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르멘’, 루살카 등 3작품…바리톤 백석종ㆍ지휘자 김은선 출연
샌프란시스코 오페라가 6월 5일부터 여름 페스티발을 개최한다. 6월29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여름 페스티발에서는 비제의 ‘카르멘’ 공연에서 한인 바리톤 백석종씨가 조역 모랄레스 상등병 역을 맡아 활약하며 드보르작의‘루살카’ 공연에서는 한인 김은선씨가 지휘봉을 잡고 SF 오페라에서의 데뷰 무대를 펼칠 예정이다. 이번 공연에는 이외에도 헨델의 ‘오란도’ 등 3 작품이 무대에 오른다.
‘카르멘’에 출연하는 한인 바리톤 백석종씨는 SF 오페라가 실시하고 있는 Adler Fellowship 멤버로서 현재 상항 한국인 연합감리교회의 지휘자 등으로도 활동 중이다. 뉴욕 맨하튼 음대에서 학사와 석사를 마친 백석종씨는 아스펜 축제에서 ‘춘희’, 캔사스 시티 릴릭 오페라에서 ‘라보엠’ 등에 출연한 바 있고 지난해 SF 오페라의 메롤라 섬머 페스티발에서 오페라 ‘진주조개잡이’의 아리아를 불러 각광받은 바 있다.
‘루살카’ 공연에서 지휘봉을 잡는 김은선씨는 지난 2015년 스웨덴 스톡홀름 로열 오페라단에서 푸치니의 ‘나비부인’을 지휘했으며 독일 드레스텐 젬퍼 오페라단에서 ‘라 보엠’, 그해 10월에 베를린 국립오페라단에서 베르디의 ‘가면무도회’를 지휘하는 등 유럽과 세계 무대에서 각광받는 지휘자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연세대 작곡가, 연세대 대학원의 오케스트라 지휘과를 졸업한 김씨는 독일 슈투트카르트 음악대학 오페라 지휘 과정을 거쳐 2008년 지저스 포페즈 코보스 국제 오페라 지휘자 콩쿨에서 1등을 차지하면서 세계 무대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고 이후 스페인 왕립오페라극장, 오스트리아 그라츠 극장, 독일 프랑크푸르트 오페라 극장 등에서 오페라를 지휘하며 경력을 쌓아왔다.
6월5일에 개막되는 ‘카르멘’은1875년에 초연, 파리의 관객들에게 선정성 논란을 일으키며 실패작으로 끝났지만 비제의 예술성이 재 평가되며 비인 공연 이후 전 세계적인 오페라의 주요 레퍼토리로 자리 잡은 작품이다.
카르멘은 담배공장의 여공이며 밀수꾼 앞잡이임에도 불구하고 자유롭고 강렬한 성격의 집시여인이다. 죽음의 순간 앞에서도 ‘자유롭게 태어났으니 자유롭게 죽을 거야’ 라고 외치는 여인. 1875년 3월 파리 오페라 코미크 극장에서 초연되었으나 3개월 동안의 공연에서 혹평이 이어지자 과로와 스트레스 등으로 비제는 6월 3일 37세로 요절하고 만다. 그러나 카르멘은 비제의 사후 일상의 소재를 통해 현실의 감동을 전달하는 이상적인 극음악이라고 극찬 받게 되고 19세기 말 베리스모(사실주의) 오페라의 선구자로서 거듭나게 된다. 음악성도 뛰어나 다양한 조성의 변화, 효과적인 불협화음, 화려한 색채의 관현악 수법 등 시대를 초월하는 비제의 천재성이 재 조명받았다.
공연 일자 : 6월 5일 (오후 7시 30분), 11일 (오후 7시 30분), 14일 (오후 7시 30분), 20일 (오후 7시 30분), 23일 (오후 2시), 26일 (오후 7시 30분), 29일 (오후 7시 30분)까지 공연된다.
드보르작의 ‘루살카’는 체코의 대표적인 오페라로서 슬라브 신화에서 내용을 따왔다. 아리아 ‘달의 노래’로도 널리 알려져 있으며 인간을 물에 빠트려 죽게 만드는 물의 요정 루살카가 호수를 거닐 던 왕자와 사랑에 빠져 마녀가 준 약을 먹고 인간이 된다는 내용. 왕자에게 배신을 당하자 루살카는 구원받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인 왕자를 죽이는 것 대신 사람들을 물가로 유인해서 죽이는 저주받은 악령이 되고 만다. 공연 일자 : 6월 16일 (오후 2시), 19일 (오후 7시 30분), 22일 (오후 7시 30분), 25일 (오후 7시 30분), 28일 (오후 7시 30분)까지 공연한다.
SF 오페라는 이외에서 헨델의 대표적인 오페라 오란도를 6월9일부터 6월 27일까지 공연한다. 공연 일자 : 6월 9일 (오후 2시), 15일 (오후 7시 30분), 18일 (오후 7시 30분), 21일 (오후 7시 30분), 27일 (오후 7시 30분) <상세 정보 www.sfopera.com>
▶티켓 : 26달러 - 398달러 / www.sfopera.com, (415) 864-3330 ▶장소 : 샌프란시스코 워 메모리얼 오페라 하우스 (301 Van Ness Ave., San Francis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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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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