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upendous Truth // 놀라운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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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his heart a man plans his course,
but the LORD determines his steps.
사람이 마음 속으로 길을 계획할지라도,
주님께서 그의 걸음을 인도하시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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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놀라운 진실은, 뜻대로 되지 않는다는 것.
그런데, 지나고 보면, 실상 뜻대로 되지 않은 것,
바로 그게 미상불 ‘제대로’ 된 것들이더란 것. 누가
알리오, 진실을.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이라!
사람이 할 일을 다하곤 하늘의 ‘명’을 기다릴 뿐.
Man proposes; yet, God disposes.
돌이켜보면, 그다지 이룬 것도 없거니와 그나마
뭔가 된 것도 대부분 ‘내 뜻’이 아니더라? 한 1년
정도 해보고 고향 땅 조국으로 돌아가리라, 그렇게
시작된 미국 대학 교수 생활. 매년 초, 늘 올해가
마지막이라면서 결국 사반세기(四半世紀) 25년을
버티고 말았더라. 평생 단 한 번도 꿈 꾸어 본 적이
없는 대학 교수직. 어쩌다 보니, 그것도 이국에서
이국 말로 그렇게 오랫동안 …… 진정, 나도 모를
일. What a stupendous truth! 실로 놀라운 진실.
과연 ‘내 뜻’대로 된 게 뭐였든가. 아니, 과연 내
‘뜻한 바’가 따로 있기나 했던 건가? 미국 유학의
목표는 대한민국 방송문화 창달에 나름 기여하는
것 아니었던가. 그런데, 정작 석사/박사 모두 마치고
귀국해 수소문해보니, 차라리 ‘over-educated’[교육
과잉]으로 문전박대? 딴 데 가서 알아 보란 것.
그렇다고 공부 좀 했네 하고 학계를 두드리니 이것
또한 녹록치 않더란 것.
나름, 조국을 위해 알량한 지식과 열정을 나누리라
했던 소박한 꿈은 깨어지고, 할 수 없이 그나마 미국
박사학위로 미국 대학 교수 되는 일이 가장 쉬운
형국? 그렇게, ‘본의 아니게’ 시작된 캘리포니아주립대
교수 생활. 그렇게 20년 넘게 지내면서 간간(間間)이
느낀 소회 중 하나는 바로, “아, 그때 그렇게 안 된
것이 사실 더 나은 거였구나!”라는 반추. 내 뜻대로
안되고 이끄시는 분의 뜻대로 되었던 연유가 바로
그거였구나!
문학소년 흉내내던 까까머리 중학생이 문인이 되지
못한 것. 사바세계 접고 출가사문(出家沙門)을 넘보던
대학생이 결국 넘지 못한 것. 대한민국 방송문화에
족적을 남기려던 전문가, 제대로 기지개 한 번 켜지
못한 것. 한편 또렷하게 다른 한편 희미하게 “뜻한 바”
있었던 것들. 돌이켜보면, 어느 것 하나 제대로 이룬
것 없노매라. “언론학 박사로, 미국 대학생들에게
영어로 영어 커뮤니케이션을 가르치시니 훌륭하세요.”
종종 듣는 과찬. 살다보니 ‘본의 아니게’ 그렇게 된 것
뿐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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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his heart a man plans his course,
but the LORD determines his steps.
사람이 마음 속으로 길을 계획할지라도,
주님께서 그의 걸음을 인도하시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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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경 “잠언”[Proverbs] 16장 9절 말씀.
지혜를 포함해서 인생의 모든 걸 이 세상 그 어느
누구보다도 풍요하게 누리며 살다 간 솔로몬 왕.
그럼에도 이런저런 죄 짓고 회개하면서 나름 평생을
관조할 수 있었던 솔로몬 왕의 잠언(箴言). 사람
속이 뜻할지라도, 이끄는 이는 오로지 주(主)시니라.
사람의 최선은 사람보다 주님께서 오히려 잘 알고
계시느니라.
영어 단어 ‘stupendous’는 입이 딱 벌어질 정도로
심히 놀라운 상태를 나타냅니다. 멍청하다는 뜻의
‘stupid’와 뿌리를 같이 하는 라틴어 ‘stupere’의 뜻은
“be stunned, be aghast, astounded, or amazed.”
어안이 벙벙할 정도로 심히 놀란 느낌. 놀라운 은혜,
놀라운 은총, 놀라운 영광, 그렇게 심히 놀라운 경지의
느낌. 이것이 진정 놀라운 진실이 아니고 뭐란 말인가.
“What a stupendous truth!” 왓~ 어 ‘스튜펜~더스’
트룻ㄸ! 내 뜻이 아니라 오직 아버지의 뜻이 내내
펼쳐지고 있음에 놀라는 것. 실로 놀라운 은총이어라.
Amen.
<
최정화 커뮤니케이션 박사 / 영어서원 백운재 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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