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자 없어 본인 크레딧에만 의존, FHA론 고려 바람직
결혼한 부부보다 소득수준이 낮은 싱글들은 적은 다운페이로 모기지를 얻을 수 있는 FHA 론 신청을 고려하는 것이 좋다. [AP]
대다수 미국인들은 결혼을 할 때까지 내집 마련을 미루지만 최근 들어 싱글들의 주택 장만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 전국부동산중개인협회(NAR)의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현재 주택구입자 4명 중 1명이 싱글이며, 내집 마련을 하려는 싱글들이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싱글이 주택을 구입하고 싶다면 다음 9가지 사항을 알아두는 것이 좋다.
1. 점점 길어지는 미국인 싱글 라이프
퓨 리서치 센터가 조사한 미국의 인구 통계수치에 따르면 미국인들은 그 어느 때보다 결혼을 하지 않고 싱글 라이프를 즐기는 기간이 길어지고 있다.
2017년 말 현재 미국인들의 초혼 평균 연령은 남성의 경우 29.5세, 여성은 27.4세로 조사됐다. 이는 NAR이 발표한 첫 주택 구입자 평균 연령 32세에 근접한 수치이다. 결혼을 늦게 하는 경향이 짙어짐에 따라 결혼 시점과 상관없이 내 집을 마련하려는 싱글들이 늘고 있어 첫 주택 구입 평균 연령에 가까워지고 있다.
2. 싱글 홈바이어의 장애물은 ‘소득’
싱글 홈바이어는 자신의 수입만으로 주택 구입 능력을 보여줘야 한다.
결혼한 부부와 비교했을 때 가장 큰 모험이다. 모기지 융자를 신청할 때 융자기관은 모기지 자격 평가를 위해 부채-소득 비율을 사용한다.
이는 주택 구입을 위한 모기지 페이먼트와 기타 부채의 이자 상환액을 소득으로 나눈 비율이다. 높은 소득은 부채-소득 비율을 낮춰줘 융자기관이 융자 승인을 쉽게 해준다.
결혼한 부부가 각자의 소득을 합쳐 수입을 높여서 모기지를 신청하면 자연스레 소득에서 모기지 페이먼트가 차지하는 비중이 낮아진다. 싱글의 경우 모기지 페이먼트를 제외한 부채를 최소화하면 부채-소득 비율을 낮추는데 도움이 된다.
3. 바이어 본인의 크레딧에 의존
싱글 바이어는 혼자만의 소득으로 모기지 신청을 하듯 크레딧 역시 본인의 점수에 의존하게 된다. 크레딧에 문제가 있는 싱글 바이어의 경우 배우자가 없기 때문에 크레딧 합산 등으로 더 좋은 점수를 적용해 이자율을 낮출 가능성이 없다. 반면에 싱글 바이어는 배우자의 과거 크레딧 문제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전혀 없다. 싱글 바이어가 자신의 크레딧 히스토리를 잘 관리해 왔다면 모기지 신청시 이득을 볼 수 있다.
4. FHA론 신청 고려
부채-소득 비율과 크레딧 점수, 다운페이먼트 액수가 싱글 바이어에게는 주택 구입의 장애물이다. 첫 주택 구입자를 위한 연방정부 보조 FHA론은 이런 장애물을 쉽게 해결해줄 수 있다. FHA론은 크레딧 점수 조건이 비교적 낮고 집값의 3.5% 다운페이먼트 만으로도 융자가 가능하다. 또 대출 자격을 얻어 가주정부의 주택 구입자 보조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도 있다.
FHA론은 모기지 보험료를 지불해야 하며 이자율이 상대적으로 높을 수도 있다. 그럼에도 FHA론이 싱글 홈바이어에게는 모기지 대출 자격을 얻는데 가장 좋은 방법이므로 약간의 추가비용을 지불하더라도 고려해 볼 가치가 있다.
5. 렌트비 상승은 싱글들에게 주택 구입을 고려하게 한다
싱글이 주택 구입을 하게 되면 재정적 어려움이 따른다.
그러나 렌트비 상승도 재정적 부담이 되기는 마찬가지다. NAR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18~34세 연령층에서 상승하는 렌트비가 첫 주택을 장만하는 가장 큰 이유로 나타났다. NAR은 또한 연방주택도시개발국(HUD)의 조사를 인용해 렌트비가 상위 100개 대도시 중 85개 도시에서 인상됐다며 렌트비 상승은 이제 피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따라서 주택 구입이 거주비용 안정을 원하는 사람들에게는 좋은 대안이다.
6. 집값은 기다리는 사람을 더욱 멀어지게 한다
부동산 호황은 주택 구입 희망자들로 하여금 구입 결정을 미루게 한다. 집 자체의 가격 상승이 바이어들의 주택 구입능력을 점점 떨어뜨린다는 것이다. S&P 코어로직 케이스-쉴러 주택가격지수에 따르면 주택가격은 지난 6년 동안 매년 상승했다. 주택가격이 해마다 더욱 비싸진다는 점을 염두에 둔다면 집값 상승 자체가 결혼이나 자녀 계획이 없는 싱글들에게는 재테크 동기가 될 수 있다.
7. 싱글 홈바이어의 안정된 직장은 플러스 요인
지난 10년 간 달라진 점이 있다면 불황의 여파로 10%에 도달했던 실업률이 2016년 초반 5%이하로 떨어지고 현재 3.7%에 머물러있다. 고용시장 호조는 싱글들도 주택을 구입할 수 있을 만큼 수입이 있음을 보여준다. 또 안정된 직장은 젊은 성인에게 한 장소에 정착하게 만든다.
8. 주택 구입 결정은 주위의 조언을 참고하는게 좋다
주택 구입은 누구에게나 어려운 결정이다. 특히 혼자서 결정하고 전적으로 책임져야 할 경우라면 더욱 힘들다. 그러나 싱글 주택 구입자라고 해서 혼자 모든 결정을 내릴 필요는 없다. 주택 구입 경험이 있는 부모나 형제자매, 친구들에 조언을 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진지하게 구입을 고려하는 집이 있다면 오퍼를 넣기 전에 누군가를 데려가 보여줄 필요가 있다. 다른 사람의 시각은 바이어가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을 짚어주기도 하고 구매 의사에 대한 확신을 심어주기도 한다.
9. 싱글 여성의 주택 구입
싱글 여성의 주택구매가 싱글 남성보다 비율이 두 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NAR에 따르면 현재 미국내 주택구입자 중 싱글 여성은 18%를 차지하는데 반해 싱글 남성은 9%에 불과하다. 또한 내집 장만을 하려는 싱글 여성들은 싱글 남성보다 평균적으로 낮은 가격의 집을 구입한다는 점도 흥미롭다. 이 같은 현상은 주택시장에 진입하는 싱글 바이어들의 실용적인 성향과 주택구입가격을 예측하게 한다.
물론 모든 싱글들이 고정관념에 따라 행동하지는 않는다. 다수의 싱글들은 안정된 직장과 그들이 살고 있는 지역에 대한 애착을 가지고 있다. 안정된 삶을 추구하는 싱글이라면 주택 구입은 고려할만한 가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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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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