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름가전은 옛말… 일상가전으로 변모, 미세먼지 필터 등 공기정화기능 강화
▶ 오브제 디자인·IoT 적용한 모델 인기, 사용장소·면적에 최적화된 제품 선택
삼성전자 무풍갤러리 에어컨. / LG전자 휘센 씽큐 에어컨.
롯데하이마트 대치점에서 고객들이 에어컨 신제품을 둘러보고 구매 상담을 받고 있다. <사진제공=롯데하이마트>
‘한 해 농사는 여름에 결정된다.’ 여름이 더워야 웃는 곳이 있다. 가전 전문점의 대명사 롯데하이마트다. 빨라진 여름, 사라진 봄 탓에 올해도 에어컨 전쟁이 예상된다. 벌써부터 에어컨을 이달에 주문해도 2주는 기다려야 한다는 말이 들릴 정도다.
◇에어컨, 여름가전에서 일상가전으로 = 이른 더위로 올 여름도 무더울 것으로 예상되면서 최근 에어컨 판매가 늘고 있다. 이달 들어 서울, 수도권 등지의 하루 최고기온이 30도를 넘어서면서 롯데하이마트에서 판매된 에어컨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나 늘었다. 최두환 롯데하이마트 대치점 지점장은 “지난해 7월 여름 극성수기에 에어컨을 구매한 소비자들은 제품을 설치하기까지 지역에 따라 최대 15일 이상 기다리기도 했다”며 “7월 성수기가 오기 전에 제품을 원하는 시기에 설치하고자 구매를 서두르려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새롭게 출시된 에어컨의 디자인과 성능이 한층 업그레이드된 점도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게 하고 있다. 디자인 측면에서는 최근 유행하는 ‘오브제 가전(일반 가전처럼 투박하지 않고 마치 예술품을 보는 것 같은 디자인)’ 트렌드가 떠올랐고, 성능의 경우 공기청정 기능과 외부에서 에어컨을 켜고 끌 수 있는 사물인터넷(IoT) 기능이 포함돼 인기를 끌고 있다.
지금까지 에어컨은 일반적으로 7~8월 두 달 동안 쓰이는 ‘여름용’이었다면 이제는 빠르면 5월부터 길게는 9개월까지 사용하는 일상 가전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기연 롯데하이마트 월드타워점 지점장은 “매장을 찾아온 고객들이 주로 찾는 에어컨 제품의 트렌드도 점차 변하고 있다”며 “단순히 에어컨 구매 여부를 넘어 디자인이나 세부 기능에 대한 선호도 다양해졌다”고 말했다. 올해 에어컨 트렌드를 아우르는 키워드는 ‘공기청정’이다. 공기청정 기능이 들어간 인기 제품으로는 삼성전자의 ‘무풍갤러리’ 에어컨(AF19RX772TFR), LG전자의 ‘휘센 씽큐’ 에어컨(FQ22L9DRP2), 대유위니아의 둘레바람 에어컨(WPVS17CDPGM) 등이 있다.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를 걸러주는 필터를 장착해 공기 정화 기능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롯데하이마트는 6월 한 달간 ‘홈케어 서비스’ 특별 판촉행사를 진행한다. 롯데하이마트의 홈케어 서비스는 에어컨, 냉장고, 세탁기, 김치냉장고, 비데, 밥솥, 침대 매트리스, 주방 후드 등 가전,가구 클리닝과 보일러, 수도배관청소, 곰팡이제거, 단열시공, 교체 시공 등 주거 케어 서비스로 이뤄진다. 이들 서비스 중에서 2가지 이상을 동시 구매하면 최대 10%까지 추가 할인해준다.
◇에어컨 구매만큼 중요한 관리…설치비용부터 청소까지= 에어컨 구매를 염두에 둔 소비자라면 거주하는 집의 면적, 냉방효율, 설치비용, 디자인, 기능 등 다양한 측면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우선 냉방면적을 고려해야 한다. 사용장소나 면적에 따라 냉방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적절한 에어컨을 설치해야 전기요금을 아낄 수 있다. 실제 집 평수의 절반을 냉방 평수로 보고 멀티형(스탠드형과 벽걸이형 실내기 여러 대를 한 대의 실외기로 제어하는 제품)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스탠드형 에어컨은 보통 거실에 설치하는데 대부분의 아파트와 주택의 경우 거실이 전체 면적의 절반을 넘지는 않기 때문이다. 30평대 아파트에는 16~18평형 스탠드형 에어컨과 6~7평형 벽걸이형 에어컨으로 구성된 ‘투인원’ 제품이 적절하다. 스탠드형은 거실에, 벽걸이형은 침실이나 공부방 등 원하는 곳에 설치하면 된다.
설치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추가 비용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에어컨을 설치하려는 공간에 에어컨 배관이 매립돼있는지 여부를 미리 알고 있어야 추가 설치비를 가늠할 수 있다. 에어컨 배관이 매립돼있지 않은 경우에는 배관 길이에 따른 추가배관 비용과 타공(배관 연결을 위해 벽을 뚫는 시공)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 매립 배관이더라도 기존 배관 내부에 이물질이 있는 경우 배관청소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 또 실외기를 설치할 수 있는 공간이 따로 마련돼있지 않은 경우 외벽 앵글설치에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 배관이 연결된 후 냉매 가스를 충전하는 데에도 비용이 발생한다.
또 에어컨은 제품 설치 과정에서 타공, 외벽설치, 가스관 연결 및 가스 주입 등 전문적인 기술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반드시 전문 설치기사에게 설치 받을 것을 권장한다. 설치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할 경우 가스가 새어 냉방 성능이 떨어지거나 물이 흘러 바닥에 스며들 수도 있다.
에어컨을 오랜만에 가동하기 전에는 먼저 제품을 꼼꼼히 청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에어컨 내부에 곰팡이가 발생해 퀴퀴한 냄새가 날 수 있기 때문이다. 보통 제품 뒤쪽에 위치하는 필터는 일반 소비자들도 손쉽게 세척할 수 있다. 필터 세척은 에어컨에서 필터를 분리해 진공청소기로 먼지를 없앤 뒤 중성세제를 푼 물에 가볍게 씻어 통풍이 잘되는 그늘에서 완전히 말려주면 된다. 다만 냉각핀처럼 에어컨 제품을 분해해야만 손이 닿는 부분까지 세척하려면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다.
이럴 때 롯데하이마트의 ‘에어컨 클리닝 서비스’를 받으면 일반 소비자들이 직접 청소하기 어려운 제품 내부까지 손쉽게 세척할 수 있다. 에어컨 클리닝 서비스는 롯데하이마트의 홈케어 전문가 ‘홈케어 CS 마스터’가 직접 소비자의 가정을 방문해 에어컨 제품 내부를 깔끔하게 세척해주는 서비스다. 홈케어 CS 마스터는 에어컨 제품을 분해한 뒤 냉각핀, 송풍팬 등을 세밀하게 청소하고 고온 스팀 살균처리까지 해준다. 롯데하이마트 이재완 스마트홈서비스팀장은 “에어컨 클리닝 서비스를 이용하면 일반인들은 쉽게 세척할 수 없는 부분까지 전문가가 관리해준다”며 “오래 보관해뒀던 에어컨을 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미리 클리닝 서비스를 받으려는 고객들의 문의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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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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