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년기의 생명보험은 너무 큰 것일 필요 없어
▶ 62세 이전 장애 발생 땐 혜택 요건 잘 따져봐야
보험은 가입자의 재산과 가정의 수입을 보호해 주는 안전장치다. 사고로 인한 자동차 수리비, 주택 수리비, 의료비용 및 기타 응급한 경제적 문제로 부터 가입자의 재산을 보호해 주는 수단이다. 그런데 은퇴 후에도 이런 보험은 필요하다. 은퇴후 필요한 보험에 대해 알아봤다.
■생명보험
은퇴자의 생명보험은 풀타임으로 일하던 젊은 시절 때처럼 꼭 필요한 보험은 아니다. 인생의 황혼기에 접어들면서 자녀들은 성장하고 부모의 곁을 떠난다. 유일하게 남은 가족이라고는 배우자다.
따라서 어린 자녀들의 생계를 위해 들어야 하는 큰 보험은 필요가 없을 것이다. 죽은 사람을 기억해 줄만큼 누군가에게 큰 돈을 남겨주려고 하지 않는다면, 말년의 간병비용이나 장례비 정도만 커버해주는 생명보험이면 충분할 것이다. 물론 홀로된 배우자를 위해 큰 돈을 남겨둬야 할 필요는 있다.
물려줄 재산이 많다면 상속세를 내야 한다. 많은 미국인들이 상속세를 위해 생명보험을 들어놓는다. 하지만 요즘 상속세는 개인 1,118만달러, 부부 2,236만 달러 이상의 재산을 물려줄 때만 내게 된다. 이정도의 큰 재산을 보유한 사람은 소수에 그친다. 따라서 은퇴후 노년기에는 배우자를 위한 생명 보험이면 충분할 것이다.
■장애 보험
젊어서 일을 할 때는 대부분 장애 보험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병이 나거나 사고로 다쳐 일을 못할 때 수입을 보충해주는 보험이다.
자신들이 직접 장애 보험에 가입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고 또 어떤 경우는 고용주가 대신 장애보험을 제공해준다. 또 연방 정부 소셜시큐리티 시스템에도 장애 보험이 있다.
연방 정부에서 제공하는 장애 보험은 조금 까다롭다.
근로 소득으로 세금을 내는 사람에게 장애가 발생하면 소셜 시큐리티 프로그램으로 편입돼 장애 수당과 메디케어 의료 혜택이 주어진다. 그런데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조기 은퇴자들이 연방정부 장애 보험을 받으려면 일정 가격 조건을 충족 시켜야 한다.
만약 62세 이상이고 소셜 연금을 신청해 받고 있다면 장애가 발생해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소셜 연금 자격이 되지 않는 62세 이전에 은퇴를 했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소셜시큐리티법에 따르면 장애가 생겼다면 나이에 관계없이 장애 보험의 혜택을 받으면서 은퇴 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다만 조건이 따른다.
우선 소셜시큐리티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근로 크레딧 10년(40쿼터)을 채웠어야 한다. 그리고 장애가 발생한 시점으로부터 지난 10년(40쿼터) 동안 최소 5년(20쿼터) 이상은 근로 크레딧을 받았어야 한다.
잘 이해가 되지 않을 것이다. 예를 들어 설명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A씨가 50세에 은퇴했는데 정확하게 54세에 장애가 발생했다고 가정해 보자.
소셜시큐리티국은 장애가 발생한 시점(54세) 이전 10년간의 근로 기록을 보게 된다. 이 경우 A씨는 지난 10년 중 6년은 일을 해 세금을 냈다. 따라서 지난 10년중 최소 5년(20쿼터) 크레딧을 채웠으므로 A씨는 62세까지 기다리지 않고도 장애에 따라 소셜 연금을 받는다.
그런데 장애가 발생한 나이를 조금 바꿔보자.
▲B씨는 50세에 은퇴했다. 그런데 56세에 장애가 발생했다. 이런 경우는 어떻게 될까.
B씨는 장애가 발생한 시점으로부터 지난 10년간 단지 4년(16쿼터)만 일을 했다는 계산이 나온다. 따라서 최소 5년 이상의 크레딧이 있어야 한다는 조항에 1년이 모자라므로 B씨는 소셜 연금을 받지 못하고 62세까지 기다려야 한다.
이럴 경우 B씨가 일반 장애보험이 없다면 소셜 연금이 나오는 62세까지 자비로 장애 관련 비용을 내야 한다. 결론적으로 62세 이전에 은퇴를 할 생각이라면 장애보험을 충분히 이해해 두는 것이 좋다.
■건강보험
젊어서는 보통 건강보험을 가지고 있다. 직장에 다녔다면 그룹 건강보험에 가입했을 것이다. 직장을 그만두면 법에 따라 18개월은 그룹보험에 계속 머물 수 있다. 하지만 비용은 본인 부담이다. 이 기간이 지나면 각자 보험을 찾아야 한다.
소셜시큐리티 장애 보험이외에는 65세까지 기다려야 정부 건강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전까지는 개인이 건강보험에 가입해야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보험료가 비싸져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은퇴하기 전 건강보험 보험료를 잘 조사하고 충분히 이해해야 한다.
어떤 직장은 은퇴 후에도 그룹 건강보험 혜택을 계속 제공한다. 건강 보험은 조기 은퇴자들에게 매우 큰 부담이다. 이런 이유로 전문가들은 은퇴를 가능한 미루고 오래 직장에 머물기를 권하고 있다.
65세부터는 연방정부 메디케어 혜택이 시작된다. 하지만 메디케어에서 의료비 모두를 커버해 주지 않는다.
■롱텀케어 보험(장기간병보험)
여러 가지 형태의 보험이 판매된다. 하지만 보험료는 결코 싸지 않다.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노년들어 롱텀케어 비용이 연 10만 달러를 넘는 지역도 있다. 롱텀계어 보험료는 젊어서 가입할수록 싸다.
분명하게 알아둬야 할 것은 메디케어는 롱텀케어를 제공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롱텀케에 보험을 구입하려면 전문가와 상의해 결정하는 것이 좋다.
john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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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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