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에서 관절염은 주로 비(痺)증으로 표현하는데 비증의 임상표현은 주로 통증이며 통증은 병리적으로 기혈이 잘 통하지 않아서 나타난다. 관절염의 원인은 크게 외부적 요인과 인체의 내부적 요인으로 나눌 수 있다. 외부 환경적 요인은 풍, 한, 습, 열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이는 찬바람, 찬기운, 습기, 열기를 의미하는데 각각 독립적 혹은 복합적으로 영향을 준다. 이러한 원인에 의해 관절, 근육등의 기혈 순환 장애가 초래되고 피가 탁해져 붓거나 열이 나고 통증이 나타나며, 심하면 관절의 움직임에 장애가 나타난다.
내부적 요인으로는 간과 신에서 주로 그 원인을 찾는다. 근은 간에 속하며 간이 혈액을 생성하고 저장하는 역할을 하며 이것이 근골 관절을 자양하며 간의 혈액을 조절하는 기능이 원활해야 어혈 등이 안 생긴다. 또한 신장이 골을 주관하며 인체의 정기를 조절하는데 이 정은 정미로운 진액으로서 골수에 영양을 공급하고 골격을 자윤하는 기능을 한다. 따라서 관절에 이상이 생기는 것은 간과 신 기능의 이상과 관련이 있다. 한의학에서 간과 신장은 그 근원을 같이하고 우리 몸의 아랫부분에서 체내의 음기를 다스린다. 이러한 음기는 관절을 움직이는 에너지원이 되며 관절을 부드럽게 하는 윤활 작용의 바탕이 되는데, 이것이 부족해도 관절염이 생긴다.
한의학에서 관절염의 치료방법으로 약물요법, 침구요법, 물리치료 등이 있으며 비록 동일한 병이지만 체질 및 발병원인과 증상에 따라 다양하게 변증을 하여 치료를 달리하고 있다. 치료는 간과 신장의 기운을 고르게 해줌으로써 관절의 기혈 순환을 개선시키며 풍, 한, 습 등의 침범된 상태를 해소하는 것을 치료의 기본으로 한다.
급성기에는 풍한습열 등의 외사를 제거하는 것을 위주로 하며, 만성기에는 간신을 보하는 것을 위주로 한다. 침 요법, 뜸 요법, 부항 요법, 테이핑 요법 등을 활용하여 치료를 한다. 침요법은 전체의 균형을 맞춰주며 국소 관절을 경혈자리에 자침하여 기혈순행을 원활하게 하고 통증을 완화시킨다. 뜸 요법은 온기로서 차가운 기운을 제거하고, 기혈순환을 도와준다. 부항 요법은 관절에 정체된 사기를 제거하고, 어혈을 제거하며, 혈액순환을 원활히 한다.
관절염을 가진 환자는 평소 술, 기름진 음식, 식초 등 자극적인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한약은 자연적인 약재를 사용함으로써 양약에 비해 일반적으로 소화장애 등 부작용이 적다. 또한, 모자라는 기운을 보충해 줄 수 있다는 것이 한의학의 장점이다. 단순히 통증만을 제거하는 것뿐만 아니라, 각 장부의 기운의 허실을 살펴서 치료한다. 즉, 국소적으로는 관절염으로 인한 통증 및 염증을 없애주고 아울러 환자의 체질적 소인을 고려하여 전체의 균형을 회복해줌으로써 근원적인 치료를 하는데에 우수한 장점이 있다.
특히 만성적인 경과로 인한 장기간 투약의 부작용이 있거나, 전반적 체력의 약화가 있는 경우는 적극적인 사용이 권장됩니다. 한약의 처방을 위해 우선 관절염의 증상을 급성기인 실증과 만성기인 허증으로 나눈다. 급성기에서도 원인에 따라 증상이 다르게 나타나는데 풍이 원인이 되면 관절부위에 통증이 옮겨다니는 유주성 통증이 나타난다. 한이 원인이 되면 통증이 아주 심하게 나타난다. 습이 원인이 되면 지체관절이 시리고 쑤시면서 아프고 환부가 완만하게 붓는다. 열이 원인이 되면 관절이 붉게 붓고 열감이 있으며 입이 마르며 맥이 뜨고 빠른 증상을 나타낸다. 이 때에는 각각의 원인과 증상에 따라 열을 내리고 혈액순환을 좋게 하여, 몸에서 풍과 습한 기운을 제거해주는 효능을 갖고 있는 처방을 가감해서 활용한다.
만성기인 허증은 관절에 동통이 지속적으로 나타나며 관절부위의 피부가 청색 혹은 자색을 나타내고 시리고 냉감이 있다. 손마디가 구부러지고 결절이 여기저기서 만져지며 머리가 어지럽고 식은땀이 나고 몸을 움직이기가 곤란한 증상을 나타내는데 이때에는 기혈과 간신의 기능을 보하고 자양하는 효능이 있는 처방을 가감해서 활용한다. 한약 처방들은 환자의 체질적 특성에 맞추어 투여되게 되므로 같은 관절염 환자라도 개개인에 따라 처방의 내용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전문한의사의 전문적 진단 후에 복용하는 것이 좋다.
문의 (703) 907-92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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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형식 <경희바울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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