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전국 11개 은행 181개 지점중 44%, 뱅크 오브 호프 41개, 한미 16개
▶ ■ FDIC 조사결과 전년비 3개 증가
미 서부 11개 한인은행 지점 중 예금고 1억달러가 넘는 대형 지점이 전국적으로 80개에 달한다. 뱅크 오브 호프
한미은행
퍼시픽 시티 뱅크 지점 모습.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전국 5,500여개 은행과 금융기관에 속한 8만8,000개 이상의 지점들을 대상으로 올 6월말 2분기를 기준으로 조사한 결과, 예금고 1억달러 이상인 한인은행 대형 지점은 지난해 77개에서 올해 80개로 3개 증가했다. FDIC는 매년 한 번씩 이같은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2013년 38개였던 1억달러 이상 한인은행 지점 숫자는 2014년 41개, 2015년 53개, 2016년 67개, 지난해 77개에 이어 올해 80개로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억달러 이상인 지점은 2013년 10개에서 2014년 12개, 2015년 14개, 2016년 18개, 지난해 26개를 기록했지만 한인은행들의 인수 & 합병에 따른 일부 지점 통합으로 올해는 24개로 소폭 감소했다.
전체적으로는 11개 한인은행이 전국적으로 운영 중인 181개 지점 가운데 44.2%에 달하는 80개 지점이 1억달러 이상 대형 지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별로는 자산규모 149억달러로 미주 1위 한인은행인 뱅크 오브 호프의 1억달러 이상 지점이 41개로 전체 80개 중 절반을 차지하며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어 한미가 16개를 기록했으며 뒤를 이어 퍼시픽 시티 6개, 우리 아메리카 4개, 신한 아메리카, CBB와 오픈이 각각 3개, US 메트로와 유니티, 유니뱅크와 오하나 퍼시픽이 각각 1개씩으로 조사됐다.
■뱅크 오브 호프가 41개로 가장 많아, 한미가 16개로 2위
지난해와 비교해 1억달러 이상 대형 지점이 늘어난 은행은 한미가 14개에서 16개로 2개가 늘었으며 퍼시픽 시티 뱅크와 오픈뱅크가 각각 1개 늘었다. 반면 신한은 지난해 4개에서 올해는 3개로 줄었다.
또 하와이주에 본점을 둔 오하나 퍼시픽 은행의 호놀룰루 본점이 예금고 1억2,014만달러를 기록하며 올해 처음으로 1억달러 지점 리스트에 포함됐다.
올해 예금고 기준 탑10 순위에는 뱅크 오브 호프가 5개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한미, CBB, 퍼시픽 시티 은행, 오픈뱅크와 우리 아메리카 지점이 각각 1개씩 포함됐다. 특히 뱅크 오브 호프의 경우 63개 지점 가운데 3분의 2(65.1%)에 달하는 41개 지점이 1억달러 이상 대형 지점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올해 조사에서도 한인은행들의 최고 예금고 지점은 대다수가 본점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인은행들 사이에서 자존심 대결 양상을 보여 온 본점의 예금고 현황에서는 뱅크 오브 호프의 윌셔 본점이 무려 24억7,973만달러를 기록하며 유일하게 ‘10억달러대 지점’의 위치를 차지하며 전체 1위에 올랐다.
이어 한미은행의 윌셔 본점도 6억4,412만달러로 한미 지점 중 예금고가 가장 많았으며 CBB, 퍼시픽 시티, 오픈, US 메트로 은행, 유니뱅크, 오하나 퍼시픽 은행도 일제히 본점이 예금고가 가장 많았다.
반면 유니티의 경우 부에나팍 본점이 아닌 윌셔 지점이 예금고가 가장 많았으며 우리 아메리카와 신한 아메리카도 각각 뉴저지주 포트 리 지점과 LA 한인타운 올림픽 지점이 각각 예금고 1위 지점인 것으로 나타났다.
뱅크 오브 호프 올림픽-후버 지점의 경우 예금고가 6억7,857만달러에 달해 전체 순위에서 뱅크 오브 호프 본점에 이어 2위, 일반 지점 중에서는 예금고가 가장 많았다.
■남가주 지역 지점이 전체의 73% 차지
특히 올해 조사에서는 1억달러 이상 지점 80개 가운데 남가주에 위치한 지점(본점 포함)이 압도적인 58개(72.5%)로 나타나 남가주 지역이 미주한인 경제를 주도하고 있다는 것이 다시 한 번 확인됐다.
타주에 1억달러 이상 19개 지점이 위치한 가운데 뉴욕주가 8개로 두 번째로 많았다. 이어 워싱턴과 일리노이주에 각각 3개, 뉴저지주 2개, 텍사스와 버지니아, 하와이주에 각각 1개가 위치하고 있다. 이밖에 실리콘밸리와 북가주 등에도 3개 지점이 있다.
한편 올 2분기 현재 11개 한인은행들의 총 예금고는 231억6,236만달러로 전년 동기의 214억5,470만달러에 비해 17억766만달러(8.0%) 증가했다.
한인은행 관계자들은 “한인은행들의 1억달러 이상 지점이 매년 꾸준히 증가하는 것은 한인사회 경제규모가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반영하는 것”이라며 “한인들의 경우 현금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여전해 자산의 일정 부분을 현금 예금으로 갖고 싶어 하고 한국으로부터의 미국 자금유입이 늘고 있는 것도 또 다른 이유”라고 말했다.
<
조환동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