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나 김 어드미션 매스터즈 대표
‘정직’과 ‘공정’을 강조하는 미국에서 설마했던 일이 벌어졌다.
최근 드러난 명문대학 체육특기생 부정입학 스캔들로 벌집을 쑤셔놓은 듯 온 미국이 시끄럽다. 돈많은 부유층에 의해 자행된 이번 입시비리는 오랫동안 신비스럽게만 보여 왔던 미국 대학들의 입학사정에 대한 신뢰를 한 순간에 짓밟아 버리는 참담한 결과를 불러왔다.
수 십 만달러라는 거금을 써가며 자녀를 명문대학에 진학시킨 몰지각한 일부 인사들의 행동을 보면서 ‘그들도 어쩔 수 없구나’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이번에 적발된 불법행위가 결국 빙산의 일각일 뿐이라는 심증에 앞으로 이어질 여진이 더욱 걱정스러울 정도다.
이번 체육특기생 부정입학 비리에 연루된 대학들은 디비전 I에 해당하는 명문대학들이다. 디비전 I에 들어가려면 정말 남들이 따라올 수 없는 특별한 재능이 있거나, 어릴 적부터 시간을 쪼개가며 치열한 경쟁을 통해 실력을 인정받아야 한다.
그런데 거의 운동에 참여하지도 않은 학생들이 부모의 물질적 후광으로 대학에 들어갔으니 정말 운동으로 대학에 들어가기 위해 피땀을 흘리고 있는 수많은 학생들의 참담한 기분은 누가 위로해 줄 수 있을 것인가? 또 이들로 인해 피해를 받았을 학생들은 어떻게 보상을 받을 수 있을까?
어디서부터 어떻게 이번 스캔들이 수습될 것인지 도무지 답이 나오지 않을 정도다. 더 큰 우려는 이번 스캔들이 비단 체육특기생만의 문제가 아닐 수 있다는 점이다. 아직 드러나지 않은 또 다른 비리가 존재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것이다.
특히 이번 수사에서 입시 브로커가 SAT 시험 감독관을 매수해 답안지를 고치는 불법행위로 점수를 400점이나 올린 사실이 드러난 것은 일반 학생이나 학부모들에게는 더욱 큰 충격이다.
1,000점과 1,400점의 차이는 지원할 대학의 수준이 달라진다. 쉽게 설명하면 평범한 주립대학에 지원할 수 있는 수준의 학생이 명문 사립 지원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매년 이 시험 응시자가 100만 단위이고, 이들은 10점이라도 더 올리기 위해 학원을 다니거나 여러 번 응시하는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 오로지 자신의 실력과 노력으로 꿈의 대학 진학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다수의 학생이나 그 부모들은 이 시험의 존재가치에 의문과 불신을 가질 수밖에 없다.
이 스캔들이 터지면서 벌써 온라인상에는 고발성 이야기들이 올라오고 있다. 여러 대학에서 입학사정관을 했다는 사람은 대학들이 주장하는 ‘포괄적 입학사정’은 말 뿐이라며 실제로는 SAT 점수 만으로 합격자를 선발하기도 하고, 학비보조가 필요하지 않은 부유층 학생들이 실력이 떨어져도 합격한다고 주장했다. 마치 대입 ‘미 투’(Me Too)가 시작되는 느낌이다.
이번 사태로 대학들은 도덕적 가치와 신뢰 회복을 위한 다양한 조치들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논란이 되고 있는 과외활동 및 에세이 내용에 대한 확인절차가 어떤 식으로든 보강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또 SAT나 ACT의 필요성에 대한 논란 역시 더욱 커질 수 있다. 가뜩이나 재정적으로 여유 있는 학생들이 더 유리한 시험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점수 조작이란 불미스러운 일이 논란의 불씨를 키운 셈이다.
스캔들의 역풍을 고스란히 맞아야 하는 일반 학생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 지켜봐야 하겠지만 대학들이 대책을 내놓는다고 해고 큰 틀에서는 변화가 없을 것이다.
때문에 지금껏 해왔던 일을 변함없이 진행하며,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벌어진 일에 대해 비판과 불신에 매달리기 보다는 자신의 스펙을 강화하며 경쟁력을 갖추는 원칙에 충실할 수밖에 없다. 정직하게 자신의 꿈을 향해 앞으로 나가는 인생의 성공진리에 의문을 가질 필요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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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 김 어드미션 매스터즈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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