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억조도 훌쩍 넘어 수조차 셀 수 없는 천체들 가운데 눈에 보이는 생물이 유일하게 존재하는 곳은 인간의 거처인 지구뿐이다. 생물학자들은 아직 발견되지 않은 것들을 포함해서 도합 800여만의 동·식물 종류들이 지구상에 서식하고 있다고 추산한다. 그런데 5월 6일에 발표된 유엔의 한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100만의 식물과 동물의 종류들이 멸종되기 직전이라는 결론이니까 인류의 생존 자체를 위협하고 있는 위기다.
50개국 145명의 과학자들의 3년동안 연구결과를 유엔 생물 다양성과학기구(IPBES)총회에서 발표한 주 결론은 그 동식물들의 멸종이 인간활동 때문이며 그 같은 현상은 인간들이 필요로 하는 음식과 물의 안전도는 물론 인간건강을 위협하기 때문에 인류의 존망 자체에 영향을 끼친다는 것이다.
IPBES의 의장인 로버트 왓슨 박사는 생태계의 다양성 손실이 ‘전 세계적으로 우리들의 경제, 생계, 음식의 안전도, 건강과 생활의 질’을 망가트린다고 경고한다. 신문에 보도된 예들을 들어보자
산업화 이전과 비교할 때 평균 기온이 섭씨 2도 이상 상승되었다지만 실제로는 3도나 3.5도가 되는 곳도 흔하기 때문에 바다의 산호초 수역이 위기에 처해있다.
해수의 온난화와 산성화 때문에 산호초들이 죽어버리면 인근 지역의 해산물 채취가 위협받아 해변 부근 인구 수십억명이 단백질의 공급원으로 기대고 있는 해산물 노획이 위태로워진다.
인간 활동이 동식물계에 끼치는 악영향은 되돌아와 인간들의 건강을 해친다. 농부들이 농작물에 대한 곤충의 피해를 막기 위해 살충제를 살포하다 보면 벌이나 나비 등 식물수정의 촉매 곤충마저 대폭 감소되어 농작물생산이, 즉 우리의 식량 공급이 위협 받을 수 있다.
사람들의 일상생활도 문제가 되는 경우가 많다. 마당잔디에 나온 민들레꽃이 보기 싫다고 제초제를 마구 뿌리다보면 화학물질이 우리 몸속으로 들어와 이름 모를 질병을 초래한다.
21세기의 국제통상과 개인들의 기호 취미 여행도 영향을 끼친다.
다른 나라들에서 오는 컨테이너 속에 숨어 오는 곤충들은 생태계를 파괴시키는 첨병이 될 수 있다. 다른 나라의 깊은 산속까지 섭렵하는 혈기 방자한 젊은이들의 몸에 그 나라 특유의 미생물이 붙어와서 자기 나라의 동물계를 위험에 처하게 할 수 있다. 몇 백만의 박쥐들이 미세균 때문에 몰살된 사례를 보면 된다.
근본 문제 하나는 세계인구의 폭발적 증가다. IPBES의 지적대로 세계인구는 1950년 이래 세 배나 증가 되었다. 21세기 중반에는 세계인구가 90억 내지 100억이 된다는 예측이니까 인류생존 차원에서 긴급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것이다.
지구 온난화로 북극곰이 자신의 서식지로부터 먼 거리까지 얼음쪽을 타고 오는 모습은 거의 피골이 상접한 모습이다.
남극대륙에서는 펭귄 중 가장키 큰 황제 펭귄들이 3년째 후손들을 생산하지 않기 때문에 과학자들은 밤잠을 설친다.
친환경단체 오시아나의 고문인 필립 초는 플라스틱을 음식으로 생각해서 먹고 죽는 물고기, 고래와 거북이들의 수가 충격적으로 증가한다고 말하면서 이처럼 경고한다. “그런 플라스틱들은 바다 속에서 현미경으로나 관찰될 수 있는 미소분자로 분해되는데 그것을 물고기들이 먹고 우리는 그 물고기들을 먹는다.” 이름 모를 병들이 그래서 생길 것 같다. 그레타 투베리란 16세의 스웨덴 소녀는 생물의 멸종을 뒤 이을 인류의 멸종 가능성을 심각하게 고려하는 학생이라는 보도를 보았다.
어릴 때부터 지구온난화와 환경보호에 관심이 많았던지 유럽에 많이 확장된 ‘멸종저항(Extinction rebellion)’이란 단체에 속했을 뿐 아니라 작년부터 학교출석을 거부해서 유명세를 탔단다. 기후변화와 심각한 동식물 멸종 탓에 인류의 장래가 위협받고 있는 상황에서 학교 다닌다는 것이 무의미하다는 결론을 내렸다는 것이다. 그가 유럽의회에서 연설도 했고 금년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되기도 할 정도로 생명체 멸종이 인류의 멸종으로 이어질 것인가 아니면 해결될 수 있는가가 가장 심각한 이슈로 등장한다.
국가들, 대기업들 그리고 부자들만 아니라 보통사람들 대다수가 획기적으로 변화라 할 수 있을까? 아니면 계시록 11장 18절대로 “이방들이 분노함에 주의 진노가 임하여 죽은 자를 심판하시며 종선지자들과 성도들과 또 무론대소하고 주의 이름을 경외하는 자들에게 상 주시며 또 땅을 망하게 하는 자들을 멸망시킬 때로 소이다”라는 예언이 성취될 것인가?
(301) 622-6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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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선우 변호사, 메릴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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