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진영 전 한인회보 편집장·장우석 변호사 출마선언
▶ 한선우 선관위원장, 2주간 후보등록기간 거쳐 선거진행
한인회장선거 출마 입장을 밝힌 장우석(왼쪽), 박진영 후보.
지난 2년간 회장을 뽑으려 해도 지원자가 없어 개점휴업 상태였던 보스턴 한인회(전 뉴 잉글랜드 한인회)에 한꺼번에 두 명의 회장 후보가 나왔다. 작년 말 총영사 관저에서 열린 송년모임에서 보스턴 한인회를 염려하는 토론이 있었는데, 한인회 정상화 및 활성화에 대한 기대를 키우고 있다.
보스턴 한인회장 후보로 나선 두 명의 후보는 박진영 전 한인회보 편집장(56세, 사진)과 장우석 변호사(48세, 사진)다.
박진영 후보는 한인회보 편집장을 지낸 후 현재 보스턴 라이프스토리 대표로 일하고 있으며 평통 보스턴 지회 부회장과 한인회관 재산관리위원회 위원직을 맡고 있는 등 비교적 한인사회 내에서 잘 알려진 인물이다.
장우석 후보는 비교적 한인사회 내 새 얼굴로, 역시 현재 평통 위원으로 또한 보스턴의 한인 변호사 모임을 만들어 활동 중이다.
출마의 변으로 박진영 후보는 한인회가 당면한 가장 큰 문제는 세대간의 원활한 소통의 부재라며 온/오프라인을 통한 한인커뮤니티 내의 소통을 중점적으로 강조하며 한인회 홈페이지와 트위터, 카톡, 페이스북 등을 활용하고 또한 나이 드신 어르신들을 위해 계간 한인회보를 인쇄하여 소식을 알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한인의 정치력 신장을 위해 시민협회와 한국학교 등의 단체들을 적극적으로 돕고, 다음 세대를 염두에 두고 젊은이들로 한인회 임원진을 구성해 아무런 사심 없이 봉사할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하고 싶다고 밝혔다. 선출 방법에 대해서는 경선을 피하는 것을 원칙으로, 꼭 자신이 회장이 되지 않아도 되며 만약 경선을 피할 수 없다면 자신은 출마를 철회하겠다고 말했다.
장우석 후보는 자신이 유학생으로 보스턴에 와 10년 이상 한인사회에서 활동해오고 있으며 뉴햄프셔 한인회 이사로 4년간 봉사했고 변호사회를 통해 지난 2012년부터 한인사회를 위해 일했다며 자신이 만약 회장이 된다면 한인회를 향한 한인들의 닫힌 마음을 여는 것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한인사회 내의 주요 단체들인 한미 노인회와 국제선교회, 시민협회, 민주 평통, 한국 학생회, 재향군인회, 교역자 협의회 등의 단체들과 잘 소통해 같은 목소리를 낼 수 있게 하며 중국, 베트남 등 타 아시아계 소수민족 단체들과도 교류를 통해 애로사항을 함께 나누며 주류사회 내에서 아시아인의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리고 임원진 구성에 관해서는 4,50대를 중심으로 최소한의 인원으로 구성해 각 한인 단체장들과 소통하며 협력해 나갈 것임을 밝혔다. 추천위 구성에 관해서는 후보가 없을 때는 추천위가 필요하지만 복수의 후보들이 있는 이상 회칙에 따라 선거관리위원회가 구성되고 공탁금이 합리적으로 정해진다면 이를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문제는 현재 공식적으로 한인회가 존재하고 있지 않아 어떤 규정으로 선거를 치르고 선출을 해야 정통성과 적법성을 가진 한인회장으로서 한인사회에서 새롭게 설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 한인사회에서는 지난 18일 우번소재 한인회관에서 30여명의 직능단체장들과 리더들이 제40대 한인회장 선출을 위한 모임을 가졌다.
한선우 전 뉴 잉글랜드 한인회장의 사회로 열린 이날 모임에서 참석자들은 두 사람의 후보들이 합의를 통해 만약 후보 단일화가 이뤄질 수 있다면 작은 한인사회 내에서의 불필요한 분열을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참석했던 두 후보 간의 단일화는 이날 이뤄지지 못했고 결국 정식으로 선거관리 위원회를 구성해 공고를 거쳐 후보등록을 받고 선거비용을 위한 공탁금도 받아 선거를 치르기로 했다. 선거관리위원으로는 8개의 한인 직능단체장들이 자동 임명되었으며 위원장에는 한선우 전 한인회장이 뽑혔다. 선거관리 위원회는 공고 후 2주간의 후보 등록 기간을 거쳐 후보들을 등록시키고 선거를 준비하게 된다.
한선우 선관위원장은 “드러나지 않은 회장 후보가 더 있을 수도 있지만 현재 출마를 선언한 2명의 후보들이 후보 단일화 합의를 거쳐 선거 없이 보기 좋게 차기 회장이 정해질 수 있으면 제일 좋을 것이고, 그렇게 될 가능성도 아직 존재한다고 생각 한다”고 말했다.
■ 선거관리위원회원 명단
▲선거관리 위원장: 한선우(38대 뉴 잉글랜드 한인회장)
▲선거관리 위원(8명)
김병국(한미 예술인협회장)/ 김성혁(한미 정치력신장 연대 회장)/ 이현경(한국학교 협의회장)/ 이경해(뉴 잉글랜드 한인 미국시민협회장)/ 윤철호(한미 노인회장)/ 윤미자(민주평통 보스턴 지회장)/ 장수인(필하모니아 보스턴 단장)/ 채명희(국제선교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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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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