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루 벤투 감독이 볼리비아전에서 기대주 백승호와 이강인이 선발로 나서지 않는다고 못박았다.
벤투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2일(이하 한국시간기준) 오후 8시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볼리비아와 평가전을 가진다.
한국은 지난 18일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돼 이번 볼리비아, 콜롬비아전 준비에 들어갔다.
이번에 한국이 상대할 볼리비아는 지난해 6월 2018 러시아 월드컵을 앞두고 만났다. 당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통산 전적에서 2전 2무로 팽팽하다.
볼리비아전은 2022 카타르 월드컵을 준비를 위한 첫 단계다. 2019 아랍에미리트 아시안컵 이후 첫 실전이다. 아시안컵에서 한국은 8강에서 카타르에 패하며 우승 도전이 좌절됐다.
그동안 많은 변화가 있었다. 대표팀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던 기성용(뉴캐슬 유나이티드),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이 은퇴를 선언했다. 젊은 선수들이 이 자리를 메워야 한다. 새롭게 합류한 이강인(발렌시아), 백승호(지로나)가 A매치 데뷔전을 치를지도 관심사다.
벤투 감독은 21일 오후 6시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볼리비아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벤투 감독은 “볼리비아전을 통해 변수, 상황에 대처하는 능력을 키울 것이다. 선수들의 포메이션은 변할 수 있지만, 기존 스타일은 그대로 유지해 좋은 경기를 펼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이 자리에서 벤투 감독은 대표팀에 새롭게 합류한 백승호, 이강인 이야기를 꺼냈다. 볼리비아전 선발 출전에 관한 질문이 나오자 “훈련을 통해 두 선수의 긍정적인 면을 발견했다. 내일 두 선수 백승호, 이강인의 선발 계획은 없다. 명단에 포함될지 내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 아래는 벤투 감독과 일문일답
- 연습 때 손흥민을 최전방에 뒀다.
선수들의 포메이션에 변화를 주되 기존 스타일을 유지할 것이다. 우리는 볼리비아전을 통해 변수, 상황에 대처하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 손흥민은 상황에 따라 투톱도 가능하다.
- 경기 전날 기자회견에 선수를 대동하는 기준은?
홍보팀에서 하는 부분이다. 나와 대화 후 여러 상황을 고려해서 정한다.
- 백승호, 이강인 등 어린 선수들을 뽑았다. 실제 훈련해보니 느낌은 어떤가?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개성, 장점, 능력에 대해 잘 안다. 이 선수들이 대표팀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 융화될지, 스타일에 잘 녹아들지 관건이었다. 지켜보니 다른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좋았다. 내일 백승호, 이강인의 선발 계획은 없다. 명단에 포함될지 내일 결정할 것이다.
- 내일 경기 주안점은?
앞서 말씀 드렸듯 포메이션을 바뀌더라도 스타일을 유지해야 한다. 상대보다 우리가 어떤 모습을 보이느냐가 기준이다. 전체적으로 보면서 성장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게 목적이다. 팀적으로 향상된 모습을 보이는 게 우선이다.
- 아시안컵 이후 한국 축구에 대한 생각, 고민이 많았을 것 같다.
모든 경기를 잘 치르는 게 중요하다. 경기 후 우리가 어떤 걸 추구했는지 항상 자체적으로 평가한다. 중요한 건 현재와 미래다. 나는 팀을 잘 만들어나가고 발전시켜 나가는 역할을 해야 한다. 지난해 9월부터 한국을 맡으면서 원하는 철학과 플레이 스타일을 잘 만들어왔다. 매력적인 축구로 팬들이 즐거웠으면 한다. 팬들이 경기장을 많이 찾게 만드는 축구를 원했다. 일정 부분 달성했다고 생각한다. 아시안컵 때는 경기력을 봤을 때 보다 나은 성적을 낼 수 있었지만, 아쉽게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다. 다시 발전 시켜나가면서 대안을 찾아야 한다. 더 강한 팀으로 만들겠다. 물론 결과도 내야 한다. 축구협회와 협업해 더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
- 젊은 K리거들이 많이 안 뽑혔다.
많은 선수를 관찰했다. 대표팀 코칭스태프로 역할 중 하나가 계속 경기보고 지켜봐야 한다. 우리가 선수를 선발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건 ‘원하는 플레이를 이행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어느 리그에서 뛰든 그런 면은 상관없다. 소집 때마다 대표팀에 와서 좋은 모습 보일 선수가 먼저다.
<스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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