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금요일에 뉴질랜드 제2대 도시 크라이스트처치의 두 회교 사원에서 저질러진 대량 학살사건은 신나치주의 또는 백인지배사상의 위험성을 극명하게 부각시킨다. 28세의 호주 출신 청년이 금요일 기도의식에 참석중인 회교도 남자들에게 무차별 총격을 가해 한 사원에서 세 살짜리에서 노인들까지 42명을 죽이고 다른 사원으로 옮겨가 8명을 죽인 동기를 스스로 밝혔기 때문이다.
그는 인터넷에 띄운 74 페이지나 되는 선언문(?)에서 이민과 난민정착을 통한 회교도들의 ‘침입’이 백인들의 종족과 사회유지를 위협하기 때문에 백인들과 그들의 자손들을 보호하고 다른 백인들도 자기처럼 행동하도록 촉구하기 위해 그렇게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리고 페이스북과 기타 인터넷을 사용하여 그 자신이 차에서 내려 회교사원에 들어가 잔인하게 사람들을 죽이는 광경을 실시간 방송하는 악마성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그것을 발견한 인터넷 회사들이 그것을 중단하려고 노력했지만 그의 살인귀 같은 행위에 공감하는 사람들이 그 끔찍한 장면들을 여기저기에 올리는 바람에 행악자들에 의한 인터넷의 남용이 큰 사회문제로 제기된다.
그 흉악범은 히틀러의 정신적인 후예다. 독일 백인들의 순혈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600여만의 유대인들, 그리고 슬라브 종족이나 집시 등을 강제 수용소에서 대량 학살하는 것에 대해 조금도 가책을 느끼지 않았던 나치들과 나치동조자들의 역사는 신나치주의자들이나 백인우월주의자들에게 영향을 끼친다.
세계 제2차 대전이 끝난 지 75년이나 되는 현재에 이르러서도 유럽의 여러 나라와 미국에서 백인우월주의의 반 이민 정서를 가진 사람들이 절대다수는 아니지만 상당수 된다는 보도들은 모방범죄의 가능성 때문에 관련된 나라들의 지도자들과 안보기관들 및 경찰을 긴장시킨다.
누가(Who), 언제(When), 어디서(Where), 무엇을(What), 어떻게(how) 그리고 왜(Why) 저질렀는가의 소위 신문기사 작성법에 첫 번에 나와야 하는 그 흉악범의 이름을 언급하지 않은 이유는 뉴질랜드의 자신다 아덴 수상의 이 사건에 대한 대응방법에서 배운 것을 실천하고 싶기 때문이다.
아덴 수상은 그 흉악범의 이름을 일체 언급하지 않고 50명의 피살자들의 이름들만 기억하고 계속 언급함으로써 뉴질랜드의 최악의 참사가 재발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아덴은 이제 겨우 37세의 여성수상으로 아기를 낳게 됐을 때 휴직하기도 했고 작년 UN 총회에 참석했을 때는 3개월 된 그 딸을 데리고 온 적도 있어 트럼프 대통령 같은 지도자들과는 대조가 되는 진보적인 젊은 세대의 지도자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아 그의 첫 이름을 딴 자신다매니아(Jasindamania)라는 신조어까지 생겼다는 것이 워싱턴 포스트 등의 보도다.
그 뿐 아니라 희생자들의 가족들에 대한 그의 인사예절과 그 사건에 대한 대응책 제안이 크게 돋보인다. 우선 그가 범죄현장이 된 사원을 방문하면서 히잡을 머리에 쓰고 유가족들에게 머리를 숙여 조의를 표하는 장면은 희생자들과 애통해 하는 가족들에게 나타낼 수 있는 최대의 존경심의 발로라고 회교도들이나 전문가들이 입을 모은다.
그리고 450여만의 인구들 중 5만여에 달하는 회교도들에 대해 “그들이 바로 우리다(They are us)”라고 말함으로써 기존 인구에 최근 합류된 타인종, 타종교도 한 국가, 한 국민이라는 대동단결의 이상을 피력한 것으로 칭찬하는 논객들이 있다. 아덴 수상은 또한 이 사건을 뉴질랜드 최악의 테러사건이라 규정하면서 현행 총기법의 약점이 드러났기 때문에 뉴질랜드를 안전한 사회로 만들기 위해서는 법 개정을 즉각 시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터넷의 위험성에 대해 한마디 해야겠다. 알카에다, ISIS 등 테러집단들이 인터넷을 통한 거짓 선전 선동으로 유럽 여러 나라에서 회교도들인 젊은 남녀들을 유럽계통 신제국주의의 ‘인종말살정책’을 분쇄한다는 테러리스트 아니면 테러그룹의 지원지지층으로 뽑아간 사례들이 수두룩하다.
또 미국과 다른 나라들의 백인 우월주의자들도 인터넷으로 비 백인들의 백인사회에 대한 ‘침략(Invasion)’과 범죄행위들에 대한 거짓선전과 선동으로 몇 해 전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의 흑인교회 그리고 몇 달 전 피츠버그의 유대인 회당에 대한 대량학살의 토양을 마련한 것이다.
인터넷에 범람하는 거짓정보와 심지어는 게임도 자라는 아이들에게 큰 영향을 미친다. 회교사원의 최연소 희생자 세 살배기는 흉악범이 총을 쏘는 위치로 달려갔단다. 형들과 총격전의 비디오 게임들을 보아왔던 아이라서 그 현장도 비디오게임으로 생각했기에 그랬을 것이라는 그의 형들의 회고를 심사숙고할 필요가 있다.
(정정: 지난 주 칼럼에서 ‘재단 측의 대학’은 ‘재단 측의 내락’이 오식된 것이기에 바로잡습니다.)
(301) 622-6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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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선우 변호사, 메릴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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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인이커지면 흑인도커지고 그러다보면 아시안도커질거고 우월주의자체가 문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