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뉴시스】11일 오후 경기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한국과 칠레 경기에서 벤투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한국 축구가 남아메리카의 강호 칠레와 비겼다.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1일(이하 한국시간기준)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칠레와의 평가전에서 득점 없이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지난 7일 코스타리카와의 평가전에서 2-0으로 승리하며 산뜻하게 출발한 벤투호는 강호 칠레를 상대로 무실점으로 잘 버텼다.
벤투 감독이 부임한 후 첫 2연전은 관중 만원 속에서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코칭스태프는 큰 틀에서 팀을 운영할 청사진을 구상했다. 선수들도 면밀히 살폈다.
벤투 감독은 "예상대로 어려운 경기였다. 칠레가 우수했다"면서도 "우수한 선수, 경험 많은 선수가 있는 팀을 상대로 대등한 경기를 했다고 본다. 90분 동안 지배하는 경기를 하려고 했지만 이런 상대로 무엇보다 스타일을 유지하려고 노력했다"고 했다.
코스타리카~칠레와의 2연전에 대해선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면서도 "좋은 실력과 기술을 보유했다고 하지만 한편으로는 1월 중요한 대회(아시안컵)를 앞두고 개선해야 할 점, 노력해야 할 점들이 많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벤투호는 다음달 우루과이, 파나마와 A매치 평가전을 치른다. 일부 포지션에서 엔트리 변화가 생길 가능성이 있다.
이와 관련해 벤투 감독은 "이번 명단은 월드컵 3경기, 월드컵 최종예선 10경기, 추가적으로 본 경기들을 통해서 확정한 것이다. 추가적으로 일부는 기술파트에서 조언을 받아서 선발했다"면서 "23~25명일지 모르겠지만 내가 마지막 결정권을 가질 것이다. 10월까지는 시간이 좀 있다. 많은 경기가 있으니까 많이 보고 분석해서 누가 어떻게 선발될지는 임박해서 결정할 예정이다"고 했다.
"선발 기준에 대해서는, 당연히 기술이 있어야 한다. 대표팀에 대한 열망과 간절함도 중요한 요소"라며 "이번에 24명은 잘 보여줬다. 10월에 일부 바뀔 수도 있지만 팀을 운영하고 선수를 선발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러운 것이다"고 덧붙였다.
-경기 소감은.
"예상대로 어려웠다. 상대가 상당히 우수했다. (칠레는) 지난 수년간 감독이 바뀌었어도 계속 일정 수준을 유지했던 팀이다. 우수한 선수, 경험 많은 선수가 있는 팀을 상대로 대등한 경기를 했다고 본다. 우리가 상대를 90분 동안 지배하는 경기를 펼치려고 했고 이런 팀을 상대로도 스타일을 유지하려고 노력했다. 득점 없이 비겼지만 골을 주고받고 비겼어도 이상하지 않았을 경기였다. 양 팀 모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2경기 모두 무실점했지만 수비진 실책이 많았는데.
"워낙 강한 상대를 목전에 두고 경기 중에 일부 상황에서 어려움들이 발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반전에는 결정적인 기회를 헌납하지 않았다고 본다. 빌드업 과정에서 빼앗기는 과정이 있었지만 위기는 없었다. 후반전에는 마지막 장면(장현수 실책)을 포함해서 두 번 정도 있었다. 마지막 장면도 상대가 잘해서가 아니라 우리가 실수를 해서 준 기회였다. 전반적으로는 수비적으로 괜찮은 경기를 했다고 생각한다."
-A매치 2연전을 치르고 난 총평은 어떤가. 부임하기 전과 경기를 치러보니 다른 점은.
"과거에 내가 봤던 모습들은 조금씩 배제해야 할 것 같다. 부임 전에 했던 부분들은 이미 과거인 상황이다. 과거에 대해서도 충분히 존중을 받아야 한다. 우리가 일주일 정도 전부터 새로운 과정을 시작하면서 훈련을 하고 2경기를 치렀다. 우리가 가진 철학과 원하는 플레이 스타일을 2경기를 통해서 실험했다. 팀에는 발전할 수 있는 여지가 언제든지 있다고 생각한다. 항상 만족하지 않고 한 달 뒤에도 여기서 발전할 수 있는 부분들이 있을 것이다. 충분히 긍정적인 평가를 내릴 수 있다. 좋은 실력과 기술을 보유했다고 보지만 한편으로는 1월 중요한 대회(아시안컵)를 앞두고 개선해야 할 점, 노력해야 할 점들이 많다고 생각한다."
-10월 선수 선발은 어떤 방향으로 가나.
"이번 명단은 월드컵 3경기, 월드컵 최종예선 10경기, 추가적으로 본 경기들을 통해서 확정한 것이다. 추가적으로 일부 기술파트에서 조언을 받아서 선발했다. 이후 명단에 대해선 23~25명일지 모르겠지만 내가 마지막 결정권을 가질 것이다. 10월까지는 시간이 좀 있다. 많은 경기가 있으니까 많이 보고 분석해서 누가 어떻게 선발될지는 임박해서 결정할 예정이다. 기준에 대해서는 당연히 기술이 있어야 하고, 대표팀에 대한 열망과 간절함이 중요한 요소다. 이번 24명은 잘 보여줬다. 10월에 일부 바뀔 수도 있지만 팀을 운영하고 선수를 선발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러운 것이다."
-한국 축구가 후방에서부터 빌드업하는 운영을 하다가 오늘 같은 실수가 많아서 원래 방식으로 돌아갔는데, 개선 가능하다고 보는가.
"이런 스타일 자체가 우리 팀의 스타일이라고 보면 된다. 스타일이 나오는 건 선수들이 능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선수들을 믿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할 수 있다. 한편으로 상황에 따라서 어려울 때에는 다른 방법을 취할 수 있겠지만 스타일을 유지할 것이냐는 질문이라면 100% 이대로 갈 것이라고 확신한다. 오늘 후반전 전략을 전반전과 달리 수정한 부분이 있다. 상대가 전반전에 보여줬던 압박 때문에 전략을 좀 바꾼 부분이 있지만 큰 틀에서의 변화는 없다. 큰 틀은 유지하면서 전반전 모습에 따라서 후반전에 대응하기 위해 일부 전략을 수정한 것이 맞다."
-이승우를 기용하지 않은 이유는.
"전술적인 판단이다. 다른 이유는 없다. 이용이 조금 몸이 불편하다고 해서 마지막 교체 카드를 사용한 것이다."
-공격진 운용의 차이점은 무엇인가.
"공격 쪽에서 우리가 좀 다른 것들을 실험하기 위해서였다. 물론 전체적인 스타일 변화는 없었다. 여러 가지 상황에서 어떤 새로운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는지 확인하고자 변화를 줬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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