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풍에는 역시 침을 맞아야 하나? 침은 중풍환자의 치료에 있어서 매우 효과적이면서도 안전한 치료법이다. 중풍환자에게 침 치료는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중풍 발병 초기의 응급처치는 물론 운동장애, 언어장애, 연하장애, 안면마비, 감각장애 등의 후유증을 회복시키거나, 중풍에 동반되는 두통, 어지러움, 등의 증상을 완화시키는데 널리 사용된다.
최근 나온 임상연구 논문 몇 가지를 살펴보면 중풍환자에게 침 치료가 효과적이지 않다고 보고하였지만 이들 논문은 급성기 혹은 아급성기의 환자인데도 대부분 일주일에 2번 정도 침 치료를 하였으며, 환자의 특성에 관계없이 일정한 침자리에 침을 놓았다는 문제점들이 있었다. 실제 임상에서는 중풍이 생긴지 1개월 이내의 급성기 환자들은 대개 매일 혹은 일주일에 3회 이상 침 치료를 하게 되며, 각 환자의 상태에 따라 맞춤식으로 침을 놓게 된다. 이러한 방식으로 치료를 하게 되면 환자들의 증상이 효과적으로 회복된다.
왜 침을 맞으면 중풍이 좋아지나? 중풍환자가 침을 맞으면 왜 좋아지는가에 대한 연구는 다양하게 진행되고 있다. 중풍이 생긴 초기에는 혈액공급을 받지 못한 신경세포들이 파괴되지 않도록 보호하는 것이 치료의 가장 큰 원칙이 되고, 그 이후에는 뇌의 회복력을 최대한 촉진시켜 기능회복을 도모하는 것이 치료원칙이 된다. 침은 급성기와 회복기 모두에 있어서 치료효과를 나타내고 있는데, 따라서 치료기전도 급성기와 회복기로 나누어 살펴볼 수 있다. 먼저 급성기부터 살펴보겠다. 중풍이 발생하여 뇌의 신경세포로 가는 혈액순환이 저하되면, 신경세포의 손상이 진행되는데 그 기전을 살펴보면 혈액순환이 저하된 부위에 글루타민산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이 증가하여 세포를 과도하게 흥분시킴으로써 세포를 손상시키게 된다.
또, 신경세포 내에서 발생한 유리산소기와 iNOS라는 염증유발 물질이 세포를 손상시키며, 아포프토시스라 불리는 세포자살기전이 발동되어 세포가 손상된다. 그런데, 동물실험에서 쥐의 뇌혈관을 막아서 중풍을 유발한 다음 침치료를 하게 되면, 침치료군이 대조군에 비해 증상이 약하게 나타나며, 뇌세포의 파괴도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침치료가 혈액순환저하로 인한 신경세포의 손상을 막아주었기 때문인데, 이후의 연구에 따르면 침은 글루타민산에 의한 신경세포의 흥분을 억제하고, iNOS 활성과 세포자살기전을 억제하며, 신경성장인자의 발현은 촉진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풍 회복기의 기능회복에 대한 침의 작용기전은 크게 두 가지로 살펴볼 수 있다.
첫째는 침을 맞으면 뇌로 가는 혈액의 양이 증가한다는 것입니다. 뇌경색으로 뇌혈관이 막혀서 혈액 공급이 중단되게 되면 막힌 혈관에 의해서만 혈액을 공급받던 중심부는 심하게 손상되지만, 중심부 주변에는 다른 혈관에 의해서도 약간의 혈액을 공급받아 뇌세포가 완전히 손상되지 않은 부분이 있다. 이러한 부분을 뇌경색 주변부라고 한다. 여기에는 파괴되지는 않았지만 혈액공급이 충분하지 못해 정상적인 기능을 세포들이 하지 못하고 있는데 침치료로 뇌의 혈액순환이 증가되면 이 세포들의 기능이 정상적으로 돌아오면서 기능이 회복된다.
필자가 2011년에 제1저자로 The Journal of Alternative and Complementary Medicine, Volume 17, Number 3에 게재한 논문, ‘백회혈 자침이 뇌혈류에 미치는 영향’도 이를 뒷받침해준다 두번째는 침과 같은 감각자극이 뇌의 가소성을 촉진시킨다는 것이다. 2005년 Lo 등이 MRI를 이용하여 침치료가 대뇌피질의 활성도와 가소성을 증가시키는 것을 연구하여 발표한 바 있다.
중풍으로 생기는 여러가지 합병증과 후유증에는 어떤 것이 있나? 중풍 발생 후 2주 이내인 급성기에는 증상이 악화되어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르게 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급성기를 제외한 경우에 중풍 환자의 대부분은 합병증으로 인한 사망이다. 그 중에서도 폐렴은 전제 중풍 환자의 약 4-12%에서 발생하며, 중풍 환자의 예후를 결정할 수 있는 중요한 질환이다. 여기서 말하는 폐렴은 상기도감염의 합병증으로 생기는 일반적인 폐렴이 아니라 대부분 중풍의 증상인 연하장애로 인해 입 안의 음식물 및 분비물이 기도로 잘못 들어가서 생기는 흡인성 폐렴을 말한다.
이밖에도 대소변장애, 요로감염, 딸국질, 위궤양, 불면증, 두통, 욕창, 어지럼증 등이 있으며, 한의학은 전통적으로 이러한 증상과 질환에 강점을 지니고 있어 개인별 증상과 체질을 제대로 진단해서 치료할 수 있는, 중풍에 경험이 있는 전문한의사의 안내와 지도가 필요하다.
중풍의 예방은 어떻게 하나? 우선 환자 개개인별 증상과 체질, 병력이 다르므로, 공신력 있는 중풍전문 한의원에서 중품 위험도 테스트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이 테스트를 토대로 총점을 분석하여 한반순환신경내과 전문의의 위험도 안내가 가능하다. 한편, 중풍을 예방하려면 위험인자에 대한 관리가 필수적입니다. 55세 이상의 연령에서는 적어도 매년 정기검진을 받으시는 것이 좋으며, 혈압이나 당뇨, 또는 심장병이 있는 경우는 적극적으로 치료에 임해야 한다.
문의 (703)907-92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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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형식 <경희바울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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