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초대 대통령 이승만은 독재정치 장기집권으로 불우한 말년을 보냈지만 그의 외교업적 만큼은 지금도 귀감이 되고 있다. 장면, 양유찬 두 천주교인 주미대사를 당시 막강한 국제 영향력을 가진 바티칸(로마 교황청)에 보내 남한 유엔 단독가입을 성공시켰다. 이를 기반으로 6.25 남북전쟁 때 유엔 17개국의 지원을 이끌어냈고 그 여파로 1953년 한미군사 동맹을 체결해 냈다.
이승만은 일본을 지극히 경계하여 ‘평화선(이승만 라인)’도 선포하였다. 더욱 특기할 만한 것은 1949년 1월 일본에게 ‘대마도 반환’을 요구한 것이다. 오늘날 일본의 터무니없는 독도 강탈 시도에 비하면 이승만의 대마도 반환요구는 십분 확실한 정황이 있는 주장이다. 이승만은 가히 외교의 달인으로 꼽을 만하다. 대마도는 이미 고려 때 이전부터 휘하 속령이었다. 매년 조공을 바치고 곡물을 받아갔으며 세종대왕 때는 이종무를 구군 도체찰사로 임명해 대규모 토벌하기도 했다. 대마도 측은 도주가 바뀔 때마다 우리 조정의 재가를 받았다. 대마도에서는 은(silver)을 바치고 우리는 곡식을 내주었다. 거리상으로도 대마도는 일본과 130km가 넘지만 한국 남단과의 거리는 불과 50km다. 부산에서 바라보면 말 두 마리가 마주선 모습이라 하여 명칭도 대마도로 지은 것이다. 일본의 역사적 현실적 아무런 근거도 없는 독도 소유권 날조 강탈 시도에 비하면 우리의 대마도 소유권 희망은 매우 신사적이고 점잖은 요구이다.
독도는 태초부터 대한민국 섬이다. 고대역사 각종 문헌의 기록에도 상세하게 기록돼있다. 세종실록에도 다시 확실한 증거가 나와 있다. 오히려 일본이 저들의 역사기록에 독도가 한국의 영토임을 수없이 많이 적어놓고 있다. 일본은 18세기에 들어와 한동안 ‘독도는 주인 없는 섬’이라고 하다가 19세기에 들어와 1877년 그들의 최고 행정 통치 기관인 태정관 기록에도 독도가 한국 땅이라고 명시해 놓고 있다. 이 문서는 110년을 숨겨오다 1987년에 자신들(일본인)의 학자들에 의해 공개되기도 했다. 아무튼 일본은 오래전부터 독도나 울릉도로 고기잡이를 나오려면 우리 어민들과의 충돌을 피해 일일이 ‘도해 면허장’을 발부해 왔다. 다시 말하면 울릉도 독도가 남의 나라임으로 출항 허가를 받아야 했던 것이다. 2차 대전 후 각종 국제회의와 연합군 사령관(맥아더) 앞에서 빼앗은 모든 영토반환에 서명, 독도를 포함시켜 자기네 섬이 아님을 고백하기도 했다.
일본은 독도를 자기네 소유라고 생 강탈을 시도하는 한편 한국에 대해 화이트리스트 삭제로 노골적인 수출규제 경제침략을 가해오고 있다. 화이트리스트가 뭔가. 말 잘 들으면 필요한 것 팔고 말 안 들으면 팔지 않겠다는 경제 예속화 수칙이다.
이런 판국에 요즈음 ‘싫어도 일본을 좀 배웁시다’라는 괴문서가 돌고 있다. 내용은 한마디로 시기적으로나 제목부터가 혐오감을 준다. 어느 일본인이나 토착왜구 바퀴벌레가 쓴 것 같은 인상이다. 내용이 치졸하다. 한국은 못나서 뒤떨어졌고 일본은 똑똑해서 앞서나가고 있다는 것이 골자다. 일본이 우리를 침략하여 서구화를 방해한 것에 대한 사죄나 한국전쟁 덕택으로 재기에 발판이 된 은혜에는 일언반구도 없다. 한국이 세계 최첨단 전자과학, 조선기술, 자동차 산업이 우리 힘으로 저들을 앞서가고 있는 것을 견제하려는 의도가 분명하다. 북한과 통일을 노력하기 보다는 일본과 함께 가야 잘 살 수 있다는 무례한 막말까지 내뱉어 놓았다. 그러면서도 중국에는 거액의 보상금을 지불하고 사죄하는 듯 온갖 교태를 보이고 있다. 일본의 특징인 강자에게 아부, 약자에 무례, 잔인의 전형이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자랑스러운 우리 한글과 삼분의 이 이상 한문을 구걸해다 써야 하는 일본 글자를 보라. 기회주의 문화와 기회주의 경제 기반을 가지고 건방을 떠는 일본, 한국에 대한 콤플렉스(자괴감)이 뼈아픈 것 같다. 괴문서에서 “일본을 배우자”고 할 것도 있겠지만 배워서는 안 될 것도 주장해야 겸손한 게 아닌가.
일본의 역사는 국제배신의 역사다. 셀 수 없이 많은 한국에 대한 배신에 더하여 국제분쟁 고비마다 중국과 러시아를 배반했다. 동맹국 영국이 러시아 함대 수에즈운하 통과를 봉쇄해 준 협력으로 전쟁에 이기고도 배신, 2차 대전 때는 싱가포르에서 영국군 2만 2000여명을 죽였다. 만주침략, 청일전쟁 때는 미국과 우호관계로 외교적 협조와 막대한 자금원조 은혜를 입었다. 미국과는 한반도와 필리핀을 나누어 먹던 사이였다. 그런데도 그들은 미국을 배신, 결국 하와이 진주만을 공격하다 2발의 원자폭탄을 얻어맞는 응징을 받아 전 세계에 배신자의 말로, 본보기가 되기도 했다.
지금 일본은 자위대 강화에 혈안이 되어 다시 욱일기를 휘두르며 우리에게 경제 침략을 강행하고 있다. 저들의 흉계를 주목해야 한다. ‘일본을 배우자’는 괴문서에 현혹될 사람은 아무도 없으리라 믿는다. 우리더러 일본을 배우라고? 일본보고 전범국가 독일의 겸손함부터 배우라고 해야 한다. 독도는 물론 대마도 역시 우리 땅임을 잊지 말라. 연락처 (571)326-6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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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용 일 상품 불매운동 연합 상임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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