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018 주총을 통해 본 7개 한인은행 이사진 현황
▶ 남성이 82%로 압도적, 비한인 이사 18% 차지
▲자료: 각 은행 자료 및 2018년 프락시 ▲총 보수에는 현금, 스탁 옵션과 그랜트, 보험과 선물 가치 등 포함 ▲당연직 이사인 행장의 경우 이사 보수는 따로 없음.
■이사 총보수 10만달러 넘어
올해 프락시에 따르면 대다수 이사들은 지난해 이사 선임료(retainer fee)과 스탁옵션 등으로 받은 총 보수 규모가 10만달러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달에 2~4회 전체 이사회 및 소위원회에 몇 시간 참석하면서 받는 보수가 풀타임으로 근무하는 절대 다수의 일반 은행 직원보다 높은 것이다. 이사들은 또 회사 출장 시 여행 경비와 함께 의료보험, 생명보험 혜택 등도 받는다. 여기에 정기적으로 받는 무상 주식 그랜트와 스탁 옵션, 연말 선물까지 받고 있다. 한인은행 이사진에 대해 ‘꿈의 직장’ ‘귀족 이사회’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또 일부 이사의 경우 이사장이나 행장과의 친분 등으로 선임된 ‘보은성 인사’라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미주 최대 한인 은행인 뱅크 오브 호프의 경우 각 이사의 총 보수가 10만달러에 달한다. 고석화 명예 이사장과 황윤석 이사장은 각각 13만3,000달러와 12만6,000달러를 받았다. 뱅크 오브 호프 이사는 연 7만8,000달러의 기본 이사 선임료를 받았으며 이사장과 명예 이사장은 각각 연 4만2,000달러를 추가로 받았다. 또 각 소위원위 소속 이사들은 연 6,000달러를 추가로 받았다.
자산규모 제2 은행인 한미은행 이사들도 지난해 총보수 규모가 10만달러를 넘었다. 일반 이사는 연 5만2,000달러, 이사장은 연 8만4,000달러를 받았으며 소위원장의 경우 연 9,000달러에서 만만8,000달러를 추가로 받았다. 퍼시픽 시티 은행은 이사장이 연 7만2,000달러, 일반 이사는 연 5만4,000달러를 받았다. 대출위원회에 소속된 이사들은 연 6,000달러를 추가로 받았다.
CBB 은행의 경우 일반 이사는 선임료로 연 2만4,000달러를 받고 이사장과 감사 및 대출 위원장은 연 3만6,000달러를 받았다. 또 전체 이사회에 참석할 때 마다 1,000달러, 소위원회에 참석할 때 마다 250달러를 추가로 받았다. 오픈 뱅크의 경우 이사장이 연 6만달러, 이사들은 연 4만2,000달러를 받는다. US 메트로 은행 이사들은 연 3만달러 대, 유니티 은행 이사들은 연 4만달러 대의 이사 선임료를 받았다.
뱅크 오브 호프와 CBB 은행 등의 경우 2017년 총 보수 규모가 2016년에 비해 줄었는데 이는 2016년에는 이사들에게 스탁옵션이 제공됐기 때문이다. 당연직 이사인 행장의 경우 행장 봉급과 스탁옵션 등을 받기 때문에 이사 보수는 따로 지급되지 않는다.
■이사진 전문성 확보 과제
한인은행 이사들의 경우 전통적으로 창업 이사 또는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투자지분 이사’들이 주류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수년간 뱅크 오브 호프와 한미은행 등 상장은행을 필두로 한인은행들은 고령 이사들의 은퇴·퇴진과 함께 이사진 전문화 차원에서 금융·회계·재정 분양 전문가들을 사외이사로 영입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뱅크 오브 호프의 경우 비한인 이사 5명과 두진호 이사 등 사외이사가 전체 이사진의 거의 절반에 달한다.
한미은행의 경우 창립 초기 이사인 노광길 이사장을 제외하면 비한인 이사 3명과 한인 사외이사 5명 등 8명 이사진이 모두 사외이사로 분류된다.
한인은행 관계자들은 비한인과 전문직 사외이사들이 증가하면서 장기간 이사 재직과 보유 주식에 힘입어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투자 이사들 간의 조화 및 반목과 불화를 최소화하는 것이 새로운 과제로 떠올랐다고 지적한다. 대다수가 1세로 한국어가 편한 투자 이사들은 한인 커뮤니티에 대해 잘 알고 있지만 빠르게 고령화하고 있다.
반면 영어가 더 편한 한인 1.5세와 2세, 비한인 사외 이사들은 한인 커뮤니티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잘 모를 수밖에 없다. 특히 일선 한인 지점장들과 론 오피서들은 이들 일부 사외 이사들이 식당과 리커, 세탁소와 카워시 등 한인 1세 비즈니스에 대해 잘 모르거나 중요성을 인식하지 않는다고 불만을 토로한다.
■이사 평균 나이 63.9세, 여성과 비한인은 각각 11명
올해 7개 한인은행 주총에서 이사로 1년 임기를 승인받거나 받게 되는 지주사 이사는 총 61명에 달한다. 평균 이사 수는 8.7명에 뱅크 오브 호프가 13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한미가 10명, US 메트로 9명, 퍼시픽 시티 뱅크와 오픈뱅크가 각각 8명, 유니티가 7명, CBB가 6명의 이사를 두고 있다.
전체 61명 이사진의 평균 나이는 63.9세로 조사됐으며 최고령 이사는 한미은행 노광길 이사장과 US 메트로 은행의 도널드 러시필드 이사로 각각 77세다, 가장 나이 어린 이사는 뱅크 오브 호프의 데이지 하 이사로 43세다.
은행 별 이사진의 평균 나이를 보면 유니티가 69.0세로 가장 많고 이어 오픈(66.5세), 뱅크 오브 호프(65.6세), CBB(64.8세), 퍼시픽 시티(63.4세), US 메트로(60.4세), 한미(58.8세) 순이었다.
한인은행 이사진은 여전히 남성이 압도적으로 많다.
전체 이사 61명 중 남성이 전체의 82%인 50명에 달하며 여성 이사는 11명에 불과하다. 그러나 여성 이사 11명 중에서 당연직 이사인 여성 행장 2명(조앤 김, 민 김 행장)을 제외하면 일반 여성 이사는 9명으로 줄어든다.
한인은행 이사 중 비한인 이사는 총 11명으로 전체의 18%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한인 이사는 상장 은행인 뱅크 오브 호프가 5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역시 상장은행인 한미은행에 3명, US 메트로 은행에 2명, CBB 은행에 1명이 있다. 반면 퍼시픽 시티와 오픈, 유니티 등 3개 한인은행은 비한인 이사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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