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립기념일 특선, 민주주의 전당 러시모어…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그랜드캐년…
1000피트 더 높게 그랜드캐년의 근사한 협곡 전망을 감상할 수 있는 노스림. 여름철에만 한시적으로 길이 열린다.
징검다리 연휴인 이번 독립기념일(7월4일) 연휴를 가장 즐겁고 보람차게 보내는 방법은 뭐니뭐니해도 여행일 것이다.
아직 별다른 여행 계획을 세우지 못했다고 해도 걱정할 것 없다. ‘US아주투어’(대표 박평식)에는 짧은 일정으로 소화할 수 있는 서부 여행지부터 비행기를 타고 다녀오는 국내외 여행지까지, 2019년 독립기념일 연휴를 잊지 못할 추억으로 채워줄 특선 여행상품들이 가득하다.
●미국의 성지… 큰바위얼굴·크레이지호스
전세계 어디에나 유명한 동상들이 있다. 하지만 산을 통째로 깎아 동상을 새긴 경우는 극히 드물다. 미국 중북부 사우스 다코타 주의 블랙힐스 산자락에 자리잡은 ‘큰바위얼굴’처럼 말이다.
러시모어(Rushmore)는 미국땅 곳곳에 즐비한 기념비 가운데서도 단연 최고다. 기념비 수준을 넘어 하나의 성지라 불러야 마땅할 터! 러시모어까지는 덴버 왕복항공으로 이동하면 민주주의의 전당인 러시모어와 인디언의 혼이 담긴 크레이지 호스부터 미국의 록키산맥 국립공원, 배드랜드 국립공원, 핫 스프링스 등 대단한 볼거리들을 여유롭게 감상할 수 있다.
러시모어 산에는 미국 대통령 4명의 얼굴이 새겨져 있다. 아주 단단한 화강암으로 된 바위산을 깎아 초대 대통령인 조지 워싱턴, 독립선언문을 기초한 토머스 제퍼슨, 남북전쟁를 승리로 이끌고 흑인 노예제를 폐지한 아브라함 링컨, 파나마 운하 구축 등으로 미국의 지위를 세계적으로 올려놓은 시어도어 루스벨트 등 4명의 대통령 얼굴을 나란히 새겨두었다.
우람한 위용을 뽐내며 서 있는 대통령상은 얼굴 크기가 무려 18m다. 상상이 되시려나? 눈이 3m, 코는 6m, 루스벨트의 콧수염은 6m다. 규모를 떠나 멀리서도 분간할 수 있을 정도로 표현방식이 섬세해 꼭 초상화를 보는 듯하다. 사진을 통해 숱하게 접해온 익숙한 풍경이지만 두 눈으로 직접 마주하는 감동은 언제나 차원이 다른 법이다.
러시모어에는 또 한가지 볼거리가 있다. 마운트 러시모어에서 남쪽으로 27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인디언 전사 크레이지 호스의 전신상(Crazy Horse)이 그 주인공이다.
크레이지 호스는 수족 인디언의 추장 이름이다. 연전연승을 거둔 승리의 대명사였다고 하니, 이 인디언 추장은 그 이름처럼 용맹스럽고 사나웠으리라…. 수족 스탠딩 베어는 조각상을 통해 자신들에게도 위대한 영웅이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다며 인디언들에게 헌정할 거대 조각을 산 위에 새겨달라고 부탁했다.
폴란드 출신 조각가이자 러시모어에서도 일했던 코작 지올코브스키는 그의 부탁을 받아들여 1948년 러시모어에서 그리 멀지 않은 선더헤드산에서 크레이지 호스 전신상 건설에 착수했다.
첫 망치질이 시작된 이후 코작은 연방 정부의 재정 지원도 거절하고 혈혈단신 바위산 전체를 깨고 깎는 대역사를 구상했다(높이 169m, 너비 201m, 얼굴 27m의 규모). 하나둘 관광객이 찾아오면서 생기는 입장료 수입만으로 묵묵히 작업을 이어나갔다. 35년 동안 750만 톤의 돌을 깬 뒤 코작은 1982년 숨을 거두었고 그가 사망한 뒤에는 부인과 자녀, 손자들이 유업을 받았다. 러시모어의 4배에 달하는 크레이지 호스 조각은 현재 먼 곳을 가리키는 왼 팔과 말의 머리를 만드는 중이다.
크레이지 호스의 전신상에는 과연 전사의 정기가 서려 있다. “나의 땅은 내가 죽어 묻힌 곳이다”라고 말한 크레이지 호스의 우뢰와 같은 음성이 마치 바위산을 뚫고 들리는 듯하다.
