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의 첫 월요일 미국의 노동절이 연방공휴일로 제정된 것은 125년 전이지만 첫 노동절 행사가 뉴욕에서 열린 것은 그보다 12년 앞선 1882년 오늘, 9월5일이었다.
흰 앞치마를 두른 400명 벽돌공을 선두로, 밴드가 뒤따르고, 검은 양복에 중산모를 쓴 보석세공사들, 재봉사와 제화공, 기계공과 대장장이…1만여명의 근로자들이 하루 일손을 놓고 근무시간 단축과 작업환경 개선을 요구하며 퍼레이드를 펼쳤다. 이날의 행사는 피크닉과 콘서트로 이어진 근로자들의 축제였으나 “노예계약 타도!”“아이들은 공장 아닌 학교로!”등의 피켓은 아이들까지 공장과 탄광에서 장시간 일했던 당시의 열악한 근로환경을 말해준다.
여름의 마지막 휴가를 끝내고 제각기 일터로 돌아가는 계절, 2019년 미국의 근로자들도 쉽지 않은 도전에 직면해 있다. 경기침체에 빠졌던 10년 전에 비하면 훨씬 좋아졌지만 금년 역시 장밋빛만은 아니다. 우울한 그늘이 군데군데 짙게 드리워져 있다.
지난 수십년간의 변화는 엄청나다. 노동력은 1948년 6,010만명에서 2019년 1억6,340만명으로 늘어났다. 16세 이상의 ‘일하는 사람, 일자리 구하는 사람들’을 포함한 연방노동부 통계다.
미 노동력의 최대 부분은 23~38세의 밀레니얼 세대로 5,600만명이며 39~54세의 X세대가 5,300만명, 55~75세 베이비부머 세대가 4,100만명으로 그 뒤를 잇고 있다. 노인 근로자도 늘어났다. 2000년 7월 전체 노동인구의 3%에서 2019년 7월 현재 6.6%를 기록하고 있다.
2019년 7월의 고용률은 60.7%, 사상최고 고용률은 2000년 4월의 64.7%였다. 현재 실업률도, 사상최저를 기록했던 1953년 5월의 2.5%보다는 높지만, 3.7%로 상당히 양호하다.
임금 측면에선 명암이 확연하다. 경제정책연구소에 의하면 중간층 근로자의 시간당 임금은 2000년 17.41달러에서 2018년 18.28달러로 5%밖에 오르지 않았으나 상위그룹은 21% 인상을 기록했다.
최저임금 인상과 기록적으로 낮은 실업률에도 불구하고 호황의 혜택을 모두가 누리는 것은 아니라고 전한 CBS뉴스는 경제 불황 10년 후 미국의 고용시장은 “가진 자와 못 가진 자의 스토리가 되고 있다”고 표현한다.
특히 사무직·제조업의 중급기술직·마이너리티·고교졸업 이하 저학력 근로자들의 실질임금은 1979년~2018년 24.4% 감소했다. 의회예산국 임금분석 결과다. 근로자에 대한 보상과 생산성 사이의 격차도 1979년 이후 급격히 벌어져, 같은 기간 생산성은 거의 70% 상승했다.
생산성에 비례해 올라가야할 임금의 정체 현상과 소득 불평등 악화의 주요원인 중 하나로 꼽히는 것이 노조의 하향세다. 1950년대 한창 무렵 미 근로자의 약 3분의1에 달했던 노조 가입률은 현재 10.5%로 하락했다. 민간업계에선 6.4%에 불과하다.
노조 하향세의 원인은 여러 가지로 분석된다. 제조업에서 서비스업으로 주 기반이 바뀌
는 경제의 변화, 대학졸업자가 늘고 테크기업이 부상하면서 고임금·비노조 일자리의 증가, 규제완화로 비노조 고용주들의 경쟁력 강화, 근로권리법 확대 등 반노조 정책 강화…
정확한 원인이 무엇이든 노조 파워 약화의 결과는 근로계층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8월 발표된 브루킹스연구소의 새 보고서는 우려한다.
“대다수 성인들에게 가장 중요한 경제적 관계는 생산의 이익을 어떻게 분배하는가를 결정하는 고용주와의 관계”라고 전제한 보고서는 고용주가 훨씬 유리한 입장인 이 비대칭의 관계에서 노조는 힘없는 개인근로자들에게 협상력을 주는 핵심 역할을 해왔다고 지적한다.
노조원들의 보이스를 대변해 단체 협상을 통해 임금을 인상시키고, 불평등을 줄이며, 작업환경 개선 등을 주도해온 노조의 가입률 하락은 협상 테이블에서 종업원 파워의 약화로 이어졌고 그 결과는 임금 정체와 소득 불평등을 초래했다고 보고서는 분석한다.
문제는 노조가입 하락으로 인한 풀타임 근로자들의 단체 협상력 약화만이 아니다. 현재 미 노동인구의 20~30%는 노조 가입권조차 없는 임시직이다. 단체 협상력의 ‘약화’가 아니라 아예 ‘부재’다. 그리고 20세기 ‘디트로이트 자동차공장 노동자’였던 미 근로자의 전형은 현재 ‘은퇴 근로자들을 돌보는 저임금 임시직 여성 간병인’으로 바뀌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한다.
근로자들에게 가는 경제성장의 몫이 계속 줄어드는 현 체제에서 파워의 비중을 근로자 쪽으로 옮겨가는 방법의 하나로 노조운동 부활의 필요성이 강조되는 배경이다. 노조에 대한 여론도 호의적이다. 퓨리서치센터 지난해 조사에 의하면 55%가 노조에 호감을 표했으며 51%가 노조가입 하락이 근로자에게 부정적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답했다.
전망은 밝지 않다. 노조회비 징수거부를 허용하는 최근 대법원 판결은 오히려 노조 약화를 가속화시킬 수 있다. 유럽선진국들이 도입한 직장 노조를 넘어서는 ‘분야별 협상’등 대안들이 제시되고 있으나 아직은 살피는 정도에 머물고 있다.
‘임금이 오르지 않는 이유’를 알면서도 당분간은 어쩌지 못하는 처지가 수많은 근로자들에겐 선택의 여지없는 오늘의 현주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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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록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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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로 컴터로하는걷도.싼 외국에 마끼면되.이멜로 주고받고.웹 하드로 주고받으면되.왜 비싼 미국 일력 쓰지?...그래서기업주만 돈버는거임.노조?골치아퍼 중국등은 노조갈등 필요업자나
임금 오르지 않는이유.간단.미국비싸 싼대가서 만들면됨.노조?니들한테 일 안시키면되.외국서만들면되.임금 올려달라고?시간당15불이면.필리핀.남미등에선10명써.단순직 뿐아니라.인터넷의
정정 당당하게 모든 일 을 거짖없이 서로의 익을 위해 일을 처리했면 별 문제없으나 무리수를쓸려는 치우침이 너도나도 모두의 해를 보게 만드는것같군요 지금 미에서 트럼프가 주하는 MAGA처럼,
근로자의 권익은 법으로 보호받게 된지 오래이다. 기득권세력화되고 경제마비의 주범인 노조는 존재할 이유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