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님 비타민 B는 도대체 왜 필요한가요? 왜 이리 비타민 B는 종류가 다양한가요? 어떤 것을 복용해야 하나요? 이런 질문들을 종종 당뇨병 환자분들에게 듣게 된다. 아마도 의사 선생님께서 비타민 B를 복용하라고 권장해드렸는데 막상 구매를 하려고 보니 너무 많은 비타민 B의 종류를 보고 놀란것 같다. 일단 비타민 B를 이야기하기에 앞서 이 비타민 B와 아주 깊은 연관을 갖고 있는 당뇨병부터 알아보자.
당뇨병은 미국에서나 한국에서나 수년간의 추세를 보면 꾸준히 증가세를 보여 요새 흔한 병 중에 하나가 되어가고 있다. 심지어 미국에서는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말미암아 소아 당뇨도 심심치 않게 보게 된다. 특히 2014년에 대한 당뇨병학회가 발표한 대한민국 당뇨병 환자 유병률을 보게 되면 한국인도 더는 당뇨가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이 유병률을 보면 30세 이상의 대한민국 성인의 13.7%가 당뇨병을 앓고 있다. 한국인 10명 중 1 명은 당뇨병으로 고생을 하고 있는 셈이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이 수치는 당뇨병 환자 유병률 조사가 시작된 이래 역대 최고라는 것이다.
그러면 당뇨병이 왜 이렇게 많아지는 걸까? 그것은 앞에서도 말을 했듯이 식습관으로 말미암은 비만이 비정상적으로 증가하기 때문이다. 당뇨는 알다시피 불치병이다. 이 말은 다시 돌려서 말하면 어떤 약이나 약물이든 그 치료제가 없다는 뜻이다. 완벽한 치료 약물이 없기 때문에 당뇨에 따른 합병증 관리를 잘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다. 특히, 당뇨는 한국인 주요 사망 원인 중 하나인 심장 질환의 주된 원인이 될뿐더러 Type 2당뇨(인슐린 저하원인 당뇨)병 환자는 암 사망률이 일반인보다 높다.
이런 당뇨병은 눈의 질환, 콩팥 이상, 신경계 이상, 발바닥 염증과 같은 합병증에도 노출돼 있다. 그래서 당뇨병은 적극적인 약물 치료를 통한 혈당 관리와 함께 규칙적인 영양 관리가 필요하다. 특히 이중에는 우리가 이름은 들어서 알고 있지만, 정확하게 모르는 비타민 B 의 결핍을 당뇨병 환자들은 조심을 해야 한다. 당뇨병 환자들은 비타민B군이 결핍되기 쉽기 때문이다.
그럼 비타민 B는 다른 비타민과 비교해 볼때 왜 이렇게 종류가 많은 걸까? 시중에 나와있는 종합영양제의 성분표를 자세히 살펴보면 다른 비타민들과 다르게 비타민 B는 여러종류가 있음을 쉽게 알 수 있다.
비타민 B1, B2, B6, B12 보기에는 다 똑같아 보이지만, 서로 전혀 다른 기능을 하는 비타민들이다. 그래서 이 성분들을 나눠서 복용하기보다는 사람들에게 편한 비타민 B Complex 형식으로 시판되는 복합영양제를 비타민 B 군의 영양제 구분 없이 복용할 수 있다.
일단, 비타민B1(Thiamine)은 비타민 B 중에서 제일 첫 번째로 발견이 되어서 B1이라고 불리고 우리 몸의 탄수화물이 에너지로 바뀌기 위한 효소작용을 촉진하는 데에 필수적인 영양소이다. 탄수화물이라고 하는 성분은 모두가 흔히 알고 있듯이 동양인들의 주식인 쌀의 주요 구성 성분이자 면 종류 음식의 주요 구성 성분이다. 그런데 이런 비타민B1은 당뇨병 환자들에게는 과다 체외 배출이 되어서 일반인보다 비타민B1 결핍에 걸리기 쉽다. 당뇨병의 합병증으로 생기는 염증 유발 물질 또는 산화 스트레스가 혈관과 조직에 손상을 주어 비타민 B1의 배출을 촉진해 이에 따른 비타민 B1 결핍이 종종 나타난다.
비타민B2(Riboflavin)는 음식을 통해서 섭취해야 하는 비타민으로 영양보조제에서 흔히 볼 수 있으며 여성에게 필요한 비타민이다. 또한, B2는 항산화 효소인 글루타싸이온(glutathione)이 정상적인 기능을 하도록 돕는데, 비타민B2는 활성산소를 억제하는 동시에 항산화 작용을 해 체내 정상 세포를 보호하기 때문에 당뇨병 환자에게는 특별히 필요하다. 특히 65세 이상 노년층에서의 비타민 B2의 섭취량이 적어서 비타민 B2 부족에 따른 입안이 허는 현상 그리고 머리카락이 힘이 없어지는 여러 가지 증상이 나타난다.
비타민B12(cobalamin)와 비타민B9(엽산)은 혈관 벽을 손상하는 호모시스테인을 제거한다. 당뇨병 환자는 고혈당으로 말미암은 신경 손상으로 손발 끝(말초신경)이 저리거나 따끔거리는 신경계의 합병증이 생긴다. 비타민B12는 이런 증상을 완화하고 신경을 보호한다. 또한, 당뇨병 약물로 가장 흔하게 쓰이는 멧포민 성분은 비타민B12의 흡수를 저해해 체내 결핍을 유발할 수 있기에 이러한 이유로 이 약물를 장기간 복용하면 비타민B12 결핍에 따른 신경 손상의 위험에 빠지기가 쉽다. 그래서 한번쯤은 약사들이 당뇨병 환자들에게 권하는 비타민이기도 하다.
비타민B12는 대부분 육류나 달걀 등 동물성 단백질에 함유돼 있어 소화 기능이 떨어져 채식이나 탄수화물 위주의 식사를 하는 분들에게는 의사와 상담을 통해 비타민 복용약보다 간단히 피하지방층 주사를 놓는 방법도 있다. 이를 위해 의사와 약사에게 상담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
문의 (703)495-3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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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석윤 <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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