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BS는 스위스에 본부를 둔 글로벌 금융기업이다. 이 UBS가 자사 경제 분석가의 한 마디 말 때문에 엄청난 곤경에 맞게 됐다. 중국이라는 시장을 송두리째 잃을 뻔했던 것이다.
이야기는 6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돼지열병(swine fever)이 번져가고 있었다. 돼지고기 값이 폭등하면서 중국사회 전체가 술렁인다. 어떤 경제적 파장을 몰고 올 것인가. 이에 대한 UBS의 경제분석가의 코멘트가 문제가 됐다.
‘중국 돼지(Chinese pig)’라면 몰라도 별로 문제될 것이 없다는 것이 코멘트의 요지였다. 여기서 말한 ‘중국 돼지’는 말 그대로 열병에 전염될 수 있는 중국의 돼지를 지적한 것. 그 코멘트가 공개되자 중국인을 돼지로 비하했다는 항의가 쇄도하면서 ‘UBS 보이콧’ 운동이 일파만파 번져나간 것이다.
툭하면 외국상품, 외국기업에 대한 불매운동이 벌어진다. 그 중국의 불매운동이란 것이 그렇다. 통치세력이 반외세정책의 일환으로 사용해왔다. 그러니까 ‘중화민족주의라는 괴물’을 뒤에 숨어서 교묘히 조종하는 한 방편으로 이용해왔다고 할까.
하여튼 상황이 여의치 않다. 그럴 때마다 동원되는 것이 한(漢)지상주의, 혹은 중화민족주의다. 공산당 집권 이후, 특히 2012년 시진핑 시대에 접어들어 더 두드러진 현상이다.
10주째 접어들었다. 그 홍콩시위가 ‘색깔혁명’으로 변할 기세다. 2000년대 초 구소련 권에서 공산주의가 붕괴되면서 일어난 민주화운동이 ‘색깔혁명’이다.
변방에서 일어난 사태지만 그런 면에서 홍콩시위는 중국공산당 체제를 뒤흔들 수도 있다. 그 홍콩 사태를 시진핑은 그대로 방치할 것인가. 중국인민해방군 진입은 필연수순이다. 일각에서의 전망으로 얼마 전까지만 해도 시간문제로 보였다.
다른 전망이 나오고 있다. “톈안먼 식 진압은 마지막 수단이고 역정보작전에 중국판 ‘정치적 올바름(political correctness)’을 혼용한 중국공산당의 고전적 전술로 사태에 대응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싱크탱크 시노인사이더의 진단이다.
그 전술은 ‘군중으로 군중을 제압하다(群衆鬪群衆)’로 요약된다. 삼합회 조직폭력배, 본토의 안보요원 등을 홍콩에 투입해 ‘민주화세력 대 친 베이징세력 간의 갈등’으로 프레임을 뒤바꾸어 사태진압에 나선다는 것. 이미 상당수 본토 안보요원들이 홍콩에 잠입했다는 시노인사이더지의 보도다.
블룸버그 통신도 비슷한 지적을 하고 있다. “조직폭력배, 안보요원, 민병대 등 투입에다가 사이버공격을 강화하는 등 그레이존(gray zone-어느 영역에 속하는지 불분명한 중간지대)행위를 부쩍 증대시킬 것이다.” 다시 말하면 2014년 푸틴이 우크라이나 침공에서 사용한 ‘하이브리드 전쟁’의 중국 국내버전을 통해 홍콩사태에 대응해 나간다는 거다.
여기서 강조되는 것은 ‘우리’와 ‘그들’로 편을 가르는 데 사용될 이데올로기다. “베이징은 한지상주의, 다시 말해 중국판 종족 민족주의를 그 이데올로기로 이용하고 있다.” 포린 폴리시지의 진단이다.
자유를 갈망하는 홍콩인들을 변방의 분리주의자 소수계로 색칠을 해대는 거다. 온갖 선동선전 수단을 동원해. 그럼으로써 중화민족 부흥의 중국몽(中國夢)을 추구하는 ‘우리’와 그 대열에서 이탈한 ‘그들’로 철저하게 편을 가른다.
그 편 가르기에는 ‘그들’, 다시 말해 상상의 적에게는 ‘한 지상주의의 이름’으로 폭력을 가해도 좋다는 함의도 숨어 있다. 한족과 위구르족과의 충돌로 140명이 숨진(대부분 위구르족) 2009년의 우루무치사건이 한 예다. 티베트, 신장성 등지에서의 대대적 탄압에서 사용된 수법이 바로 이 민족, 혹은 종족간의 갈등을 조장하는 편 가르기 전술이다.
