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균자책점 1.26→1.27… 시즌 10승·통산 50승 또 불발
▶ 11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3-3 동점이던 7회 교체
역투하는 류현진…6이닝 3실점 1자책 (로스앤젤레스 AP=연합뉴스) 류현진(32·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22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전에 선발 등판해 힘껏 공을 던지고 있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팀 야수진의 아쉬운 수비 탓에 올 시즌 처음으로 3실점을 했다.
수비 도움을 전혀 얻지 못한 류현진은 시즌 10승과 메이저리그 개인 통산 50승 수확을 또다시 다음 기회로 미뤘다.
류현진은 22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안타 6개를 내주고 3실점(1자책) 했다.
류현진이 올 시즌 한 경기에서 3점 이상을 내준 적은 이번이 처음이다. 류현진은 앞선 14번의 선발 등판에서 모두 실점을 2점 이하로 막았다.
정규리그 기준 류현진의 마지막 3점 이상 실점 경기는 지난해 9월 12일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 등판(5이닝 3실점)이었다.
하지만 류현진의 3회 초 2실점은 모두 비자책으로 기록돼 자책점은 1점이 됐다.
류현진은 평균자책점이 1.26에서 1.27로 살짝 올랐지만, 여전히 이 부문에서 메이저리그 전체 1위를 질주했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에 따르면 라이브볼 시대가 시작된 1920년 이후 시즌 첫 15경기 평균자책점이 류현진보다 낮은 투수는 1945년 알 벤튼(0.99), 1968년 루이스 티안트(1.09), 1968년 밥 깁슨(1.21) 3명뿐이다.
류현진은 107구를 던져 삼진 5개를 잡았고, 볼넷은 4경기 만에 처음으로 1개를 허용했다.
류현진은 3-3으로 맞선 7회 초 마운드를 이미 가르시아에게 넘겨 소득 없이 물러났다.
류현진은 5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시즌 9승을 올린 뒤 3경기 연속 시즌 10승·통산 50승 달성이 불발됐다.
류현진은 앞서 11일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전(6이닝 1실점), 17일 시카고 컵스전(7이닝 2실점 비자책)에서 나란히 호투하고도 아쉽게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다만 4월 27일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경기 이래 11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달성한 것에 만족해야 했다.
타석에서는 두 차례 모두 보내기 번트를 성공했다. 타율은 0.115(26타수 3안타)를 유지했다.
이후 1점씩을 주고받으며 연장전으로 접어든 양팀의 승부에서 다저스가 웃었다.
다저스는 연장 11회 말 1사에서 알렉스 버두고가 콜로라도의 6번째 투수 헤수스 티노코를 상대로 우월 끝내기 홈런을 터트려 5-4로 승리했다.
버두고는 홈런 2개 포함 6타수 4안타 2타점 3득점 대활약으로 다저스의 5연승에 앞장섰다.
1회 초부터 불안한 수비가 나왔다. 류현진은 1사에서 이언 데스먼드에게 좌중간 2루타를 내줬다.
중견수 버두고가 2루에 정확하게 송구했지만 2루수 맥스 먼시가 아쉽게 공을 놓쳤다.
데이비드 달의 큼지막한 타구는 우익수 코디 벨린저가 워닝 트랙에서 점핑 캐치로 잡아냈지만 '천적' 놀런 에러나도를 넘지 못했다.
에러나도는 이날 경기 전까지 류현진을 상대로 타율 0.579(19타수 11안타) 3홈런 7타점을 올린 대표적인 숙적이다.
에러나도는 류현진의 낮게 깔린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적시타로 연결했다.
류현진은 2회 초 삼진 2개를 곁들여 삼자범퇴로 돌려세우며 안정을 찾는 듯 보였지만 3회 초 아쉬운 수비에 울었다.
류현진은 상대 투수인 피터 램버트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지만 찰리 블랙먼을 1루수 땅볼로 유도했다.
병살까지 가능한 타구였지만 포스 플레이 상황에서 1루수 족 피더슨의 송구를 유격수 크리스 테일러가 포구에 실패해 무사 1, 2루가 됐다.
이후 류현진은 데스먼드에게 중전 적시타를 내줘 2점째를 허용했다.
후속 타자 달을 헛스윙 삼진으로 솎아낸 류현진은 에러나도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내보냈다.
계속된 1사 만루에서 대니얼 머피에게 병살타성 타구를 유도했으나 1루수 피더슨이 포구에 실패하면서 3실점째를 기록했다.
4회 초를 실점 없이 막은 류현진은 5회초 선두타자 데스먼드에게 우전 안타를 내줬다.
하지만 류현진은 데스먼드를 견제로 잡아내고 스스로 위기에서 탈출했다. 이어 달을 헛스윙 삼진, 에러나도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류현진은 6회 초 머피를 투수 땅볼, 크리스 아이어네타를 삼진, 라이언 맥마흔을 유격수 땅볼로 요리하고 이날 경기 두 번째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어냈다.
류현진의 투구 수는 107개가 됐고, 7회 초 류현진을 대신해 가르시아가 마운드에 올랐다.
다저스 타선은 0-1로 뒤진 2회 말 먼시의 2루타와 테일러·맷 비티의 연속 안타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1-3으로 끌려간 3회 말에는 선두타자 버두고의 우중월 2루타와 저스틴 터너의 중전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다.
다저스는 2-3으로 뒤진 5회 말 선두타자 버두고의 우중월 솔로 홈런으로 3-3 동점을 만들었지만 역전에는 실패했다.
류현진은 패전을 면한 것에 만족하며 내셔널리그 첫 10승 달성을 또 한 번 다음으로 미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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