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 Kwak, Living Light, 2018, acrylic on canvas, 38 x 60 in(왼쪽). Su Kwak, Light Within #4 (2016) acrylic on canvas 36 x 36 in (91 x 91 cm)
화업 40년을 돌아보는 화가 곽수(Su Kwak)의 회고전이 인디애나주 발파라이소 대학
브라우어 미술관과 뉴욕 소호 준 켈리 갤러리에서 동시에 진행된다.
곽 수는 오랜 기간 빛에 대해 천착하여 마침내 그 빛이 자신은 물론 많은 이들에게 영육간의 치유제로 발할 수 있음을 깨닫고 작품에 담아냈다. 그리고 작품마다
기쁨과 감사의 눈물을 덧입혀 세상에 내보냈다.
죽음을 초월한 영원한 빛의 세계를 은유적으로 표현한 곽수의 화면에서 가장 중요한 주제는 빛이다.
곽수의 40년 작업 여정은 오직 진리와 생명으로 이해한 그 빛을 따라 다닌 길이다.
그 빛은 생명이요 희망이다.
곽수가 추구한 영혼의 빛
곽수는 우리 모두에게 공통된 영적 문제를 빛과 색상을 통해 표현한다. 그것은 곧 진리의 추구다. 곽수는 오랜 기간 <계시 Revelation> <내적 시야 Inner Vision> <내재된 빛 Inner Light> <빛을 넘어서 Beyond Light> <우주의 빛 The Cosmic Light> <빛의 주기 Light Cycle> 등을 시리즈로 작업해 왔다. 이러한 작품 제목은 작가의 보이는 세계와 보이지 않는 세계에 대한 깊은 관심의 표명이다. 풍경과 종교와 자전적인 요소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된 작품들은 추상이면서 형이상학적인 영역을 넘나든다.
곽수는 십자가의 길에서 영감을 얻었고 물리학적인 한계를 넘어 보이지 않는 영혼의 빛을 표현해냈다. 그녀의 빛에 대한 집념은 특별한 믿음의 체계를 초월한 것이다.
곽수 작품의 변천사
초창기 곽수의 작품은 매우 사적인 문제를 다루었지만 한 인간으로 성장하며 이를 초월한 보다 보편적인 주제를 다루게 된다. 작가는 그림을 통해서 빛을 비물질적인 대상에 물질적인 형태를 부여하고 자신의 내면세계를 표현했다. 원색의 극명한 대조와 캔버스 틀을 드러내는 표면 절개로 영적인 빛이 꿰뚫고 지나는듯한 역동적인 작업도 했다.
세월이 지나며 빛을 표현한 작품에는 작가의 삶이 다양한 방식으로 담겼다. 작가는 우리의 지친 영혼에 생기를 북돋아 주고 모든 것을 포용하는 영적인 빛을 표현하기 위해 캔버스에 전위적인 시도를 다채롭게 해왔다. 자연에서의 모티프를 사용하여 자신의 영적 동기, 삶의 경험과 기억들을 풍부한 색채의 추상화로 드러냈다.
빛에 대한 이해의 방향에 따라 작가의 작품들은 다소간 변형되었다. 그 빛의 내용은 물리적 차원에서부터 절대자의 이데아적 빛까지다. 해와 달을 연상케 하는 도형들에 불꽃처럼 산화하는 내면의 에너지와 근원을 알 수 없는 거대한 빛의 줄기들이 이제는 모두 합류했다. 그렇게 시간성과 영원성 사이에서 곽수는 과거와 현재의 통합을 가시화한다.
준 켈리 화랑, 브라우어 미술관
곽수는 준 켈리 화랑의 소속작가로서 이번에 최근작<빛의 주기> 시리즈 13점을 전시한다.
그 빛은 회복의 빛, 마음의 빛, 생명의 빛, 빛의 줄기로 다시 태어났다. 이 전시는 뜻 깊은 풍경과의 만남을 되살려 그 장면이 시사하는 뜻을 표현한 작품들이다. 또한 빛이 주는 마음의 위로를 다양한 색상과 터치로 살려냈다.
작가는 삶의 순환을 따스하게 묵상하면서 내면의 풍경을 천국에서 회오리치는 빛의 움직임으로 변모시켰다.
인디아나주 발포라이져 대학교 부설기관인 브라우어 미술관 전시에는 <우주의 빛> 시리즈 대작 20점이 출품됐다. 이 작품들에는 빛과 어둠, 색상과 구성의 관계를 통해 죽음을 초월한 영원한 우주의 세계를 표현했다.
이 시리즈는 빛의 근원, 시작, 방출, 그리고 빛과 우주의 관계에 대한 작가의 탐구를 반영한다. 내면화된 빛을 보여주는 이 시리즈는 곽수가 자신의 예술에서 통합의 의미와 방법을 탐구하기 시작한 후 성숙하게 된 경지에서의 진수를 보여준다.
곽수는 휴스턴의 샌 토마스 대학과 시카고 대학교에서 석사를 마친 후 미국과 한국에서 많은 전시를 했다. 그의 작품 다수는 미국과 한국의 미술관과 국공립 기관에 소장되었다.
●도정숙
뉴욕, 서울, 워싱턴, 파리에서 30여회의 개인전을 가짐. 세계 각지에서 국제 아트 페어와 200여 회의 그룹전 참가. 매거진 ART MINE에 미술 칼럼 기고 중. 저서로 <그리고, 글>이 있다.
<
도정숙 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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