▲큰바위얼굴+크레이지호스(4일, $899)
출발일은 7월4일(목)과 8월30일(금) 두 차례.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그랜드캐년
아리조나 주, 아니 미국을 상징하는 그랜드캐년! 매년 전세계 500만 명이 20억 지구의 역사와 마주하기 위해 이 거대 협곡을 찾는다.
그랜드캐년은 4억 년이 넘는 세월 동안 콜로라도 강의 급류가 만들어낸 대협곡을 일컫는다. 총 길이 1500피트, 해발고도 7000피트에 달한다. 1919년 미국의 국립공원으로 지정됐고, 1979년 유네스코 자연유산에 등록됐다.
그랜드캐년은 콜로라도 강을 두고 사우스림과 노스림으로 나뉜다. 그랜드캐년의 거대한 스케일은 다리가 떨리기 전에, 가슴이 떨릴 때! 노스림과(north rim) 사우스림(south rim) 다양한 각도에서 보아야 한다.
사우스림: 사우스림은 파웰 호수부터 미드 호수까지 447km에 이른다. 접근성이 뛰어나고 경치가 아름다워 관광객들에게도 가장 인기 있는 코스다. 매더 포인트와 야바파이 포인트 등은 사우스림에서 뷰가 좋기로 유명하다. 이곳에 선 순간만큼은 정말 세상의 끝자락에 선 느낌이다. 맞다(애초에 림 자체가 테두리란 뜻이다).
조금은 답답한 것이 글이나 사진으로는 그랜드캐년의 웅장하고 입체적인 아름다움을 제대로 표현할 수 없다. 분명한 것은 사우스림에서 협곡을 보고 있노라면 아찔한 현기증과 함께 세상이 아득해지는 기분이 든다는 것이다. 몇 번을 보아도 질리지 않는 경치다.
사우스림은 절벽을 따라 전망대가 설치돼 있어 협곡을 내려다볼 수 있으며, 노새를 타거나 걸어서 협곡으로 내려가는 트레일 코스와 경비행기를 타고 공중에서 내려다보는 관광도 가능하다.
▲그랜드캐년+브라이스+자이언+라스베가스
(4일, $399) 출발일은 7월4일(목).
노스림: 노스림은 사우스림에 비해 아무래도 가기가 힘들다. 겨울철에는 눈이 많이 내려 공원을 폐쇄했다가 여름 한철에만 개방하며 접근성도 떨어진다. 한 통계에 따르면 그랜드캐년 방문객 중 약 10% 정도만이 노스림을 방문한다고 한다.
이 10%의 방문객만이 누리는 축복은 1000피트 높은 고도에 있다. 더 높은 곳에서 더 멀리까지 굽어내려다보는 그랜드캐년의 절경은 분명 강렬하고, 압도적이다. 지대만 높은 것이 아니라 수목이 울창하고 남쪽에서 볼 수 없는 경관이 있어 멀리 찾아가는 보람이 있다. 사우스림도 멋지지만 여름에는 노스림을 방문해보길 추천한다.
노스림의 첫번째 명물은 그랜드캐년 랏지다. 초대형 유리창을 통해 숨막히는 절경이 펼쳐진다. 필자뿐 아니라 누구나 한동안 멍하니 밖을 내려다본다. 마치 꿈이라도 꾸는듯… 자연의 위대함에 경이로움마저 느껴지는 순간이다. 랏지에서 오솔길을 따라 걸으면 브라이트 엔젤 포인트다. 오솔길 좌우가 절벽이어서 하늘 위를 걷는 기분이다. 포인트에 이르면 드넓은 아리조나 광야가 시야에 들어온다. 거대한 바위에 세모난 구멍이 뚫려 있는 앤젤스 포인트 역시 노스림을 대표하는 또다른 뷰포인트다.
▲그랜드캐년 노스림+자이언캐년
(3일, $299) 출발일은 7월4일(목).
여행 팁
36년 무사고 ‘US아주투어’(대표 박평식)는 독립기념일 연휴를 맞아 차별화된 특선상품을 다양하게 전개하고 있다. 큰바위얼굴과 옐로스톤 외 ▲요세미티 뒷산의 숨은 비경을 여과없이 펼쳐보이는 ‘타이오가 패스?요세미티’(3일) ▲나바호 인디언의 고향 모뉴멘트밸리에서의 인디언 지프 옵션이 포함된 ‘모뉴멘트밸리?파웰호수?아치스?라스베가스’(4일) ▲파워풀한 기가 흐르는 세도나에서 먹고, 자고, 명상과 산책을 즐기고 100년 이상된 철도를 따라 4시간 동안 투어하는 ‘세도나?버디캐년 기차여행’(3일) 등도 강력 추천할만한 코스다.
(213)388-4000, www.usajutou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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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평식 아주투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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