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션 임파서블’- 영화 제목이 아니다. 아시아타임스지의 기사 제목이다.
무엇을 하려고 문재인 대통령은 워싱턴에 오나. 어떻게든 트럼프를 설득해 북한제재를 풀거나 완화시키려는 것이다. 그 임무를 ‘mission impossible’로 내다 본 것이다. 뭐 그리 어려운 예상은 아니었다. 김정은을 향한 문재인 대통령의 애틋한 마음이랄까, 한국의 좌파정권의 본심이랄까 하는 것은 이미 미국의 조야에 잘 알려진 상황이었으니까. 그래서인지 문재인-트럼프 정상회담을 바라보는 미 언론의 시각은 기대보다는 우려가 대부분이었다.
“미국의 정보계는 문 대통령이 워싱턴회담에서 북한에 대한 제재완화를 요청해올 것이라고 조언을 해왔다.” 타임지의 보도다. 이 보도도 그렇다. 문재인 대통령의 요청에 트럼프는 결코 ‘예스’를 해서는 안 된다는 것으로 그 경우 핵무장국가로서 북한의 위상만 높아지고 동아시아의 미 동맹국들이 안보위협에 노출돼 그만큼 위험만 가중된다고 경고하고 나섰던 것이다.
결국 ‘미션 임파서블’은 ‘임파서블로’ 끝났다. 나름 상당히 노력을 했다. 근본에 있어서는 북한이, 중국이, 또 러시아가 원하는 단계적 비핵화 방안인 ‘스몰 딜’과 다를 게 없다. 그걸 문재인 정부는 ‘굿 이너프 딜(good enough deal)’이란 말로 그럴듯하게 포장해 ‘세일’을 시도했다. 그런데 그만 실패로 돌아가고 만 것이다.
‘굿 이너프 딜’보다는 ‘올바른 딜(right deal)’을 해야 한다는 일침과 함께 트럼프는 문 대통령 면전에서 금강산 관광, 개성공단 재개에 분명한 부정적 입장을 밝힌 것. 이와 동시에 대북제재는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밝히고 더 강력한 제재를 부과할 수도 있다는 부연까지 했다.
그뿐이 아니다. 트럼프는 5월과 6월 두 차례 일본을 방문할 예정이다. 그런데도 문 대통령의 한국방문 초청에 사실상 ‘노우’를 한 것이다. ‘내용은 말할 것도 없고 프로토콜에서도 수모에 가까운 외교적 무례를 당했다’- 이것이 4월11일 워싱턴 한-미 정상회담에서 문재인 정부가 받아든 참담한 성적표다.
결과를 놓고 보면 도대체 왜 미국에 갔는지 의아할 정도다. 오죽했으면 문재인 정부의 강력한 원군인 정세현 전 통일부장관과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조차 워싱턴회담을 ‘어두운 결과’를 가져온 ‘노 딜’이란 평가를 내렸을까.
여기서 새삼 한 가지 질문이 제기된다. 뻔히 예기되는 사태다. 그런데 왜 문재인 정부는 그런 어이없는 무리수를 감행했을까 하는 것이다.
“대통령이 해야 할 가장 중요한 3가지는 경제, 안보, 그리고 국민적 통합이다.” 다른 사람이 아니다. 문 대통령 본인이 한 말이다. 경제는 그런데 엉망이다. 안보는 그러면. 성공적이란 생각이 아니었을까. 적어도 2019년 2월28일 이전까지는. ‘김정은에 올인’. 이것이 요약된 문재인 정부 안보정책의 알파와 오메가다. 그 정책이 거의 성공하는 것 같았다. 하노이회담 결렬과 함께 그러나 미몽(迷夢)으로 드러났다. “이후 청와대, 외교부 등 문재인 정부 관계자들은 멘탈 붕괴 상태에 빠졌다.” 한 국내 관측통의 전언이다.
만사가 형통할 것으로 믿어 의심하지 않았다. 그래서 북한 정책에 ‘플랜 B’ 같은 것도 없다. 김정은 카드가 또 그렇다. 문재인 정권의 운명과 직결돼 있다고 할까. 그러니 하노이회담 결렬이 가져다 준 충격과 당황은 더 더욱 클 수밖에.
