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순익 증가율 10.7%로 감소, 올해 1~9월 누적순익은
▶ 17% 증가한 2억7천만달러, 예금 두자리 증가율 ‘위안’
남가주를 중심으로 영업하는 한인 은행권이 올 3분기에 각각 전 분기 및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한 순익을 기록했다. 또 총 자산 규모가 300억달러에 육박하는 등 자산과 예금, 대출 등 주요 부문에서 성장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법인세율 인화효과에도 불구하고 비이자수익 약화 및 비이자지출 증가 등으로 인해 일부 은행들의 순익 증가율은 지난 분기에 비해 감소했다.
9개 한인은행들이 지난달 31일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에 보고한 2018년 3분기 및 1월-9월 누적 실적에 따르면 한인 은행권은 올 2분기에 전체 합계 8,969만달러의 순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기인 2017년 3분기의 8,100만달러에 비해 10.7%(869만달러) 증가한 것이다. 또한 전 분기의 8,897만달러에 비해서는 0.8% 소폭 상승했다. <도표 참조>
개별 은행을 보면 미주 최대 한인은행인 뱅크 오브 호프가 한인은행 최대 규모인 5,035만달러 순익을 기록했다. 이어 한미 1,828만달러, 퍼시픽 시티 645만달러, 우리 아메리카 489만달러, CBB 449만달러, 오픈 353만달러, 유니티 97만달러, US 메트로 96만달러를 기록했다. 하지만 신한 아메리카는 24만달러 손실을 기록하며 한인은행 순익 대열에 합류하지 못했다.
올 3분기 가장 높은 순익 증가세를 기록한 곳은 우리 아메리카로 부동산 관련 대출 실적이 전년도 대비 5백만달러 가량 증가하며 순익이 전년 동기 대비 34.0%나 급등했다. 이어 퍼시픽 시티 뱅크(32.6%), 오픈뱅크(29.3%), CBB은행(18.2%), 유니티은행(17.5%), 한미은행(14.0%), US메트로(13.5%) 등 뱅크 오브 호프와 신한 아메리카를 제외한 모든 은행이 두 자릿수 증가세를 달성했다. 반면 동 기간 뱅크 오브 호프는 이자지출과 비이자지출의 증가로 인해 9.2%의 순익 증가세를 달성하는데 그쳤고 신한 아메리카는 손실로 인해 무려 111.2% 감소세를 보였다.
올 1-3 분기를 합친 9개 한인은행들의 3분기 누적 순익은 2억7,081만달러를 기록, 2017년 동기간의 2억3,073만달러에 비해 17.4%(4,008만달러) 증가세를 보였다.
신한 아메리카와 US 메트로를 제외한 7개 은행이 모두 전년 동기 대비 3분기까지 누적 순익 규모가 늘었으며 오픈뱅크가 43.6%, 우리 아메리카 42.4%, 유니티 25.1%, 퍼시픽 시티 뱅크 26.4%, CBB 22.6%, 뱅크 오브 호프 21.1%, 한미은행 12.8% 순으로 순익 규모가 증가했다. 신한 아메리카의 경우 송금 수수료 등의 비이자이익 감소와 비이자지출의 증가로 전년 동기대비 누적 순익이 68.4% 감소했다.
대부분의 한인 은행들이 여전히 호실적을 기록하고 있지만 ▲비이자수익의 감소와 이자 및 비이자 지출 증가 ▲저금리 대출과 고금리 예금 상품 경쟁으로 인한 손해 발생 ▲SBA 융자대출 둔화 등 금리인상에 따른 파급효과 등으로 지속적인 성장세가 한 풀 꺾이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한인은행권의 2018년 2분기 순익이 전년 동기대비 16.4% 증가한 것과 비교해 3분기 수익은 5.7%가 감소한 10.7% 증가에 그쳤으며 뱅크 오브 호프, CBB, 오픈, 유니티가 2분기에 기록한 전년 동기대비 순익 증가세가 3분기에 접어들며 일제히 감소했다.
한인은행들의 자산, 예금, 대출 등 외형과 관련된 부분에서는 모든 은행이 플러스 성장을 기록했다. 올 2분기 현재 한인 은행권의 총자산 규모는 287억2,622만달러로 지난해 3분기의 263억3,772만달러 대비 9.1% 증가했다.
총 예금고는 235억7,140만달러로 전년 동기의 213억8,767만달러에 비해 10.2%, 총 대출 규모는 229억388만달러로 전년 동기의 209억6,854달러에 비해 9.2% 각각 늘었다. 특히 자산, 예금, 대출 주요 3개 부문 중 전년 대비 예금고가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하며 힘겨운 예금유치 경쟁을 이어나가고 있는 한인은행들에게 다소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은행별로도 다수 은행들이 자산 성장세에서 새로운 이정표를 달성했다. 뱅크 오브 호프는 자산규모 150억달러라는 이정표를 세웠고 한미은행은 55억달러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우리 아메리카는 19억달러를 돌파하며 20억 달러를 향해 순항 중이며, CBB 은행은 12억달러를 각각 돌파했다. 오픈뱅크는 10억달러 고지에 올랐다.
<
이균범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