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필하모닉 3월 ‘4색 공연’, 브라이스 데스너의 음악-사진 결합
▶ 말러 교향곡 9번·유자 왕 콘체르토, 비디오 아트전‘증강현실 워킹 투어’
LA필하모닉의 3월 공연은 클래식 스타들의 협연이다. 바이얼리니스트 안네 소피 무터, 피아니스트 유자 왕, 그리고 타펠무지크 바로크 오케스트라의 공연이 줄을 잇는다. LA필하모닉은 상주 연주장인 월트 디즈니 콘서트홀에서 증강현실(AR)을 이용한 비디오 아트전을 개막했다. 멀티 미디어 아티스트 자넷 카디프와 조지 버스 밀러의 작품으로 유발 샤론이 큐레이팅한 40분 길이의 증강현실 워킹 투어(Video Walk)이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디즈니홀 그랜드 애비뉴 로비에서부터 아이패드 미니와 헤드폰을 이용한 셀프 오디오 투어로 감상할 수 있는 몰입형 멀티미디어 사운드 설치 및 오디오/비디오 워크 ‘사고의 실험’(Thought Experiments in F# Minor)은 거쉰 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인터액티브 전시 ‘월트 디즈니 콘서트홀의 꿈’(WDCH Dreams)과 함께 즐길 수 있는 환상의 체험이다. 디즈니홀을 찬란하게 빛낼 4개의 공연을 소개한다.
▲브라이스 데스너 ‘트립티크’ (Bryce Dessner’s Triptych)
5일 오후 8시 월트 디즈니 콘서트홀
작곡가 브라이스 데스너가 남성의 에로티시즘을 집요하게 탐구한 미국 사진작가 로버트 메이플소프 사후 30주년을 기념하며 작업한 음악과 사진의 결합이다. LA필 뉴 뮤직 그룹(지휘 새라 요빈)이 브라이스 데스너의 음악을 연주하며 그래미상 수상 보컬 프로젝트 그룹 ‘룸풀 오브 티스’(Roomful of Teeth)가 공연한다.
▲안네 소피 무터 & 램버트 오르키스 (Anne-Sophie Mutter & Lambert Orkis)
9일 오후 2시 월트 디즈니 콘서트홀
바이얼린의 여제로 인기를 누리는 안네 소피 무터가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램버트 오르키스와 협연하는 무대다. 지휘의 거장 카라얀의 무한 지지를 받으며 클래식 음악계의 신데렐라로 불리던 안네 소피 무터가 오랜 파트너인 램버트 오키스와 모차르트, 드뷔시, 라벨 등 고전과 낭만을 아우르는 프로그램을 선사한다. 이날 연주곡목은 모차르트 바이얼린 소나타 E단조 K.304, 드뷔시 바이얼린 소나타, 라벨 바이얼린 소나타 2번, 모차르트 바이얼린 소나타 B플랫 장조 K.454, 플랑크 바이얼린 소나타이다.
▲두다멜 & 유자 왕 (Dudamel & Yuja Wang)
7~9일 오후 8시, 10일 오후 2시 디즈니 콘서트홀
말러 전문 지휘자로 알려진 LA필하모닉 구스타보 두다멜 음악감독의 말러 심포니 사이클이 다시 시작됐다. 지난 주말 구스타보 두다멜이 지휘하는 LA필의 말러 교향곡 9번 연주회가 월트 디즈니 콘서트홀을 죽음에 대한 사색에 빠지게 했다. 구스타보 두다멜은 베네수엘라 ‘엘 시스테마’의 창시자인 호세 안토니오 아브레우와 처음 공부한 말러 교향곡 1번을 통해 지휘자가 되기로 결심했다. 그리고 2004년 말러 지휘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존재를 각인시켰다.
오는 7일부터 10일까지 중국계 피아니스트 유자 왕이 연주하는 존 애덤스의 신곡 피아노 콘체르토(Must the Devil Have All the Good Tunes)에 이어 두다멜이 지휘하는 말러 교향곡 1번을 들을 수 있다. 말러 교향곡 1번은 지난 2009년 구스타보 두다멜의 LA필 음악감독 취임 연주회에 선곡된 작품이다.
▲타펠무지크 바로크 오케스트라 (Tafelmusik Baroque Orchestra)
10일 오후 7시30분 월트 디즈니 콘서트홀
타펠무지크는 17~18세기 궁정이나 귀족사회에서 즐기던 실내악 공연 형태의 사교음악으로 테이블 뮤직이라 불린다. 캐나다의 대표적인 실내악 앙상블 ‘타펠무지크 바로크 오케스트라’(음악감독 엘리사 치테리오)가 1740년 가장 오래된 도시 중 하나인 독일 라이프치히와 ‘유적의 보고’로 알려진 다마스쿠스를 주제로 바흐의 작품 활동을 탐구한 ‘두 도시의 이야기: 라이프치히와 다마스쿠스 커피 하우스’(Tales of Two Cities: The Leipzig-Damascus Coffee House)를 선사한다. 알론 내시먼의 스토리 나레이션이 작품의 일부가 되고 영상이 음악의 연장선이 되는 색다른 감흥으로 가득 찬 클래식 공연이다. 아라비카 트리오 찬조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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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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