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진 계기로 지진 보험 가입 여부와 보상 범위 알아봐야
가주 샌버나디노 카운티 트로나 시 한 주택의 벽이 최근 발생한 지진으로 무너져 주택 입구를 가로막고 있다. [AP]
강진이 이틀 새 남가주를 연이어 강타했다. 독립기념일 오전 발생한 진도 6.4의 지진의 경우 감지되지 않은 일부 지역이 있었다. 그러나 이튿날 발생한 진도 7.1규모의 지진은 남가주 전역에서 흔들림이 감지될 정도의 강진이었다. 지진 발생과 피해에 대한 우려가 커짐에 따라 지진 보험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다른 자연재해와 달리 지진 보험은 ‘주택 보험’(Home Owner’s Insurance)의 기본 보상 범위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반드시 별도로 가입해야 하는 보험이다. 그렇지만 지진 피해 보상도 주택 보험에 포함됐을 것으로 막연히 생각하는 주택 소유주들이 많아 올바른 인식이 필요하다. 이번 지진 발생을 계기로 지진 보험 가입 여부와 보상 범위를 알아볼 필요가 있다고 USA투데이가 지적했다.
◇ 가주 주민 열에 아홉, 지진 보험 미가입독립기념일과 다음날 20년 만에 가장 강력한 규모의 지진이 남가주에서 연달아 발생했다. 갑작스러운 지진 발생 뒤 남가주 주민들 중 상당수로부터 지진 보험에 대한 문의가 폭주하고 있다. 주택 소유주의 경우 주택 보험, 세입자라면 ‘세입자 보험’(Renter’s Insurance)을 통해 지진으로 인한 피해 보상을 받을 수 있는지가 주요 관심사다. 남가주에서 자주 발생하는 산불 또는 간혹 발생하는 허리케인이나 토네이도와 같은 자연재해의 경우 대부분 주택 보험 기본 보상 범위에 포함되기 때문에 별도의 가입이 필요치 않다.
하지만 지진의 경우 다른 자연재해와 달리 일반 보험 업체 또는 ‘가주 지진국’(California Earthquake Authority)을 통해 별도의 보험에 가입해야 피해에 대비할 수 있다. ‘가주 보험국’(California Department of Insurance)이 지난해 7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지진 보험에 가입된 가주 주민은 고작 약 13%에 불과, 적절한 피해 보험 가입에 대한 홍보가 시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진 보험에 가입됐더라도 보상 범위가 충분치 않으면 피해 발생 시 적절한 보상을 받기 어렵다. 또 개정 세법으로 인해 보험 미가입자의 손실액에 대한 세액 공제 혜택을 받기가 힘들어져 적절한 보상 범위를 보험에 포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 일반 주택 보험, ‘지진, 홍수’ 제외 기타 재해 피해 보상주택 보험(콘도 미니엄 포함)과 세입자 보험은 지진을 제외한 대부분의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를 보상한다. 보험으로 보상받을 수 있는 자연재해로는 토네이도, 허리케인, 강풍, 폭우, 화재 등이 있으며 보상 금액에는 차이가 날 수 있다. 주택 보험의 경우 주택 건물과 차고와 헛간과 같은 부속 건물에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가 발생할 경우 수리비를 보상해준다. 주택 건물에 발생한 피해는 보험 금액 전액까지 보상받을 수 있고 부속 건물은 주택 건물 대상 보험 금액의 약 10%까지 보상금이 지급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주택 내부 개인 소지품이나 가재도구도 주택 보험의 피해 보상 범위에 포함되는데 주택 건물 보험 금액의 최고 50%~70%까지 보상받을 수 있다. ‘보험 정보원’(Insurance Information Institute)의 로레타 워터스 부대표에 따르면 나무와 같은 마당 조경 시설도 보상 대상으로 그루당 약 500달러씩의 ‘배상액’(Reimbursement)이 지급된다고 한다. 주택 보험에 가입한 콘도 미니엄 소유주의 경우 ‘석고벽’(Drywall)과 같은 내부 구조물에 발생한 피해를 보상받을 수 있다. 건물 외부에 발생한 피해는 ‘주택 소유주 협회’(HOA)가 별도로 가입한 보험을 통해 보상 절차가 이뤄진다. 세입자 보험에 가입한 세입자는 가전제품을 제외한 실내 소지품에 발생한 피해를 보상받을 수 있고 건물 피해는 건물주가 가입한 주택 보험을 통해 피해를 청구해야 한다.
