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로코·상하이 특급열차 등 스턴버그 감독 합작 6편 묶어
Criterion할리웃의 명장 조셉 본 스턴버그가 스크린의 다음 위대한 여배우를 발굴하기 위해 독일에 가서 발견한 사람이 후에 스크린의 여신이 된 마를렌 디트리히이다. 두 사람은 할리웃 역사에 길이 남는 파트너가 되어 명화를 만들었는데 둘이 1930년대 패라마운트에서 만든 6편의 영화가 크라이티리언(Criterion)에 의해 ‘할리웃의 디트리히 & 본 스턴버그’(Dietrich & von Sternberg in Hollywood)라는 이름으로 박스 세트로 나왔다. 디트리히는 이들 영화에서 무대를 상하이와 모로코와 세인트 피터스버그로 옮겨 다니면서 간교한 스파이와 뇌쇄적인 카바레 가수 그리고 향락을 추구하는 여제로 나와 아름답고 신비한 마력을 한껏 뽐낸다. 특히 본 스턴버그는 명암이 뚜렷한 조명을 이용해 굴곡이 심하고 각이 진 디트리히의 얼굴이 가진 흡인력을 마음껏 내뿜도록 하고 있다. 이와 함께 화려한 의상과 이국적인 세트가 디트리히의 엄습하는 선정성과 매력을 한껏 뒷받침해주고 있다.
▲‘모로코’(Morocco·1930)-디트리히의 할리웃 데뷔작. 어두운 과거에서 도피해 모로코의 카바레에서 가수로 노래를 부르면서 뭇 남자들의 가슴을 태우는 에이미와 역시 그림자 진 과거를 지닌 외인부대 군인(게리 쿠퍼)이 뜨거운 사랑에 빠진다.
▲‘디스어너드’(Dishonored·1931)-1차대전 때 오스트리아 정보기관에 의해 스파이로 발탁된 창녀가 자신의 성적 매력을 이용해 맹활약을 하다가 야성적 매력을 지닌 러시아 대령(빅터 맥라글렌)을 만나면서 치명적인 고양이와 쥐의 숨바꼭질이 벌어진다.
▲‘상하이 특급열차’(Shanghai Express·1932)-스캔들을 몰고 다니는 고급 창녀 샹하이 릴리가 내전 중의 중국대륙을 달리는 기차에 오른 뒤 승객들인 자신의 옛 애인과 자기 신분과 같은 중국 여인 그리고 당국에 의해 지명수배를 받은 반군 지도자 등 여러 사람들에 의해 둘러싸인다. (사진)
▲‘금발의 비너스’(Blonde Venus·1932)-독일 가수 출신으로 미국인의 주부가 된 헬렌이 남편이 병이 들자 다시 무대에 서면서 백만장자(케리 그랜트)의 정부가 된다.
*‘진홍의 여제’(The Scarlet Empress·1934)-러시아의 위대한 여제 캐서린 더 그레이트의 삶을 변화무쌍하게 각색한 전기 영화로 에로틱하고 화려하다.
▲ ‘여자는 악마’(The Devil Is a Woman ·1935)-본 스턴버그와 디트리히의 마지막 영화. 19세기 스페인혁명을 배경으로 한 고혹적이나 무정한 여인과 이 여인을 사랑해 멸망하는 남자들의 관계.
*‘용문객잔’(Dragon Inn·1967)-홍콩서 활약하던 호금전 감독이 대만으로 이주해 만든 흥미진진한 무술영화로 와이드 스크린에 펼쳐지는 눈알이 돌아갈 지경의 액션이 장관이다. 명나라 시대. 황제를 뒷전으로 밀어내고 세력을 차지한 고도의 무술실력을 보유한 내시가 자기가 처치한 국방장관의 자식들마저 죽이라고 졸개들을 푼다. 이들이 한적한 곳에 있는 여인숙에 도착해 자기들의 제물이 될 사람들을 기다리고 있는데 마침 이 여인숙에 머무는 몇 명의 뛰어난 무술실력을 지닌 정의한들에 의해 목적에 차질이 온다.
WBHE*‘파티 인생’‘(Life of the Party)-갑자기 남편으로 부터 버림 받은 가정주부 디앤나(멜리사 매카시)는 좌절감 해소책으로 딸이 다니는 대학 4학년생으로 등록한다. 그리고 디앤나는 청춘으로 되돌아가 자유와 재미와 젊은 남자 학생들과의 교류를 신나게 즐긴다. PG-13. (사진)
*‘레디 플레어 원’(Ready Player One)-2045년. 각박한 세상에서 도피하기 위해 청년 웨이드(타이 쉐리단)는 매일 같이 환상의 세계 ‘오아시스’ 속으로 들어간다. 여기선 상상력이 소진할 때까지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할 수 있고 또 가고 싶은 곳으로도 갈 수가 있다. 오아시스를 창조한 사람은 뛰어난 두뇌를 지닌 과격한 제임스(마크 라일런스). 제임스가 자신의 재산과 오아시스 관리권을 내걸고 세 단계의 내기에서 이기는 사람에게 이를 주겠다고 선언하면서 웨이드와 그의 친구들이 오아시스와 자신들의 실제 세상을 구하기 위해 환상적인 모험과 위험 속으로 들어간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 PG-13.
