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에 약국 문을 열고 강아지와 함께 들어 오신분이 “우리집 강아지가 똥을 먹어요. 그래서 수의사에게 물어 보았더니 다른 사료를 먹여 보라고 해서 왜 이렇게 똥을 먹는지 원인이 궁금해서 답답한 마음에 찾아 왔습니다.”라고 질문을 하신 분이 생각이 난다. 미국의 주류사회에서 약사 생활을 하다보면 사람뿐만 아니라 동물의 병에 대해서도 질문을 많이 듣는다. 약사는 사람의 약을 조제도 하지만 동물의 약도 조제를 한다.
약과 대학에 다닐때 인턴을 동물원의 약국에서 근무를 해서 다른 약사들이 가질수 없는 특별한 경험을 한적이 있다. 그 당시 일을 하면서 강아지뿐만 아니라 말, 코끼리, 호랑이, 원숭이 심지어 거북이의 약까지도 만들어 보는 소중한 경험을 해보았다. 그러면서 동물들의 약에 대한 지식도 많이 늘었고 또 실제 약을 투약해서 약의 효과를 지켜보기도 했다.
강아지를 기르시는 분들 중에서 일상적으로 듣는 질문중에 한가지가 바로 위의 질문이다. “강아지가 똥을 먹는다. 어떻게 하면 좋겠는가?” 라는 것인데 이 질문에 대한 연구결과나 정답은 없다. 단지 여러가지 전문가들의 의견만 있을 뿐이다.
자신 혹은 다른 개들의 배설물을 먹거나 심하면 다른 동물인 고양이의 똥이나 토끼의 똥을 먹기도 하는 경우가 있다. 이중에서도 자기가 싼 똥을 먹는 의약적용어로 호분증에 대해서 여러가지 가설이 있다. 그중에 제일 첫번째의 가설이 바로 생존본능이다. 동물은 인간과 같이 생존본능이 몸속에 내재되어 있다. 예전에 먹을 것이 충분하지 않았던 시절에 자기자신의 똥을 다시 먹으면서 소량의 영양분이라도 섭취하고 활용하는 생존본능이 있다는 가설이다. 이런 가설을 입증하는 것으로는 강아지가 심리적으로 불안해 하거나 혹은 주인이 심하게 강아지에게 다이어트를 시킨 나머지 견딜수 없는 스트레스로 인해 자기의 똥을 먹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의 치료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불안감을 없앨수 있도록 환경을 편안하게 해주는 동시에 충분한 사료와 급식의 양을 주면 이런 호분증상은 없어진다.
두번째의 가설은 소화의 능력 저하에 따른 사료분해 능력부족 가설이다. 이 가설은 특히 요즈음 많은 지지를 얻고 있다. 소화능력이 떨어진 강아지들은 사료를 먹고나서 몸 안에서 분해를 잘 시키지 못한다. 그래서 이렇게 분해 되지 못한 사료들이 똥과 함께 섞여서 몸 바깥으로 나가데 되는데 이때 똥과 같이 나온 사료들을 먹음으로써 자기의 똥이 맛있다는 인식을 하게된다. 그래서 호분증이 생긴다는 가설이 요새 많은 지지를 얻고 있다. 이럴때는 소화를 잘 시킬수 있는 사료를 찾아 주어서 사료를 바꾸어 주면 똥을 먹는 증상을 호전 시킬수 있다. 또한 재정적 여유가 있다면 생식을 하는 것도 권장을 한다.
세번째의 가설은 요즈음 들어 유행을 하고 있는 강아지의 중성화 수술이다. 중성화 수술로 인한 호르몬의 변화로 인해 체중이 늘어나는 증상 이외에도 똥을 먹는 증상을 유발할수 있다는 가설이다. 이 가설에 대한 아직 정확한 통계 자료는 없지만 종성화 수술을 거친 개들에게서 호분증의 현상이 나타나는 확율이 점차 높게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중성화 수술로 인한 호르몬의 변화가 원인이 되어 호분증을 나타낸다는 것이다. 치료 방법은 아직 없다.
이러한 호분증에 증상들을 예방을 할수 있는 방법들도 전문가들 사이에는 많이 있는데 똥을 먹으려고 할때마다 어떤 특정 단어를 말해줌으로써 똥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해주고 또한 그때마다 강아지들이 가장 좋아하는 간식을 하나씩 줌으로써 똥을 먹고 싶을때마다 간식을 생각 나게 하는 예방법이 있다. 그렇다고 똥을 먹을때마다 때리거나 큰 소리로 나무라면 오히려 스트레스가 쌓여서 역 효과를 유발을 할 수가 있으므로 이런 방법들은 안쓰는 것이 좋다.
2008년 어느 연구 결과에서 보면 50% 강아지가 자기의 똥을 먹는 것을 보았고, 28%가 자주 이런 현상을 목격을 하고 있고, 16%는 아주 자주 심각할 정도로 자신의 똥을 먹고 있다는 보고가 있을 정도로 아주 흔한 증상 중에 하나이다. 심각하게 생각하지말고 수의사와 동물의 약조제 경험이 있는 약사에게 문의를 해보는 것이 좋다.
문의 (703)495-3139
<
신석윤 <약사>>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