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민족은 역사에서 배우듯이 대륙의 끝에 위치해 외세의 수난을 유달리 많이 받아 왔다. 이 와중에도 우리 조상은 불굴의 민족 정신으로 민족의 정통성을 유지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한국이 속한 동북아는 패권세력의 교체기에는 어김없이 전쟁이 일어났으며 그 과정에서 한국은 적지 않은 고난의 역사를 경험했다. 그 과정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조금은 의외의 상황을 발견할수 있다.
징기스칸의 몽골은 13세기 후반에 중국을 점령하고 역사상 가장 큰 면적의 대제국을 형성했는데 그 과정에 인구 약 300만명 정도의 아주 작은 고려는 130년간 몽골의 지배를 받으며 몽골족이라 는 몽골 반점을 이어 받았다. 필자가 47년전 미국에 이민와서 운전면허증을 받기위해 메릴랜드 DMV에 갔더니 어느 민족이냐고 묻기에 한국민족이라고 했더니 담당자가 고개를 갸우뚱하며 종족 편람을 한참보더니 한국인은 몽골족이라고 하기에 놀란적이 있다.
우리 조국 대한민국은 지정학적으로 반도국에 속한다. 반도국이란 지정학적으로 대륙에서 해양으로, 해양에서 대륙으로 진출하기에 용이한 요충지로 6대주 어느 나라든 역사적으로 늘 외세 내지 열강들의 관심의 대상이 돼 왔다. 반도국으로는 그리스, 로마, 발칸, 크림반도 등이 대표적이며 우리 조국 대한민국이 위치한 한반도 또한 이에 속한다. 이 반도국의 지난 역사를 보노라면 참으로 주변 열강들과의 끊이지 않는 도전과 응전의 연속이었으며, 흥망성쇠의 갈림길에서 자의든 타의든 늘 숨가쁘게 살아왔고 버텨왔다.
한반도는 예로부터 대륙으로 향하는 관문이었다. 북쪽에는 중국과 몽골을 비롯한 거란, 여진 등 북방민족이 한반도 정복을 위해 공격을 해왔고, 남쪽에서는 일본의 침탈이 끊이지 않았다. 정묘호란 과 임진왜란, 경술국치 등 절체절명의 위기와 치욕을 겪고 한반도는 남북으로 분단된 채 75년의 역사를 이어 가는 지구촌 유일의 분단국으로 대치하고 있다.
북한 미사일 발사와 일본의 백색 국가 리스트 한국 제외, 러시아와 중국 폭격기 한국 방공식별구역 비행, 중국 사드 보복, 미국 한미훈련 방위비 증액 요구 등이다. 이것은 반도 국가로서 겪어야할 필연이다. 해결책은 힘을 기르는 방법밖에 없다. 반도는 대륙과 해양을 잇는 길목이다. 지중해와 유럽대륙을 잇는 그리스와 이탈리아는 일찍이 찬란한 인류의 문명을 꽃피웠다. 그리스·로마 문명이 바로 그것이다.
반도는 문명의 발원지가 될 만큼 지정학적으로 중요한 지역이어서 대륙과 해양 세력의 각축장이 되기도 했다. 대한민국은 산업화와 민주화로 경제적, 정치적 성과를 거둬 세계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는 반면, 북한은 최하 빈민국으로 핵을 보유하면서도 한반도 정전의 당사국인 미국에 직접적인 위협을 가함으로써 세기적인 북·미 회담을 끌어내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평화의 화두로 등장한 한반도 비핵화를 두고 북·미간의 줄다리기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데, 문재인 정부는 중재자 역할을 천명했지만,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일본은 한국대법원의 징용 배상 판결 등 과거사에 대한 사과를 요구하는 한국에 맞서 화이트 리스트(수출 심사 우대국)에서 제외 하는 결정을 강행하며 경제적 보복에 나서고 있다. 또 북한은 한반도 전역을 영향권에 두는 미사일을 발사해 중재자 역할을 강조하는 문재인 정부에 찬물을 끼얹었다. 지금 한반도는 어쩌면 죽느냐 사느냐 아니면 흥하느냐 망하느냐 하는 중대 기로에 서 있다.
현재 한반도는 미국과 중국의 그레이트 게임 과정에서 세계 강대국 간 합종연횡이 빈발하고 있고, 전통적 기준으로는 상상하기조차 힘든 교전 당사국인 미국과 북한의 3차례 정상회담, 한국전쟁 이후 거의 70년 만의 중국·러시아간 동해에서의 합동 군사훈련 등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지금 한국은 이 같은 위험에 대비할 준비가 충분히 돼 있는가에 대한 자문을 해 본다. “역사를 잊은 민족은 미래가 없다”는 가르침은 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은 물론 북한 변수 등 한반도의 지정학적 중요 성과 역사의 정통성에 대한 혼돈에 빠진 우리 민족에게 중요한 판단의 기준이 돼야 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
유흥주 한미자유연맹 상임고문>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