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 개막하는 EPL 새 시즌서 한국선수 유럽 최다골 기록 도전
손흥민은 이번 시즌 6골만 보태면 ‘한국 축구의 전설‘ 차범근이 보유한 한국선수 유럽 무대 최다골 기록을 넘어서게 된다. [AP]
프랑스 리그앙의 지롱댕 보르도로 이적한 황의조는 10일 앙제와의 시즌 개막전에서 데뷔골에 도전한다. [보르도 SNS 캡처]
유럽 축구 빅리그들이 오는 10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와 프랑스 리그앙을 시작으로 새 시즌의 막을 올린다. EPL과 리그앙에 이어 17일에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와 독일 분데스리가가 킥오프되고 이탈리아의 세리에A는 가장 늦은 24일에 새 시즌을 출발한다.
이번 시즌에도 모든 유럽 주요리그엔 거의 빠짐없이 한국선수들이 진출, 이들의 활약상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태극전사들의 에이스인 ‘손세이셔널’ 손흥민(토트넘)은 한국 축구 전설 차범근이 보유한 역대 한국인 선수 유럽 무대 최다골 기록 경신에 도전장을 낸다. 지난 시즌까지 손흥민이 유럽 무대에서 기록한 골은 총 116골로 차범근이 보유하고 있는 한국인 유럽 최다 골 기록(121골)에 5골 차로 육박했다. 손흥민의 최근 득점 페이스를 감안하면 전반기 중에도 충분히 차범근의 기록을 넘어설 수 있을 전망이다.
하지만 손흥민은 시즌 첫 두 경기에 뛸 수 없다는 아쉬움이 크다. 지난 시즌 막판인 37라운드 경기에서 받은 레드카드로 인해 3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은 손흥민은 정규리그 최종전을 결장한 데 이어 이번 시즌 첫 두 경기인 애스턴 빌라(10일, 홈)와 맨체스터 시티(17일, 원정) 전에 나올 수 없다. 특히 리그 3연패에 도전하는 최고 우승후보 맨시티와의 2라운드 경기를 미스하게 된 것은 손흥민 개인에게는 물론 토트넘 입장에서도 아쉽기 짝이 없다.
결국 손흥민은 팀 동료들에 비해 2주나 늦은 오는 25일 뉴캐슬과의 홈경기에서 시즌 첫 경기를 치르게 된다. 뉴캐슬에는 기성용이 뛰고 있어 손흥민의 시즌 첫 경기부터 ‘코리안 더비’가 펼쳐질 가능성이 있다. 대표팀에서 은퇴한 뒤 올해부터 소속팀 경기에 전념하는 기성용은 오는 11일 벌어지는 시즌 개막전에서 난적 아스널을 상대로 시즌 개막전 출격을 준비 중이다. 하지만 그는 프리시즌 5경기에서 한 번도 출장하지 못해 치열한 주전 경쟁을 넘어야 할 과제를 안고 있다.
■황의조 10일 프랑스 무대 데뷔전 출격이번 시즌 유럽 무대에서 손흥민에 이어 가장 많은 득점이 예상되는 선수는 프랑스리그 보르도로 이적한 황의조다. 일본 무대에서 활약하다 마침내 유럽 무대에 도전 기회를 얻게 된 벤투호의 간판 골잡이 황의조가 프랑스 리그앙 데뷔시즌에 연착륙에 성공할 수 있을지 흥밋거리다. 황의조는 프리시즌 경기에서 꾸준하게 출전기회를 얻고 있고 지난 4일 보르도에서 벌어진 제노아(이탈리아)와의 프리시즌 경기에선 선발 출전해 팀이 0-2로 끌려가던 전반 36분 오른발 슈팅으로 첫 골도 신고했다. 갈라타사라이(터키)와의 친선경기에 이어 2경기 연속 선발 출전한 황의조는 오는 10일 정규리그 개막전에서 앙제를 상대로 프랑스무대 데뷔전을 치를 전망인데 유럽 무대 한국선수들 가운데 가장 먼저 출격한 경기에서 첫 골을 신고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정우영·권창훈·지동원 부상…개막전 불발한편 지난 시즌 프랑스에서 뛰었던 권창훈은 독일 분데스리가 프라이부르크에 새 둥지를 틀었고 바이에른 뮌헨에서 유망주로 인정받던 정우영이 프라이부르크로 이동하면서 프라이부르크에서 새로운 ‘코리언 듀오’를 이루게 됐다. 반면 지난 시즌까지 분데스리가 아우크스부르크에서 ‘코리안 듀오’로 활약했던 구자철과 지동원은 모두 이번 시즌 아우크스부르크를 떠났는데 구자철은 카타르리그 알 가라파와 계약했고 지동원은 같은 분데스리가의 마인츠로 이적했다. 하지만 정우영과 권창훈, 지동원은 모두 부상으로 개막전 출전이 불투명하다. 특히 권창훈은 종아리 근육 파열로 3~4주간 결장하고, 지동원은 무릎 부상으로 수술을 받아 3~5개월 가량 그라운드를 떠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발렌시아 잔류로 가닥잡힌 이강인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는 이강인(발렌시아)의 행보가 초미의 관심사다. 지난 시즌 후반에 발렌시아 1군 계약을 맺은 뒤 오히려 벤치에만 앉아 있었던 이강인은 이번 오프시즌 임대 이적 가능성이 유력하게 논의됐으나 결국은 이적없이 발렌시아에서 새 시즌을 맞는 쪽으로 가닥이 잡힌 상태다. 하지만 아직도 팀내에서 그의 입지는 주전경쟁 여부가 불투명해 이번 시즌 발렌시아 1군에서 얼마나 출전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가 초미의 관심 대상이다. 발렌시아는 오는 10일 인터밀란(이탈리아)과 프리시즌 최종전을 치른 뒤 오는 17일 레알 소시에다드와 홈경기로 시즌을 시작한다.
이번 시즌 세리에A로 승격한 엘라스 베로나의 공격수 이승우는 주전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가 관심거리다. 베로나는 오는 25일 볼로냐와의 홈경기로 새 시즌을 킥오프한다.
■맨시티·바르샤·PSG 리그 3연패 도전이번 시즌 유럽 무대의 가장 큰 관심사는 맨시티(잉글랜드)와 바르셀로나(스페인), 그리고 파리 생제르맹(프랑스)의 각자 해당 리그 3연패 도전이다. 지난해 챔피언스리그 8강전에서 손흥민이 3골을 뽑아낸 토트넘에 뼈아픈 패배를 당해 사상 초유의 쿼드러플(4관왕) 도전이 무산됐던 맨시티는 이번 시즌 11년 만에 EPL 3연패에 도전하는데 이번에도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맨시티는 지난 주말 펼쳐진 2019 커뮤니티 실드에서 챔피언스리그 챔피언 리버풀을 승부차기로 꺾고 대회 2연패에 성공해 새 시즌 개막을 앞두고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는 이번 시즌 역시 바르셀로나-레알 마드리드-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3파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리오넬 메시를 앞세운 바르셀로나가 리그 3연패에 도전한다. 또 프랑스 리그앙에서는 리그 최강 파리 생제르맹의 3연패 달성여부가 관심거리다.
하지만 이들의 3연패 도전은 독일 분데스리가와 이탈리아 세리에A의 기록 도전과 비교하면 명함도 못 내민다. 독일 분데스리가의 ‘절대 1강’ 바이에른 뮌헨은 무려 8연패의 대업에 도전하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앞세운 유벤투스는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이보다 한 수 더 뜬 9연패를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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