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틀스’ 밴드의 리더 기타를 담당했던 ‘죠지 해리슨’은 차분하고 과묵한 성품을 지녔으며 언제나 자기주장을 잘 드러내지 않아 ‘조용한 비틀’ 이란 별명을 지녔다. 멤버 중 가장 나이가 어린 그는 1943년 2월 25일 영국 리버풀에서 태어났으며 그의 나이 12살때 우연히 ‘엘비스’의 노래 ‘Heartbreak Hotel’을 들은 후 미국의 ‘록큰롤 ‘ 음악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이즈음 부친은 아들에게 기타를 선물했으며 그는 기타를 배우면서 차츰차츰 기타의 매력에 흠뻑 빠져들었다. 그러던 중 고교시절 학교 버스에서 만난 ‘폴 매카트니’와 얘기를 나누면서 서로의 관심사가 음악이라는 공통점을 발견하고는 서로 가까워 지기 시작했다. 그는 미국의 락큰롤 가수인 ‘칼 퍼킨스’, ‘척 베리’, 그리고 기타리스트인 ‘쳇 애트킨스’ 영향을 많이 받았다.
친구인 ‘폴 매카트니’가 먼저 ‘비틀스’에 가입하고 그룹의 리더인 ‘존 레논’에게 그때 나이 15세인 ‘죠지 해리슨’을 소개했으나 ‘존’은 그가 나이가 어려 거절했다. 허나 리더 기타리스트가 절실히 필요한 ‘비틀스’는 ‘죠지’ 에게 2차 오디션 기회를 부여했다. 장소는 리버풀 2층 짜리 시내버스 지붕에서 이루어졌다. 그때 ‘죠지’는 기타리스트들이 즐겨 연주하는 곡 ‘Raunchy’를 멋들어지게 연주하여 드디어 ‘비틀스’ 그룹에 입성했다. 사실 ‘죠지’가 음악에 전념할 수 있었던 것은 부모의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아버지의 직업은 버스 차창 및 급사 등을 전전 했고, 어머니는 상점 점원이었다.
가난했지만 부모는 자식들의 행복을 먼저 생각하는 좋은 가정에서 그는 자기 꿈을 꿀 수 있는 환경에서 자랐다. 특히 어머니는 음악보다도 아들을 행복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이 이 세상에 없다는 것을 알았고 그것을 위해 최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아들을 임신했을 때 틈틈이 인디오 방송을 들으며 앞으로 태어날 아기에게 평화와 평온을 가져 오기를 기원했다. 매주 일요일 인도 악기인 시타를 비롯하여 여러가지의 이국적인 악기 연주를 들려 주어 태아 교육을 실시했다. 아마도 이것이 후에 그녀의 아들이 악기에 심취하게된 이유 중의 하나 인 것 같다.
‘죠지 해리슨’의 기타 주법은 기교를 구사하며 멋을 내는 그러한 화려한 스타일은 아니다. 허지만 기본에 충실하고 항상 창조적인 새로운 기법을 생산해내어 다른 기타리스트의 부러움을 일으켰다. 노래마다 다른 기타 사운드를 선보여 팬들은 새로운 곡이 나올 때 마다 설레이는 마음으로 기다렸다. 1967 년에 발표한 앨범 ‘Rubber Soul’에 삽입된 ‘Norwegian Wood’에는 인도의 기타인 시타를 연주하여 팬들을 즐겁게 했다. 1966년 영화 촬영장에서 만난 모델 ‘패티 보이드’와 결혼했으나 1977년 이혼했다.
아내인 ‘패티’는 모델인 ‘트위기’ 와 함께 전세계에 미니 스커트 붐을 일으키는데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죠지’와 이혼 후 그녀는 세계 최고 기타리스트인 ‘에릭 크랩튼’와 결혼했다. 국내팬들에게도 지금도 사랑받고있는 팝명곡 ‘원더풀 투나잇’은 ‘크랩튼’이 아내 ‘패티’를 위해 만든 노래이다.
1960년 후반부터 그는 인도 종교인 힌두교에 심취해 신자가 되었다. 1969년에 그의 최고의 걸작품인 ‘Something’을 작곡하여 그해 발표한 앨범 ‘Abbey Road’에 삽입 되었다. 2001년 폐암으로 미국 로스 엔젤레스에서 58세의 젊은 나이에 사망 했다. 고인의 유언대로 화장되어 힌두교의 전통에 따라 재는 인도의 ‘갠지스강’ 에 뿌려졌다. 이때에 남긴 그의 재산은 1억 파운드를 훨씬 초과했다. 그의 생애 최고 업적 중의 하나는 최초의 록 밴드 자선 콘서트를 기획하여 실행한 것이다. 1971년 인도 음악가인 ‘라비 샹키르’와 공동으로 그 당시 빈곤 국가인 방글라데시를 위해 ‘
라이브 에이드 방글라데시’ 콘서트를 개최하여 영화, 레코드 판권 수입을 전액 방글라데시 정부에 기부했다. 이에 영향을 받아 많은 자선 록 콘서트가 이루어졌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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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문 라디오 DJ 및 팝 컬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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