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정 상황에 맞추어 현명하게 선택하는 것이 필수
▶ 기존 주택은 보험료가 새 집에 비해 높은것이 특징
기존주택은 신규주택에 비해 보험료가 비싼 게 단점 중 하나다. [AP]
새집을 구입하면 특별히 고칠 게 없기 때문에 비용을 아낄 수 있다. [AP]
집은 대부분 개인이 소유할 수 있는 가장 큰 재산이다 보니 많은 바이어들이 본인이 원하는 ‘완벽한 집’을 찾기 위해 엄청난 시간과 노력과 돈을 쓰고 있다.
가격, 세금, 각종 비용 등 주택 구입시 고려해야 할 수치화할 수 있는 요소들과 더불어 최신 트렌드를 포함해 바이어가 원하는 것들이 반영된 일종의 ‘위시 리스트’(wish list)가 이때 등장하는 개념이다. 누군가는 넓은 거실을 원할 것이고, 최신식 주방은 꼭 필요하다는 이도 있을 것이며, 거라지가 무조건 넓어야 한다는 조건을 다는 바이어도 있을 것이다.
이런 바이어의 니즈가 반영된 고민이 바로 ‘집을 살 것인가? 아니면 지을 것인가?’라는 질문이다. 세상 모든 일이 그렇듯 집을 짓거나, 사거나 양쪽 모두 각각의 장단점이 있게 마련인데 다음의 내용들이 결정을 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주택 짓기
신규 주택은 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싸기 때문에 대부분의 바이어는 기존 주택을 구입하려는 경향이 강하다. 그러나 만약 새 집을 직접 짓기 위해 알아본다면 우려했던 만큼 많은 금액이 들지 않는다는 사실에 놀랄 것이다. 왜냐하면 직원들을 놀리고 싶지 않은 건축업체들이 바이어를 유인하기 위해 많은 디스카운트 혜택을 주기 때문이다.
▲주택 짓기의 5가지 장점
건축 자재는 할인해 달라고 요구할 수 있다. 로컬 건출업자를 통해 집짓기 용도라고 하면서 작업을 진행하면 많이 구매할수록 더 많이 가격을 네고할 수 있다. 주택 개조 전문가 밥 빌라는 “목재 구입과 관련 작업은 10% 정도 할인을 받을 수 있고, 각종 조명 기구는 이보다 더 많이 할인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모든 것이 새것인 점도 장점이다. 기존 주택을 사서 이사를 한다면 구입 과정에서 알지 못했던 집에 대한 개운치 않은 비밀을 알게 되겠지만 새로 지은 주택은 그럴 일이 없다. 당장 LA의 평균 크기 기존 주택을 구입한다면 새로 페인트를 칠하는데만 수천달러가 소요된다.
새 집이기 때문에 살면서 에어컨 등 유틸리티 비용 등을 절약할 수 있다. 에어컨 하나만 예로 들어도 ‘홈어드바이저’에 따르면 역으로 기존 주택을 구입할 경우, 에어컨 교체를 위해 평균 3,700~7,100달러의 추가 비용이 소요된다.
여기에 디자인도 바이어 마음대로 할 수 있다. 기존 주택을 산 뒤에 또다시 돈을 들여 어딜 고치고 할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 기존 주택을 산 뒤 욕실 하나 새로 고치는데 드는 평균 비용이 2만달러 가까이 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간과할 수 없는 장점이다.
마지막으로 사람들과 즐기기 쉽다. 신규 주택은 넓고 확 트인 구조를 자랑하기 때문에 집에서 모임을 갖기에 좋다. 또 옛날 집들처럼 욕실을 가는데 침실을 거쳐야 하는 등의 불필요함도 줄일 수 있다.
▲주택 짓기의 5가지 단점
보통 새로운 집을 짓는데는 4~6개월이 걸리는데 기존 주택을 사는 것보다 평균적으로 오래 걸리는 셈으로 기다리기 힘들 수 있다. 기간이 긴 만큼 건축 과정에서 어떤 변수가 생길지 모르는 것도 좋지 않다.
