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 후에 가슴 안쪽이 쓰리거나 타는 듯한 통증을 느끼는 경험을 한번쯤 겪을 수 있다. 위 식도 역류질환이 있는 환자들은 가슴이 쓰리고, 화끈거리고, 따갑거나 뜨거운 느낌을 호소하는데 간혹 협심증으로 오인할 정도로 심한 흉통이 나타나기도 한다. 식도와 위 사이에는 식도조임근이라는 괄약근이 있는데 음식을 삼키거나 트림할 때에만 열리는 이 근육은 평소엔 닫혀있어 위 속에 있는 내용물이 역류되지 못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이 식도조임근이 약해져 있거나 낮은 압력 또는 일시적인 이완, 그밖에 식도열공헤르니아와 같은 해부학적 손상 등 다양한 원인으로 위식도 역류증이 생길 수 있다.
위 식도 역류는 매우 흔히 나타나는 증상이며 다양한 양상으로 환자마다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이러한 증상들이 단순한 위 식도 역류가 아닌 좀 더 심각한 질병인지 아닌지 구분하는 것이 상당히 중요하겠다.
위 식도 역류의 가장 흔한 증상으로는 식후 경험하는 가슴쓰림이다. 또 다른 증상들로는 흉통, 인후통, 연하곤란, 쉰 목소리, 만성기침 등이 있다. 대개 이러한 증상들은 간단한 생활습관 변화로 치료될 수 있는데, 예를 들어, 산성이 강한 식품들을 피하고 하루 중 마지막 식사나 간식 섭취 후 적어도 세시간 이내에 누워있거나 잠을 자지 않도록 하고 꾸준한 체중 관리와 금연, 금주를 하는게 좋다. 위 식도 역류증을 악화시킬 수 있은 음식들로는 초콜릿, 커피, 술, 오렌지나 레몬같은 시트러스 과일, 민트, 양파, 토마토, 그 외에 맵고 자극적인 음식, 튀긴 음식 등이 있다. 위 식도 역류증이 있는 분들은 이러한 음식들을 피하는 게 좋겠다.
만약 이러한 생활습관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위 역류 증상이 좋아지지 않는다면, 오메프라졸과 같은 PPI, 또는 파모티딘과 같은 H2억제제를 사용하면 상당한 효과를 볼 수 있다. 이러한 약물들(특히, PPIs)은 최소 4주 이상 꾸준히 먹어야만 효과가 있다. 생활습관의 변화와 약물 복용을 4-6주 이상 지속했는데도 증상에 별다른 차도가 없는 경우에는 다른 약물로 처방을 바꿔보고, 그 처방의 효과도 미미하다면 위내시경(EGD)을 실시하여 위 점막의 변화를 살펴보고 치료해야 한다.
위내시경으로 발견할 수 있는 질병은 매우 다양하다. 가장 흔히 발생하는 위염은 위벽에 생기는 염증인데, Advil, ibuprofen, Aleve와 같은 NSAIDs 진통제 약물복용으로 생길 수가 있다. 위염은 위벽에 병변(lesions)을 만드는 미란성위염으로 발전될 수 있는데 이는 제대로 치료하지 않을 경우, 위벽을 뚫고 나타나는 궤양이 생길 수도 있고 그러한 병변은 장기적인 치료기간이 필요하다. 따라서 잦은 NSAIDs 진통제 (Aleve, ibuprofen, Advil) 복용을 피해야 하고, 치료효과를 증진시키기 위해서는 Prilosec, Zantac과 같은 위산억제제를 복용하여 추가적인 손상을 예방하고 치료를 도울 수 있다.
한편 헬리코박터 파일로리(elicobacter pylori)라는 세균을 위내시경으로 검사할 수가 있는데 헬리코박터균을 치료하지 않으면 위궤양을 유발할 수 있다. 만약 헬리코박터균의 보균자라면 보통 2주간 두가지의 항생제와 산 억제제를 복용해야 한다. 연구에 따르면, 헬리코박터 균은 방치할 시 위암을 유발할수도 있기때문에 조기 검진이 필요하다. 또한 헬리코박터균은 침을 통해 전염이 가능하기 때문에 반찬이나 찌개 등 음식을 함께 나눠 먹는 한국 음식문화에서 특히 유의를 해야하는 부분이 있다. 이를 반영하듯 한국인들은 위암 발병율이 특히 높은 편이기때문에 2-3년 마다 정기적으로 위내시경 검사를 받도록 권한다.
위암은 초기에 특별한 증상이 없을 수도 있다. 위암 초기에 증상을 느끼는 경우는 오히려 드물 정도이다. 위암 증상으로는 만성적인 상복부 통증, 소화불량, 가슴쓰림, 식욕감퇴, 그리고 조금만 먹어도 금방 배부른 듯한 느낌이 있을 수 있고, 심한 경우에 피를 토하거나 혈변을 볼 수있다. 별다른 이유 없이 급격한 체중감소가 있거나 지속되는 구토증상, 또는 피를 토하는 증상이 있을 시에는 단순한 위 역류 증상외에 심각한 질병이 있을 수 있으니 즉시 전문의를 만나 진료를 받도록 해야 한다.
문의 (213)480-7770 <차민영 내과 근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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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진 가정의학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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