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 해마다 회계연도 말이 되면 페어팩스카운티 교육위원회는 산하의 여러 자문위원회로부터 보고를 받는다. 자문위원회는 회계연도 초에 교육위원회로부터 그 해의 연구 과제를 받아 1년 동안 연구 하고 교육위원회에 보고 한다. 이 번 주로 모든 자문위원회들이 보고를 마쳤다. 자문위원회들 가운데에는 법적으로 반드시 있어야만 하는 것들도 있고 교육위원회가 필요에 의해 추가로 구성한 것들도 있다. 페어팩스 카운티 교육위원회 산하에는 현재 다음과 같은 자문위원회들이 있다.
성인과 커뮤니티 교육, 선행학습 프로그램, 장애인 학생 교육, 직업과 기술 교육, 시설 계획, 인적 자원, 소수인종학생 학업성취, 학교 보건, Title 1 Parent (저소득 학교 부모), 조기유아교육. 이 외에 연말에 보고 하지는 않지만 성교육을 비롯한 가정생활 교육 커리큘럼 검토를 맡아 하는 자문위원회도 있다. 이러한 자문위원회들 중 Title 1 Parent와 조기유아교육 자문위원회를 제외한 나머지 모든 자문위원회에 각 교육위원들이 자문위원을 한 명씩 임명한다. 임기는 시설 계획만 3년이고 나머지는 1년인데 횟수에는 제한이 없다. 그래서 상당히 오래 동안 봉사하는 자문위원들도 제법 된다.
그런데 이러한 자문위원회에서 봉사하고자 하는 사람들을 찾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 보통 저녁 시간이나 아침 일찍 한 달에 한 번 정도 회의를 하지만 회의 준비를 위해 자료도 읽어야 하고 나중에 보고서를 준비할 때 부분적으로 맡아서 해야 할 일도 있을 수 있기에 부담이 될 수 있다. 나는 가능한 한인들 가운데 수고해 줄 사람을 찾아보는데 선뜻 요청에 응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다. 물론 회의를 영어로 진행하기 때문에 영어에 자신이 없으면 하고 싶어도 쉽지 않을 수 있지만 영어 구사에 불편함이 없어도 주저하는 경우를 많이 본다.
그러나 공교육 발전에 우리 모두가 커뮤니티의 일원으로 공동 책임을 지고 있다는데 동의한다면 한인들도 이런 위원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교육 이슈에 대해 같이 고민하고 견해를 나누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참여하지 않으면 불평할 자격도 없다는 말이 있다. 그 만큼 참여가 중요한 것이다. 자문위원이 되려면 물론 버지니아 주 페어팩스 카운티에 거주해야 하나 국적이나 체류 신분은 상관이 없다.
이러한 자문위원회들이 이번 한 해 동안 연구해 온 과제의 일부를 소개 하면 아래와 같다. 전문 지식이 필요한 부분도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는 그렇지 않다.
성인과 커뮤니티 교육: 교육 제공 장소의 변경이 가져다 준 영향 분석. 선행학습 프로그램: 선행학습을 받을 수 있는 학생 선정을 위해 사용되어 온 방법을 검토해 지금까지 상대적으로 선정율이 낮아 왔던 그룹에 대한 지원 방법. 장애인 학생 교육: 졸업 후 할 수 있는 교육, 직업 기회들에 대한 연구와 성과를 증진시킬 수 있는 방법. 직업과 기술 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홍보 강화 방법. 인적 자원: 교직원들의 이직에 영향을 주는 요소들에 대한 연구와 이직율을 줄일 수 있는 방법.
소수인종학생 학업성취: 학생 훈육, 선행수업, 교사 고용과 유지에 관련된 정책과 프로그램의 검토와 평가. 학교보건: 학생 건강 측정항목들을 검토하고 학생들의 사회적 정서적 건강에 영향을 주는 요소들에 대한 점검과 추천안. Title 1 Parent: 학부모들의 학교 활동 참여 증진을 위한 방법. 시설 계획: 학교시설에 대한 장기 비전 설립, 시설 유지 공사와 관리의 필요 확인 계획 수립, 시설 안전 점검, 학군조정 정책과 과정에 대한 추천안.
이러한 과제에 대한 교육위원회 보고 내용에 대해 교육감은 본인의 견해를 더해 대응책을 만들어 가을 초까지 교육위원회에 보고한다. 그 후 교육위원회는 자문위원회와 교육감이 보고한 내용에 따라 정책이나 예산에 반영하는 결정을 내린다. 자문위원 임명이 보통 매년 7월 중에 이루어지는데 관심이 있는 사람은 내 이메일 imoon@fcps.edu로 연락을 바란다. 나이도 상관이 없으니 청년들도 환영이다. 자문위원회에서의 경험이 교육위원 출마를 생각하게 할 수 있는 동기가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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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일룡 변호사 페어팩스 카운티 교육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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