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6.25를 기념으로 행사하는 단체나 기관들이 있는데, 6.25는 기념(記念)하는 게 아니고 상기(想起)하는 게 맞다. 지난 일을 되새겨 살펴 생각함으로, 6.25같은 끔찍한 일을 다시 맞지 말자는 뜻인 것이다. 그래서 ‘6.25 상기대회’로 바로 잡아야 한다.
꽃도 채 피워보기 전에, 6.25로 나라와 조국을 위해 이 한 몸 초개와 같이 버려 적의 포화가 폭우 같이 퍼붓는 전선을 누비다가 영광스럽게 호국의 영으로 산화하여 산야의 초로를 이불삼아 지하에서도 조국의 통일과 안녕을 염원하며 후회 없이 미련 없이 조국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하는데 배신하는 조국이 원망스럽다.
내년이 2020년, 6.25의 70돌을 맞는 해다. 국방부 용역보고서에 2020 6.25전쟁 70주년 기념사업을 남북 공동으로 할 계획으로 1,900만원의 용역계약을 했으며 국가보훈처에서도 같은 용역계획을 수립했다고 한다. 정말 지하의 혼들이 비탄하고 통탄할 일이다. 김일성의 불법적인 기습남침으로 얼마나 많은 생명이 죽어 갔으며 국토는 얼마나 망가지고 파쇄 되었는가?
이런 끔찍한 천인공노할 악행을 저지르고도 70년이 되도록 남침에 대한 사과 한 마디 하지 않았다. 아니다. 지난 번 중국 시진핀이 평양방문 때 김정은은 미군과 한국군이 북침을 한 것을 중. 조 인민이 협력하여 싸워 물리쳤다며 6.25를 북침이라고 떠벌였다. 정전협정 후에도 얼마나 많은 협정을 위반하며 천안함, 연평도 사건 같은 도발로 대한민국에 엄청 큰 상처를 줄 뿐 아니라 가공할 핵으로 호시탐탐 다시 남침을 획책하고 있는 마수들과 2020년 70돌 기념을 함께 축하(祝賀)하자니 정말 언어도단이며 제 정신이 있는 자들의 생각인가? 김일성의 기습남침을 축하하자니? 그래서 이 문재인 정부는 9.14 남북군사회담으로 155마일 휴전선을 걷어버리고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게 한다고, 정말 많이 변절 되었다.
지난 3월 25일에 경기도 파주시에서 ‘제3차 파주 적성면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 군인 추모제’가 성대히 열렸다. 이곳 6000여m2의 적군묘지에는 6.25당시 전쟁 중 사살된 인민군 718구와 중공군 362구 등 모두 1,080구의 시체들을 매장한 곳으로 국방부에서 관할하고 있다가 경기도에 이관하였는데 이곳에는 1968년 1월 21일 고 박정희 대통령을 암살하려고 남파된 무장공비 30여 구의 시체도 묻혀 있다고 한다. 파주시. 원불교, 석불사 불교인권위원회(이석기 전 통진당 위원에게 불교인권상을 줌) 등이 주최한 이 행사에는 대략 20m 넘는 대형 플래카드에는 선명한 청색고딕체 큰 글씨로 추모제를 알리고 있었다. 이 행사에는 파주시장, 파주시의원, 지역구 민주당 박, 윤 국회의원 등이 참석하여 축사와 인사말로 치하하였다고 하니 참으로 아이러니컬하다. 바로 행사 전전 날인 22일은 우리 영해를 지키다가 적의 기습도발로 장렬하게 전사한 순국장병들의 숭고한 뜻을 그리는 ‘제4회 서해수호의 날’인데 적군추모제에 참석한 이들의 얼굴이 비치지 않았다니 개탄스럽다 하지 않을 수 없다.
문재인 정부의 만사가 전쟁 호국영웅의 가슴을 아프게 한다. 김일성과 6.25남침을 획책하고 전쟁당시 인민군을 따라 남하하면서 지휘했으며, 김일성 독재정권을 토대위에 세우고 중앙선거 관리위원회 책임자로, 평북도민 군사대표로 김일성과 함께 6.25를 일으킨 전쟁범 장본인인 김원봉을 대한민국 국군의 뿌리라고 입에 침이 마르도록 격찬하며 대한민국 국가유공자로 추서하겠다고 한다. 이는 곧 김일성에게도 국가유공자로, 이승만 대통령과 백범 김구 선생님과 같은 반열에 올려놓고 국민의 찬양과 경의를 받게 하려는 음흉한 의도가 아닌가. 그렇잖아도 8.15해방 후 남로당원으로 암약하다가 월북하여 김일성에게 충성하며 간첩으로 활약하여 대한민국에 역적한 죄로 인해 국가 유공자 신청에 6번이나 퇴짜 맞은 송용우에게 국가보훈처는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하며 유례없이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그 가족에게 전달하여 육전칠기에 성공한 신청자 손혜원 전 민주당 국회의원에게 환희의 기쁨을 안겨주었다.
다시 말한다. 6.25는 생일기념, 결혼기념, 창설기념, 어떤 일의 성공을 기념하는, 즐겁고 행복하여 춤추고 노래하며 샴페인을 터뜨리는 기념(記念)일이 아니다. 6.25는 숙연하고 엄숙하고 아프고 괴로웠던 상처를 뒤 돌아보며, 국민의 혈세로 막대한 경비를 들여서 6.25 전쟁 70돌 기념을 남북 공동으로 치르겠다는 그릇된 망상을 버리고 아직도 동토의 북한 땅에 억류되어 자유를 갈망하며 죽기 전에 고향 땅 흙 한 줌의 냄새라도 맞기를 소망하는 가련한 우리 대한민국의 전쟁영웅인 국군포로 노병들, 역전의 전우들을 하루속히 김정은의 마수에서 해방시키는 일을 최우선으로 전력하며 6.25를 깊게 상기(想起)하는 엄숙한 행사가 되어지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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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주 애난데일 / V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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