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 연방하원 48지구 출마 미셸 박 스틸 오렌지카운티 수퍼바이저
▶ 30년 가까운 정치적 행보를 위한 기다림, 커뮤니티 이슈 부각… 충분히 승산 있어
미셸 박 스틸 위원장이 오는 2020년 연방하원의원 선거 승리를 다짐하며 선거준비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박상혁 기자>
“기쁜 마음으로 이기기 위한 선거에 임할 것입니다” 선거의 여왕으로 알려진 오렌지카운티 미셸 박 스틸 수퍼바이저. 지난 2006년 가주 조세형평위원으로 당선 된 이후 지난해 OC 수퍼바이저 2지구 재선까지 총 4번의 선거를 모두 승리한 박 위원장은 오는 2020년 실시되는 선거에서 연방하원 48지구에 출마를 공식화하며 한인 정치력 신장의 또 다른 역사를 새로 써내려갈 것을 약속했다. 연방직 출마까지 30년 가까운 시간동안 정치적 입지를 다지며 공화당 내에서도 당선 유력주자로 부각되기까지 그녀는 자신의 정치적 행보에 대해‘기다림과 감사의 결실’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미셸 박 스틸 위원장은“정치 입문부터 모든 역할이 중요했고 감사했다. 연방하원직 도전은 사실 30년 가까운 정치적 행보를 위한 기다림이었다. 기쁜 마음으로 이기기 위한 선거에 집중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15일 본보를 방문한 미셸 박 스틸 위원장으로부터 연방하원의원 선거 준비과정과 각오를 들어봤다. 다음은 박 위원장과의 일문일답.
▲많이 야위었는데 어떻게 지내고 있나
-농담이지만 죽고 싶어도 죽을 시간이 없을 만큼 바쁘게 지내고 있다. 지난주 워싱턴 DC에서 열린 미팅 후 공화당 정치후원회(PAC) 모임에 가족행사까지 정말 바쁘게 지내고 있다. 바쁜 일정으로 최근 살이 17파운드까지 빠졌다. 내년 선거까지 1년 6개월 정도 남았는데 기쁜 마음으로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선거의 여왕으로 알려져 있는데 부담은 없나
-모든 선거에 대한 부담이 크다. 가주 조세형평위원 선거와 OC 수퍼바이저 선거 때도 ‘이 선거가 마지막이다’라는 생각으로 임했다. 연방하원직 결정까지 오랜 기간 기도하면서 공화당 내 주요 인사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어렵게 결정했다.
연방하원의원 출마 역시 1년6개월이라는 시간이 남아있지만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할 것이다.
▲지난 선거에서 48지구 데이나 로라바커라는 현역 거물 정치인이 패해 충격을 줬는데
-공화당 내부에서도 지난 선거이후 많은 분석을 통해 공화당이 패한 지역구 가운데 48지구를 가장 중요한 선거구로 꼽을 만큼 정치적으로 중요한 곳이다.
지난 선거에서는 로라바커 전 의원 낙선에 같은 당의 스캇 바워 후보와의 경쟁이 크게 작용했으나, 스캇 바워 후보가 내년 선거에서 출마를 하지 않을 것으로 알고 있다. 현재 같은 당에서 4명의 다른 후보가 내년 선거에 출마 하는 것으로 준비를 하고 있는데, 11월 결선을 목표로 선거를 준비하고 있다.
▲48지구에 출마하는 이유는
-48지구 출마는 오랜 기다림과 준비 끝에 결심한 도전이다. 로라바커 전 의원이 물러날 때까지 기다렸으며, 공화당전국위원회(RNC)와 의회위원회(NRCC)에서도 48지구에 대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 OC 수퍼바이저 2지구와 연방하원 48지구의 선거구 70%가 중복되는 등 오랜 기간 연구와 노력 끝에 내린 결론이다.
▲선거준비 과정은 어떠한가
-일단 선거에서 제일 중요한 것이 기금을 모으는 것이다. 내년 결선까지 총 500만 달러의 기금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예비 선거에는 100만 달러의 선거자금이 소요될 것이다. 물론 예비선거에서 공화당 후보들의 득표가 전체 유효표의 51.0%를 얻는 것도 중요하다. 한인커뮤니티에서는 6월4일 액티브 USA 단 리 회장 다운타운 오피스에서 기금모금 행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연방하원직 도전을 위한 기금모금 활동에 들어갈 것이다. 주류 커뮤니티에서는 6월19일 기금모금 행사가 계획되어 있다.
▲내년 선거가 대선과 겹친다. 반 트럼프 정서로 피해를 보지 않겠나
-연방 48지구의 유권자 현황을 살펴보면 공화당원이 37.7%, 민주당이 29.8%로 공화당의 텃밭으로 알려져 있지만 지난 선거에서 로라바커 전 의원이 민주당 할리 로다 의원에게 완패한 쓰라린 경험을 갖고 있다. 이미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반대표는 이전 선거에서 상당히 표출됐다고 보고 있다. 또한 30%에 달하는 중도성향의 유권자들 표심을 얻는 것이 승패의 관건으로, 할리 로다 현 의원에 맞서 정책적인 접근보다 커뮤니티 이슈를 부각시킬 것이다.
▲선거 준비에 있어 가장 힘든 점은
-일단 출마를 선언하기 전부터 유력 주자로 부상하자 실시간으로 일거수일투족이 공화당과 민주당에 모두 보고가 되고 있다. 언제부터인지 말 한마디, 한 번의 행동에 부담감이 크다. 심지어 집에서 샤워하고 나와서도 누군가 나를 보고 있다는 무서운 생각도 든다. 남편(션 스틸)도 선거 1~2개월 전에는 정신병 증세까지 나타날 수 있다고 이야기 할 정도로 선거를 치르는 일은 쉽지 않다. 선거라는 것이 주변의 후원과 지지도 중요하지만 나 자신과의 싸움도 중요한 것 같다.
▲한인 커뮤니티에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지금까지 선거를 치르는 과정에서 한인 커뮤니티의 지지와 성원이 없었다면 과연 ‘미셸 박 스틸’이라는 정치인이 존재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들만큼 너무 큰 사랑을 받았다. 선거를 치를 때마다 도움을 주신 분들 한분 한분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지만 여력이 안돼 인사를 제대로 못 드린 적도 많다. 선거 공약으로만 한인 사회를 위해 열심히 뛰는 정치인이 되고 싶다는 약속이 아닌 한인커뮤니티와 함께 성장하는 정치인으로 한인 정치력 신장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한인 사회의 또 다른 정치사를 새로 쓰기 위해 이기기 위한 선거를 할 것이다. 많은 관심과 지지를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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