멘탈 붕괴 상태는 비현실적 정책제안으로 이어지고 있다. 김정은은 핵 포기의사가 없다. 하노이회담에서 확인된 사실이다. 그런데도 바로 그 직후 문재인 정부는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재개를 언급하고 나선 것이 바로 그것이다. 전문성은 안 보인다. 북한에 편향되어도 보통 편향된 게 아니다. ‘김정은의 행동대장’이라고 해도 틀리지 않을 정도다. 게다가 기본상식이 결여돼 있고 도덕성도 의심이 든다. 그런 사람을 통일부장관에 임명한 것도 그렇다. 상식으로는 도저히 이해가 안 되는 인사다. 그러니….
바깥에서 보기에는 분명히 길을 잃었다. 문재인 정부의 북한정책은. 패닉 상태에 있는 인사이더들에게는 그런데 그게 아니다. 일종의 확증편향성에 사로 잡혀있다고 할까. 그 증세가 멘탈 붕괴와 함께 중증으로 굳어지면서 ‘김정은 올인’에 더욱 집착하고 있다고 할까. 그 결과로 나타난 것이 워싱턴정상회담 외교참사가 아닐까하는 것이다. 문제는 일회성의 외교적 실패로 끝나지 않을 것이란 데 있다. “워싱턴정상회담 실패는 문 대통령에게 미국으로도, 김정은으로부터도 외면당하는 2중 족쇄가 되어 레임덕 현상을 가속화 시킬 것이다.” 아시아타임스의 진단이다.
지지율이 빠진다. 그것도 급속히. 그 지지율 만회를 위해 문재인 정부가 들고 나온 것이 적폐 청산이다. 통합이라는 이름하에. 그 적폐 프레임은 ‘우리’와 ‘없애야 할 적’으로 편을 가른다. 그 모양새가 과거 60년대 중국의 문화혁명 때 홍위병을 동원한 ‘조반(造反)’과 매우 닮았다. 국민을 청산해야할 친일세력과 민족양심세력으로 나누는 것도 모자라 촛불세력과 적폐세력으로 나눈다. 온 미디어를 동원해 선동의 언어, 증오의 언어를 구사하면서 대립과 갈등을 극대화하는 거다.
거기다가 ‘김정은 카드’를 접목시킨다. 남북경협만이 한반도평화의 길이라는 주창과 함께 동맹의 가치보다는 ‘우리민족끼리’를 앞세운다. 그 반사적 결과는 무엇일까. 반외세, 반미주의정서확산이다. 바로 이점이 워싱턴이 보이고 있는 우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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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세철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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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22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Kim
원도사는 너무 웃기는 사람이라는걸 본인은 알고있을까 ?
정말 욕 나오는건 자기는 아무 의견도 없으면서 있다해도 자기만이 옳다고 우기고 다른이의 의견을 무시하고 자기 만이 제일이라는듯 떠벌이는 트럼프같이 생각 행동하는 이들이라 생각하는데...
미국이 한국 군사 작전권을 같고있는한 한국은 미국의 동맹이라기보다는 미국 보호아래있는 자치국가죠. 이 지구상 한 나라가 다른나라의 군사작전권을 같고있는 나라는 대한민국밖에 없음. 그래 왜 그런가 알아봤더니 6.25 때 한국 군인들 전쟁만 붙었다하면대패. 하도 떡을 쳐놔서 미군이 그럼 우리가 너희들 군을 통솔하게 해달라했더니 우리의 팔불출 이승만이 두손으로 고히 필요할때까지 같고있으라고 두손으로 공손히 바친게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죠. 근데 여기에 수치를 느끼는 한인은 별로 없는것같음
동맹은 조공을 없애기 위한 외교적 결과이다. 유럽과 호주등과 같은 나라들이 멍청해서 미국과 동맹을 맺고 있는줄 아나? 원도사의 무지, 무식, 편협함은 욕나온다. 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