간다 해도 철저히 이러한 대화는 조미(북미)사이에 열리는 것이지 북남대화는 아니라는 것을 똑바로 알아 두는것이 좋을 것”이라 햇다. 남한을 따돌리는 듯한 어이없는 말을 하는 것을 보며 김정은이 지난해 평창 올림픽에서 부터 판문점 회담까지 얼마나 남한의 문재인 대통령이 애를 썼 나를 까마득하게 잊고 하는 배은망덕한 소리인가!
“민족적 화해와 평화 번영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 가자던 4.27판문점 선언의 정신을 벌써 또 잊었단 말인가? 또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은 어떤 가. 한국은 6.25전쟁이후 미국과 우의 깊은 혈맹으로 무엇이든지 요구하는 일을 감당하기 위해 애를 써온 것은 사실이다. 2016년 사드 배치시에도 중국의 무역 보복을 당하면서 까지도 우리는 사드 배치에 순응했었다. 그런데 이번 한일 무역 분쟁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보여준 태도는 심히 실망스럽다. 일본의 한국을 향한 무역전쟁 선포이후 한달여 동안 한국이 보낸 암암리의 도움 요청에 중재는커녕 전혀 관심이 없는 듯 하다. 한국입장에서 볼때 아베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사전 양해를 얻은 듯한 인상까지 받게 하고 있다. 더욱이 안타깝고 한탄스러운 것은, 경제적으로 국난을 겪는 한국을 향해 볼턴 백안관 국가 안보 보좌관은 설상가상으로 한국을 방문해 내년도 방위 분담금으로 무려 6조원을 요구했다. 이것이 과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동맹국에게 이 시점에서 해야할 일인가?
북한은 또 연일 KN-23단거리 탄도 미사일과 신형 방사포를 쏘아 대며 남한 전역을 초토화할 수 있다고 위협하고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이 보낸 친서 한 장에 감동되어 “이번주 김위원장에게 아름다운 편지를 받았다. 우리는 친구다. 사람들은 김위원장이 나를 볼 때 항상 웃는다고 말했다”고 말하며 “미국과 동맹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 다. 바꾸어 말하면 미국은 한국을 더 이상 동맹으로 보지 않는다는 얘기 같다. 일본발 경제위기, 북한발 안보위기, 동맹의 유대관계 보다 이익만 챙기려 드는 미국 사이에서 대한민국은 70여년을 견뎌온 인내심과 실력으로 자립의 길을 추구해 나가는데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인간은 계획하나 하나님이 성취시키는 것을 믿으면서 온 국민이 힘을 합해 나가야 될 것이다.
“여호와께 피하는 것이 사람을 신뢰하는것보다 나으며” (시편 118:8)
“악인에게는 많은 슬픔이 있으나 여호와를 신뢰하는 자에게는 인자하심이 두르리로다” (시편 3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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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남수 목사/ 행복연구원 길라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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