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후각은 다른 감각에 비해 쉽게 환경에 적응한다고 알려진다. 동일한 냄새 에 대해서도 그 때의 컨디션이 매우 피로하게 되면 감각이 떨어지고 둔화되기 때 문에 늘 같은 기분과 느낌을 유지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뇌는 감각의 향을 기억해 뒀다가 나중에 비슷한 냄새를 맡으면 그 기억을 되살려 다른 향과 구별하는 기능을 지닌다. 냄새만 맡아도 음식의 맛과 기호를 짐작하거나 향수냄새를 통해 옛 사람을 떠올리는 것이 그 예이다.
사람이 어떤 향에 대해 좋고 나쁨을 가리는 것은 향 자체보다는 경험 때문인 것으로 나타난다. 각 물질은 독특한 냄새를 갖고 있는데 예를 들어 맛이 이상한 음식에서 나는 향은 나쁜 냄새로 기억되고, 예쁜 꽃에서 나는 향기는 좋은 냄새로 저장된다는 것이다.
좋은 냄새는 심리와 신체의 기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은방울꽃 향이 학습능률을 오르게 한다거나 바닐라 향을 맡으면 환자들의 기분이 편안해진다는 연구결과들도 있다. 냄새를 제대로 맡지 못하면 노인성 치매의 초기신호가 된다. 미국 시카고 러시 대학(Rush University Medical Center) 메디컬센터의 로버트 윌슨(Robert S. Wilson)박사는 일상생활에서 흔히 접하는 냄새를 제대로 맡지 못하는 것은 노인성 치매 초기에 뇌에서 나타나는 특징적 증상인 신경 섬유 엉킴이 시작되고 있다는 증거라고 밝혔다.
후각은 감정과 밀접한 상관성을 지니는데 무언가 나쁜 일이 생길 때 후각이 예민해질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진 바 있다.
사람들의 기억과 느낌을 가장 직접적으로 불러일으키는 감각이 후각인데 시각이나 청각처럼 뇌에서 따로 분석되거나 걸러지지 않는다.
해변가의 바다 냄새나 자연속의 꽃과 식물들의 향기는 사람들의 머리에 직접 각인되어 수많은 감정과 과거의 기억을 불러일으킨다. 향기는 좋은 느낌을 전달해 줄뿐 아니라 몸과 마음의 불균형을 해소시켜 자체의 면역성을 회복시킴으로써 생의 활력을 증진시키는 중요한 부분이다.
후각을 이용한 매체작업은 뇌의 자율신경계에 영향을 꾀함으로 심리적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장점을 지닌다.
집중력 결여, 기억력 장애 등으로 고생하는 수험생들에게도 편안한 분위기의 향기로운 작업으로 피로회복은 물론 집중력과 기억력을 높이고 스트레스로 인한 정서 불안 등의 신경성 장애에 도움을 준다.
그밖에 우울증은 후각을 둔화시킨다는 연구보고가 있어 우울증 진단검사에 후각 기능검사가 많이 사용되어져 오고 있다.
우울증환자들은 냄새를 감지하는 기능이 정상인들보다 현저히 떨어진다. 우울증과 후각의 밀접한 관련성이 증명되었듯 우울함을 지닌 내담자들에게 후각을 자극하는 작업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불안, 우울증 등의 노이로제 치료에 정유의 향은 기분을 고양시키거나 안정시킴으로써 이러한 심리적 장애를 극복하는데 도움을 준다.
향기란 과거의 기억을 되살려 주는데 비교적 효과적이기 때문에 지난 일을 상기시키고 기억력을 유지시키고 향상시키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대상에게 회기당 15분정도 국화향과 라벤더 향을 반복적으로 맡게 한 작업에서 차분해지고 성향이 유순해짐의 변화를 본 연구보고도 있다.
◇ 향기 치료
향을 이용한 치료는 과학적으로 정신 기능을 조절하고 호르몬 분비와 뇌신경화학물질의 분비를 조절해주는 것으로 이미 알려져 있다. 향이 오감 중 후각을 자극하여 스트레스,불면증, 불안증, 편두통 등의 보조치료제로 사용되고 있고 이외 아토피 피부, 여드름, 소화 장애 등에도 쓰인다.
1. 아로마 향= 아로마 향은 특히나 성기능과 밀접함을 보여주어 페로몬(성기능유발성홀몬)의 분비를 촉진하 여 성기능장애에 사용되어지고 있으며 기억력증진, 불면해소, 편두통의 치료에 사용되고 있다.
2. 자스민, 네롤린 향= 우울증의 개선에 사용된다.
3. 마조람= 감정의 불안감 해소에 사용된다.
4. 박하향= 집중력강화에 사용된다.
5. 양국화, 유칼리향= 박테리아와 바이러스에 대한 살균력의 강화에 탁월하고 감기에 사용된다.
6. 티트리향= 강력 살균 및 소독효과를 지녀 무좀, 감기, 비염 등에 골고루 사용된다.
7. 국화, 라벤더향= 학습장애, 주의력결핍장애 아동에게 도움이 된다.
◇ 치매에 도움이 되는 향
라벤더, 로즈마리, 페퍼민트, 마조람, 제라늄, 멜리사, 세이지.
특히, 멜리사와 라벤더를 사용한 치매연구에서 치매환자들의 행동 및 언어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보고가 있다(clinical aromatherapy).
국내에서는 라벤더 피부마사지를 이용한 치매환자임상시험이 대한 간호학회지에 발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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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윤선<미술치료 전문가, V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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