Kino Lorber*‘히틀러의 할리웃’(Hitler’s Hollywood)-나치 집권시기인 1933-1945년 사이에 독일에서 만들어진 영화들을 통해 나치가 어떻게 허위와 기만으로 국민들에게 나치의 이념을 선전했는가를 살펴본 기록영화. 나치는 이 기간 동안 뮤지컬, 멜로드라마, 사극, 로맨스영화 및 전쟁영화 등 총 1,000여 편의 영화를 만들었는데 대부분의 영화가 지나치게 나치를 선전한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영화들이 무해한 오락영화도 아니었는데 나치는 진실을 숨기면서 영화를 궁극적으로 나치 선전용으로 활용했다. 독일배우 우도 키어 해설. (사진)
*‘모두스’(Modus)-자폐증 딸을 키우는 심리학자이자 전직 FBI 수사요원인 잉거와 지역 형사 잉그바르가 스톡홀름에서 벌어지는 잔인한 연쇄 살인사건을 수사하면서 잉거와 그의 딸이 위험에 빠진다. 스웨덴의 수사물 시리즈 첫 번째 시리즈.
Film Movement*‘독일아 잘 있어라’(Bye Bye Germany)-1946년 프랑크푸르트. 유대인인 데이빗은 전쟁에서 살아남은 동료 유대인들을 모아 독일인들에게 린네르를 비싼 값에 판다. 이들은 돈을 벌어 미국으로 이민 가는 것이 꿈. 그런데 데이빗이 지닌 비밀 때문에 아름다운 미군수사대 여수사관으로부터 조사를 받으면서 이들의 미국에로의 이주에 차질이 생긴다. 독일영화.(사진)
*‘너는 나의 것’(You Will Be Mine)-순진하고 수줍음 타는 장래가 촉망되는 피아니스트 마리는 리용 국립 음악학원에서 공부하기 위해 이 곳에 사는 어릴 때 친구인 엠마의 아파트로 이사한다. 둘의 관계는 뜨거운 연인의 것으로 변하는데 엠마가 지나치게 마리에게 집념하면서 마리는 관계를 끊으려고 고민한다. 프랑스영화
*‘삼각결혼’(Three-Way Wedding)-유명한 극작가 오귀스트는 작품의 영감을 얻기 위해 자신의 전처이자 연극의 주인공인 해리엣과 해리엣의 극중 상대역이자 실제 연인인 테오와 자신의 아름다운 비서 화니를 시골 별장으로 초대한다. 그리고 오귀스트와 화니 간에 로맨스가 타들면서 오귀스트는 해리엣과 화니를 다 자기 아내로 삼을 방법을 모색한다. 프랑스영화.
Icarus Films*‘위대한 게임’(The Great Game)-출판계에 혐의를 느껴 은퇴한 프랑스의 인기 작가 피에르(멜빌 푸포)가 표리가 부동한 정부의 고위 관리(앙드레 뒤솔리에) 를 대신해 대중의 의견을 바꿀 수 있는 선언문을 작성하면서 반정부 여류 활동가(클레망스 포에지)가 위험에 빠진다. 이 과정에서 피에르는 활동가에 매료된다. 정치 스릴러.(사진)
*‘다음엔 가슴에 조준하마’(Next Time I’ll Aim for the Heart)-1970년대 후반. 정신적으로 이상이 있는 경찰(기욤 카네)이 여자들만 골라 연쇄 살인을 자행한다. 실화인 프랑스 범죄 드라마.
Warner Archive*‘저주 받은 마을’(Village of the Damned ·1960)-서스펜스 가득한 으스스한 공포감을 주는 걸작 흑백 공상과학영화. 영국의 한 작은 마을에 사는 불임여성들이 정전 후 갑자기 임신을 하면서 태어난 아이들이 감정이 결여된 살아 있는 인형 같은 인간들이 돼 마을을 공포의 도가니로 만들어 버린다. 조지 샌더스 주연. (사진)
*‘테레사’(Teresa·1951)-2차대전의 이탈리아 전선에 투입돼 정신적으로 상처를 입은 미군이 이탈리아 여인(피어 앤젤리)과 결혼해 귀국하나 이번에는 지배적인 자기 어머니와 신경전을 벌인다.
*‘젊은 딜린저’(Young Dillinger·1965)-경제공황 시대 악명을 떨쳤던 은행 강도로 FBI에 의해 ’공공의 적‘ 제1호로 꼽혔던 존 딜린저의 젊은 시대를 그린 액션영화.
★ ‘브레이킹 인’(Breaking In)-션(게이브리엘 유니언)은 어린 두 남매를 데리고 주말에 최근 사망한 아버지의 시골에 있는 보안 장치가 완벽한 외딴 대저택으로 유산을 정리하러 간다. 그런데 션이 잠시 집 밖으로 나왔을 때 이 집에 4인조 강도가 침입해 션의 아이들을 인질로 삼으면서 션은 자식들을 구출하기 위해 짐승 같은 모성애를 발휘한다. PG-13. Universal. (사진)
★ ‘닌코의 고통’(The Suffering of Ninko)-에도 시대. 신심 깊고 젊은 승려 닌코는 미남이어서 여자들이 그를 보기만 하면 유혹을 한다. 닌코는 이를 자기가 부정해서 그렇다고 생각한다. 어느 날 닌코가 숲에 들어갔다가 가면을 쓴 여자를 만나 유혹을 받게 되자 닌코는 이를 피해 산 속으로 달아난다. 그리고 여기서 게걸스런 산의 여신 야마-온나에 의해 남자들이 살해된 버려진 마을을 발견한다. 이어 닌코는 야마-온나를 살해하겠다는 사무라이를 만나면서 자신의 저주를 풀기 위해 사무라이를 따라간다. 일본의 민화에 에로티시즘을 섞은 만화영화. Indipix Fil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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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흥진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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