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닉 버틀러, FT 기고문서 “세계 전기차 3분의 2 중국서 생산”
▶ “중국, 정부 지원·기술력 바탕으로 전기차 산업 주도할 것”

[AP=연합뉴스]
"전기자동차의 미래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발생한 사건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그곳에서 6천 마일 떨어진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발생한 일에 의해 결정된다."
닉 버틀러 영국 킹스칼리지 킹스정책연구소 의장 겸 방문 교수는 17일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 기고문을 통해 전기자동차의 미래가 미국이 아니라 중국에 달려있다고 주장했다.
닉 버틀러는 BP 그룹의 정책·전략 담당 부회장을 지내는 등 29년간 에너지 분야에서 일해온 에너지 전문가이다.
그는 먼저 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올여름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소개했다.
닉 버틀러에 따르면 테슬라는 '모델 S'의 개발 지연이라는 생산 문제를 겪고 있다.
또한, 머스크 CEO는 태국 치앙라이 동굴 소년 구조 작업에 참여한 영국 구조대원을 '아동 성폭행범(child rapist)'이라고 비판하는 바람에 구설에 휘말렸다.
머스크 CEO는 또 트위터를 통해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자신의 회사에 투자할 것처럼 언급했으나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져 논란을 빚기도 했다.
이러한 악재가 겹치면서 테슬라의 주가는 지난 1년 새 20% 이상 급락했다.
반면 중국의 전기자동차 산업은 날이 갈수록 강해지고 있다고 닉 버틀러는 지적했다.
닉 버틀러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적으로 약 300만대의 전기자동차가 존재한다. 이 가운데 약 3분의 2가 중국에서 생산됐고, 중국에서 운행되고 있다.
올 상반기 중국에서 생산된 전기자동차와 수소 자동차는 약 50만대에 달한다.
중국의 전기자동차 업체 웨이라이가 생산한 전기자동차
중국의 전기자동차 업체 웨이라이가 생산한 전기자동차
중국 전기자동차 산업은 중국 정부의 강력한 지원을 받고 있으므로 앞날이 매우 밝다.
소비재는 중국의 정치적 안정을 위해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됐다고 닉 버틀러는 지적했다.
중국 정부는 자국민에게 민주주의나 언론의 자유를 약속하는 대신 주거환경 개선, 자동차를 비롯한 소비재에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더 나은 생활 수준을 약속했기 때문이다.
중국이 경제발전을 하면서 자동차 소유의 붐이 일고 있으며, 중산층도 자동차를 소유하게 됐다.
21세기가 시작될 때는 중국인 1천 명 가운데 약 20명만이 차를 소유했지만, 이제는 1천 명당 100명 이상이 차를 소유하고 있다.
한 달에 운전면허를 새로 발급받는 사람이 150만 명을 넘는다.
하지만 아직도 차를 소유한 중국인의 비율은 유럽인들의 4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그만큼 앞으로 차를 소유할 중국인들이 많다는 얘기다.
환경 측면에서도 전기자동차는 유리하다.
전기자동차는 일반 자동차보다 공해를 덜 유발하며 원유 소비를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중요한 점은 전기자동차 산업이 고용을 창출하고 수출을 늘릴 수 있는 새로운 산업이라는 점이라고 닉 버틀러는 강조했다.
중국 정부는 앞으로 5년간 신규 운전면허의 4분의 1 정도에 대해 전기자동차 면허를 발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2천500만 명 내지 3천만 명의 전기자동차 면허 소지자가 추가로 생기는 것을 의미한다.
중국 정부는 낡은 자동차에 대해선 과세를 하거나 아예 운행하지 못하도록 하는 등 제재를 가하고 있다.
몇몇 도시에서는 아예 전기자동차 면허만 발급해 주기도 한다.
중국의 전기자동차 산업은 전망이 매우 밝다.
이는 최근 중국 전기자동차 업계 최초로 미국 증시에 입성한 웨이라이(蔚來)가 폭발적인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만 봐도 잘 알 수 있다.
영문명인 '니오(NIO)'로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된 이 업체의 주가는 거래 첫날 76%가량 폭등했다.
2014년에 출범한 웨이라이는 중국 최대 IT 기업 텐센트로부터 대규모 자금을 유치한 스타트업이다.
닉 버틀러는 "앞으로 전기자동차 산업의 어떠한 중요한 변화도 정부의 강력한 후원과 기술력을 갖춘 중국이 주도하게 될 것"이라고 결론을 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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