바이어 마음대로 디자인을 할 수 있는 점은 분명 장점이지만 사실 현실에서 가진 예산 안에서 선택할 수 있는 디자인에 제한이 있게 마련이다. 디자인을 바꾸거나 더 좋은 자재로 바꿀 수도 있지만 모두 예산을 위협하는 행위다.
모기지는 안 받아도 되겠지만 건축 관련 대출은 필요할 수 있다. 건축업자가 필요한 퍼밋도 받겠지만 바이어 입장에서도 어떤 내용들이 있는지, 코드에 맞게 지어졌는지 확인하기 위해 관련 내용을 알아야 한다. 만약 여의치 않다면 직접 인스펙터를 고용해 제대로 지어지고 있는지 점검해야 한다.
■주택 구입
신규이든 기존이든 이미 지어진 집을 구입하는 것은 상대적으로 간편하고 클로징 이후 즉각 이사도 들어갈 수 있다. 그러나 모든 것이 바이어의 마음에 들 수는 없는 노릇이고 이때는 당연히 청소부터 개조까지 추가 작업을 한 뒤에 드디어 이사를 할 수 있다. 기존 주택을 구입해서 일부 고쳐서 산다는 가정하에 주택 구입에 따르는 장단점을 비교했다.
▲주택 구입의 5가지 장점
새로 산 집에 많은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다면 필요한 만큼 재투자를 해서 새롭고 매력적인 모습으로 탈바꿈할 수 있다. 만약 즉각 되파는 투자 방식인 플리핑이라면 효과는 대단한데 ‘리얼티트랙’이 지난 2016년 3분기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플리핑을 한 집값이 그렇지 않은 것보다 수익률 측면에서 47.1%나 높았다.
수리 비용도 당장 급하지 않은 것이 기존 주택을 고쳐서 산다면 당분간 살아가면서 고쳐도 되기 때문이다. 업그레이드가 필요한 부분을 순차적으로 정하고 각각의 예산이 마련되면 작업을 하면서 살아도 된다는 뜻이다.
이미 존재하는 주택이기 때문에 빨리 이사해서 들어가 살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클로징만 마치면 되기 때문에 건축하느라 기다리는 시간이나 임시 거처 등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 기존에 지어진 집을 구입한다는 것은 다른 관점에서 보면 바이어가 이웃을 꿰뚫어 보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장기간 연구를 한 때문으로 이웃의 분위기는 물론, 주변의 시세, 생활 환경 등에 통달해 있어 생활하기 편한 장점이 있다.
마지막으로 이미지로 그려보기 쉽다는 장점도 있다. 이미 주택의 실물을 봤기 때문에 지어지지 않은 채 평면도로만 존재하는 새로 지을 주택과는 달리 집에 살고 있는 가족의 모습을 상상하기 유리하다.
▲주택 구입의 5가지 단점
바이어 입장에서는 주택 구입 과정에서 발생하는 수많은 변수들에 대응해야 하는데 실패하면 후회하게 될 것이다. 숨어 있는 비용도 단단히 한몫을 하는데 대표적으로 인스펙션 300~500달러, 주택 감정 300달러, 프로퍼티 바운더리 조사 330~650달러, 전체 대출액의 최대 1%인 오리지네이션 수수료, 주택 보험료, 이사 비용, 타이틀 보험, 에스크로, 타이틀 서치 수수료 등 부지기수다.
업그레이드도 많은 시간과 비용을 잡아 먹는 요인이다. 간단한 프로젝트라도 수천달러의 비용이 들고 ‘리모델링닷컴’에 따르면 2016년 기준으로 주방 개조는 평균 12만달러 가까이 돈이 들었다. 개조만 해도 적잖은 예산이 드는데 기존 주택을 선택한 뒤 마음에 들지 않는 레이아웃을 뜯어 고치는데는 엄청난 비용이 들고 어떤 경우는 구조의 특성상 아예 시도 조차 하지 못할 수도 있다.
그래도 최소한 새로 이사를 간 집이니 기존의 촌스러운 벽지를 떼고 페인트를 새로 칠하고 싶어도 또다시 비용이 만만치 않음을 알게 된다. ‘홈어드바이저’에 따르면 전국 기준으로 싱글 패밀리 홈을 새롭게 다시 페인트하는 비용은 적게는 938달러에서 많게는 2,442달러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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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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