◇ ‘홍수, 지진’ 보험은 별도 가입지진, 산사태, 싱크홀처럼 홍수나 ‘지반 움직임’(Earth Movement)으로 인한 자연재해 피해는 일반 주택 보험이나 세입자 보험 보상 범위에 포함되지 않는다. 가주 보험국에 따르면 자연재해 발생 지역에 위치한 주택의 경우 보험 업체는 해당 자연재해와 관련된 보험 가입을 의무적으로 제시해야 한다. 따라서 보험 업체의 가입 권유가 있을 경우 가입을 적극 고려하는 것이 갑작스러운 자연재해 발생으로 인한 피해를 보상받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일부 보험 업체는 강풍 피해가 자주 발생하는 일부 해안가 지역의 주택은 보험 가입에서 제외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주택 구입 전 미리 알아보는 것이 좋다. 대부분의 주택 보험과 세입자 보험은 자연재해 피해로 주택 거주가 힘들 경우 기본적인 외부 거주 생활비를 배상한다. 배상받을 수 있는 생활비 항목에는 호텔 요금 등 숙박비와 기본 식사 비용, 세탁 비용 등이 포함된다.
온라인 재정 정보 업체 뱅크레이트닷컴에 따르면 홍수 보험도 일반 주택 보험의 보상 범위에서 제외되는 자연재해에 속한다. 기후 변화로 인해 홍수가 빈번히 발생하는 홍수 다발 지역의 주택 개발이 늘어 홍수 피해 보상을 제외한 보험 업체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전국 홍수 보험 프로그램’(National Flood Insurance Program)에 따르면 홍수 피해 보상 청구 중 약 20% 이상이 ‘홍수 다발 지역’(High Risk Flood Zone)이 아닌 지역에서 발생하고 있다. 따라서 홍수 발생 위험이 낮은 지역이더라도 ‘추가 홍수 보험’(Supplement Flood Insurance) 가입을 고려하는 것이 안전하다.
◇ 주택 관련 서류와 소지품 목록 평소 준비해야자연재해로 인해 발생한 피해를 전액 다 보상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보험 업체 측은 피해 사실과 피해 금액이 증명된 피해 범위 내에서만 보험금을 지급한다. 따라서 보상 대상에 해당한 소지품과 주택 건물 자료 등을 미리 준비해서 보관해 두고 있어야 필요시 피해 보상을 적절히 청구할 수 있다. 주택과 관련해서는 보험 서류에 내용이 올바르게 기재되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건물 면적, 침실 또는 욕실 개수, 건축 자재 등과 관련된 내용이 잘못 기재되어 있을 경우 적절한 보상을 받기 힘들다. 지붕 교체 등 최근 실시된 리모델링 관련 사항도 보험 문서에 올바로 포함되어 있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개인 소지품의 경우 구체적인 목록을 준비해 보관해두는 것이 중요하다. 자연재해로 피해를 입은 뒤에는 자세히 기록할 겨를이 없기 때문에 적절한 보상을 받지 못할 때가 많다. 간단하게 소지품 목록을 작성하는 방법으로는 동영상 촬영을 통한 방법이 있다. 스마트폰 등의 기기를 사용, 주택 내 여러 곳에 위치한 소지품을 촬영해서 동영상 기록을 남겨두면 간단하다. 고가 가전제품은 제조 업체와 제조 연도, 모델 번호 등과 같은 내용을 함께 적어두면 도움이 된다.
희귀 소장품이나 보석류 등의 고가 소지품은 일반 주택 보험이나 세입자 보험으로 충분한 보상을 받기 힘들기 때문에 반드시 추가 보험에 가입해야 한다. 고가 소지품 대상 추가 보험 가입 전 소지품에 대한 감정을 실시해 감정가 서류를 함께 보관해야 적절한 보상 금액을 청구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작성된 소지품 목록과 감정가 서류, 주택 관련 자료는 보험 업체 담당자 연락처와 함께 주택과는 별도의 장소에 안전하게 보관해야 자연재해가 발생해도 적절히 참고할 수 있다. 자료를 언제 어디서든 찾아볼 수 있도록 디지털 파일로 저장해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예상 지진 보험료 확인하기: www.earthquakeauthority.com,
▶지진대 확인하기: https://earthquake.usgs.go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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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 최 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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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1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캘리포니아가 주정부 지진보험으로 돈을 벌고 있다 ~~ 왜 지진 후 츠나미 피해는 보상하지 않냐 ?? ... 그래서 사람들이 가입 안 하는 거지 ~~~ 쓰레기 보험이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