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윔블던부터 최근 메이저 3개 대회 연속 제패

노바크 조코비치가 호주오픈 테니스대회에서 우승을 확정지운 후 포효하고 있다 <연합>
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가 호주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6천250만 호주달러·약 4,480만달러) 남자단식에서 개인 통산 7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조코비치는 27일 호주 멜버른의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남자단식 결승에서 라파엘 나달(2위·스페인)을 불과 2시간 4분 만에 3-0(6-3 6-2 6-3)으로 완파했다. 2016년 이후 3년 만에 이 대회 패권을 탈환한 조코비치는 호주오픈에서만 7번째 정상에 등극, 이 대회 남자단식 최다 우승 기록을 세웠다.
지난해까지는 조코비치와 로이 에머슨(은퇴·호주), 로저 페더러(3위·스위스) 세 명이 나란히 6회 우승을 기록했다. 우승 상금은 우리나라 돈으로 290만달러에 이르는 410만 호주달러다.
지난해 윔블던과 US오픈을 연달아 제패한 조코비치는 최근 메이저 대회에서 3회 연속 우승을 달성하며 남자 테니스 최강의 자리를 확인했다. 조코비치는 또 개인 통산 메이저 대회 단식 우승 횟수를 15회로 늘려 20회의 페더러, 17회의 나달에 이어 단독 3위가 됐다. 이 대회 전까지는 피트 샘프러스(은퇴·미국)와 함께 14회로 공동 3위였다.
이날 승리로 조코비치는 나달과 상대 전적을 28승 25패로 우위의 간격을 넓혔다. 뜻밖의 일방적인 경기가 펼쳐졌다. 조코비치와 나달은 2012년 이 대회 결승에서 메이저 대회 남자단식 사상 최장시간 명승부를 벌였다. 당시 조코비치가 3-2(5-7 6-4 6-2 6-7<5-7> 7-5)로 이겼는데 무려 5시간 53분이 걸렸다.
또 두 선수가 메이저 대회 결승에서 이 대회 전까지 7차례 만나 단 한 번도 3-0 경기가 나오지 않았다는 예전 결과에 비춰보아 이날도 접전이 예상됐다. 그러나 결과는 조코비치의 완승이었다. 조코비치는 1세트에서 나달의 첫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3-0으로 달아나 기선을 잡았고, 이후 4-1, 5-2 등 여유 있는 리드를 잡은 끝에 36분 만에 1세트를 따냈다. 1세트에서 나달은 실책을 11개나 기록하며 3개의 조코비치에 비해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준결승까지 6경기를 무실세트로 끝낸 나달은 이번 대회 들어 처음으로 세트를 내주며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2세트에서도 이런 흐름은 뒤바뀌지 않았다. 게임스코어 2-2에서 조코비치가 연달아 4게임을 가져가며 이번에도 힘들이지 않고 세트스코어 2-0을 만들었다.
2세트 실책 수 역시 9-1로 나달이 훨씬 많았다. 조코비치는 실책을 저지를 상황 자체가 거의 나오지 않았을 정도로 여유 있는 경기 흐름을 이어갔다. 2세트까지 나달은 단 한 차례의 브레이크 포인트 기회조차 얻지 못했다.
3세트 역시 조코비치가 게임스코어 1-1에서 먼저 나달의 서브 게임을 따내 3-1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2009년 이후 10년 만에 이 대회 패권 탈환에 나선 나달은 게임스코어 2-3으로 뒤진 상황에서 이날 처음이자 유일한 브레이크 포인트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30-40에서 백핸드샷 실수로 듀스를 허용했고, 위기를 넘긴 조코비치는 이후 연달아 두 포인트를 따내 4-2로 간격을 유지했고, 결국 게임 스코어 5-3에서 브레이크를 해내며 호주오픈 마지막 경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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