그래서인가. 홍콩계 중국인들에 대한 본토출신 중국인들의 물리적 공격행위가 자주 보고되고 있다. 뉴질랜드 오크랜드 대학에서 벌어진 홍콩자유화 지지 시위에 참여한 홍콩출신 여학생을 본토에서 온 남성이 폭력을 가한 행위가 그 한 예.
중국의 관영매체는 그런데 본토 출신 남자가 오히려 폭행을 당한 것으로 보도했다. 더 심각한 문제는 현지 중국총영사가 그 폭력행위를 두둔하는 발언을 한 것이다.
“베이징의 종족 민족주의 무기화와 함께 예견되는 사태는 본토는 물론 전 세계 중국 디아스포라 커뮤니티마다 편이 갈리고 폭력이 난무하는 상황이다. 이 종족 간 편 가르기 전술은 톈안먼 식 진압보다 더 심각한 후유증을 가져올 수 있다.” 포린 폴리시지의 결론이다.
한 그림이 겹쳐진다. ‘의병이, 죽창가가 제창된다. 애국가도 보이콧하자는 운동이 벌어진다. 친일파 안익태가 작곡했다는 이유로. 반일영화에 반일드라마가 넘쳐난다. 한-미-일 동맹을 강조하면 대뜸 토착왜구로 몰린다…,’ 닥치고 반일의 대한민국의 모습이다.
권력의 정점에 서있다. 그런 사람일수록 갈등과 대립조장에 더 열심이다. 법무장관으로 지명된 한 권력실세는 의견이 다르면 매국이고 이적행위라고 몰아 부친다.
반일이란 프레임을 씌운 대한민국 버전의 이 불타는 종족 민족주의. 그 끝은 어디일까. 민주주의의 위기다. 아니 그보다도 좌파 파시즘의 시작, 더 나아가 대한민국 자체의 와해가 아닐까.
북이 미사일을 쏴대든 도발을 해오든 한마디 없다가 ‘김정은의 북한과 힘을 합칠 때 일본을 이길 수 있다’는 대통령의 발언으로 문재인정부가 추구하는 민족주의의 본색은 드러났다. 그래서 하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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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세철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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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17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홍콩이 어찌 되든 간에 한국은 중립을 지켜 쓸데없이 말려들어가지 않는 것이 국익이다. 사실 홍콩은 지난 날 제국주의 침략의 마지막 찌꺼기란 측면이 있고 지금 중국 정권의 눈으로 봐선 외부세력의 앞잡이이기도 하지만 민주화란 씨앗이 심어진 곳이기도 하며 중국의 발전에 자극제가 되는 곳이기도 하다. 양면이 있는데 한 면만 봐서는 안된다.
아니 누가 반미를 하잡니까? 문재인이 미국과 절교한다고 그랬읍니까? 한국도 비록 ㅈ ㅈ ㅗㄱ팔리게 군사작전권을 미국이 갓고있지만 자주국가인만큼 미국을 아버지나라로 섬기며 기댈수없다는겁니다. 옛날 조선이 중국을 아버지나라로 섬기듯이 미국을 섬기라는겁니까? 이건 친일파같은 기생충같은 놈들이나 할짓이고 현 한국은 친미를 하되 최대한 한국에 유리하게 외교를 해야합니다. 제발 좀 다른나라를 섬기려고하지마세요.
저는 지금 미국에 25년째 살고있구요, 시민권자 입니다, 사실 저는 84학번 입니다, 그래서 잘알고 있습니다, 그들이 그때 나눠주고 열공 하라고 했던 책들이나 유인물들 한번쯤 다보고 돌도 던져보고 게스도 많이 마셔봤습니다, 그래서 더더욱 저들이 두려운겁니다. 어느 방향으로 갈건지 뭘 원하는지 알기에, 그저 두려울 뿐입니다
통일?방사포미사일 맨날 쏴대는대?이거한국공군활주로초토화시키는 무기인거 모르시나?못막는다현재 뱅기못뜨면 초토화서울은 땡크 삼천오백대 내려와못막어 미사일태스트 왜 하는지도모르는인간들
한국은.현재 주위에잇는 모든나라가 적이네?북한.중국.러시아.일본 혼자 어케 싸울라고?미국동맹도 이번훈련에 동맹짜를 빼자고하는 미 틴정권 혼자 죽 을라고 애쓰시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